예상은 했지만 제 예상을 뛰어넘는 전시회가 한국전자전입니다. 예상은 했지만 이 정도로 망가졌나?라고 할 정도로 한국전자전은 재미도 흥미도 거의 다 사라졌습니다. 불경기가 가장 큰 원인이겠지만 참여하는 대형 업체들이 줄기 시작하면서 활력은 크게 떨어지고 있었습니다. 그나마 일산 킨텍스에서 할 때는 규모가 상당하고 너무 볼 게 많아서 이틀을 찾아갈 때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작년부터 강남 코엑스로 이전하면서 전시회 규모가 크게 축소 되었습니다.


<화내는 사람, 분노, 짜증 / 작성자: Ollyy / 셔터스톡>

한국전자전(KES)와 반도체대전(SEDEX), 디스플레이산업전시회(iMiD)가 함께 전시하고 있지만 세 전시회 합쳐도 흥미를 끄는 기술이나 제품은 거의 없었습니다. 이 3개의 전시회를 무려 1시간 안에 다 돌아보고 바로 나왔습니다. 


한국전자전에 대한 기대가 없었지만 신기한 기술을 좋아해서 1개라도 건지기 위해서 찾아갔습니다. 입구엔느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인 ETRI가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기술들을 보니 작년에 봤던 기술들도 있었고 흥미로운 기술은 거의 보이지 않더군요. 인공지능과 딥러닝 쪽 기술이 많이 보였지만 딱히 흥미를 끄는 기술은 없네요. 


많은 대학교에서 이 2018 전자전에 참여했습니다. 흥미로운 기술과 아이디어가 있었지만 상용 제품을 보기 위해서 찾아온 곳이라 대충 둘러보고 메인 부스인 삼성전자와 LG전자 부스로 향했습니다. 


삼성전자 부스에서는 게임방을 연상케 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유명 모바일 게임인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을 하고 있네요. 


자세히 보니 갤럭시노트9 출시 기념으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을 하면서 스마트폰의 성능을 보여주는 아이디어네요.


갤럭시노트9가 주인공이었습니다. 잠시 설명을 듣고 만져봤는데 딱히 흥미로운 기능은 없었습니다. 듀얼 조리개가 흥미로웠지만 이미 전작에서 선보였던 기능이죠. 그나마 내세우는 것이 S펜에 블루투스 기능을 넣어서 멀리서 원격 촬영을 할 수 있게 했다는 건데 원격 촬영을 할 경우가 많을까요?

원격 촬영을 하려면 삼각대에 갤노트9를 올려 놓고 촬영해야 하는데 스마트폰 삼각대를 가지고 다니는 분이 몇이나 있을까요? 그냥 지나가는 사람에게 단체 촬영 부탁하거나 셀카봉으로 찍고 말죠. 따라서 이 기능은 분명 독창적이긴 하지만 사용 빈도는 극히 낮은 기능입니다. 자주 쓰는 기능에서 차별화와 유용한 기능을 넣어야 하는데 그런 건 안 보입니다. 게다가 카메라 UI를 보니 애플 아이폰 느낌이 많이 나네요. 


삼성전자의 QLED TV? 또 하나의 마케팅 용어이자 상술

삼성전자는 몇 년 전 부터 QLED TV를 내세우고 있습니다. QLED TV라고 하니 많은 분들이 새로운 개념의 TV이자 현재 OLED TV를 이을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인 양자점 디스플레이(QD EL)로 이해하는 분들도 좀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은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기존 TV보다 좋다고 느낍니다.

사실, 이 QLED TV는 삼성이 만든 마케팅 용어일 뿐 백라이트를 쏴서 RGB 컬러필터를 투과하는 그냥 LCD TV입니다. 그러나 삼성은 LCD TV라고 말하면 가오가 떨어지고 구식 TV라는 인식과 함께 LG전자가 OLED TV에 집중을 하자 대안으로 만든 것이 QLED TV입니다. 하지만 그냥 LCD TV입니다. 다만 컬러 필터에 양자점을 이용해서 색재현력이 좀 더 좋아졌을 뿐이죠. 

분명 TFT-LCD TV보다는 QLED TV가 좋습니다. 특히 색재현력이 아주 뛰어납니다. 그러나 QLED TV는 양자점 컬러필터 LCD TV일 뿐입니다. 아무리 좋아져도 LCD TV의 한계가 있습니다. 그러나 삼성은 LCD TV라는 것을 적극적으로 드러내지 않고 있습니다. 이미 삼성은 LED TV 마케팅을 통해서 마치 새로운 TV라고 소비자를 현혹 시킨 적이 있죠. 저도 처음에는 LCD TV의 차세대 디스플레이가 LED TV인줄 알았는데 자세히 알아보니 똑같은 LCD TV인데 기존에는 형광등 같은 백라이트 광원을 이용했다면 LED TV는 LED를 백라이트 광원으로 사용했을 뿐입니다. 

이렇게 소비자를 현혹하는 마케팅 용어 효과를 잘 봤기 때문에 삼성은 앞으로도 디스플레이에 대해서 잘 모르는 소비자를 현혹하기 위한 마케팅 용어를 자주 많이 쓸 겁니다. 그렇다고 QLED TV가 나쁘냐 그건 아닙니다. OLED TV 보다는 못하지만 색 재현력도 좋고 아주 뛰어난 디스플레이입니다. 게가다 가격도 50만원 이상 저렴합니다. 


삼성전자 부스에서는 QLED TV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8K 디스플레이가 많이 선보이고 있네요. 이유를 물어보니 2020년 도쿄 올림픽 때 8K 방송 서비스가 시작되는데 그 방송을 제대로 볼 수 있는 디스플레이 크기가 65인치 이상입니다. 



LG전자 부스도 삼성전자 부스처럼 볼 게 별로 없습니다. 두 회사 모두 억지로 끌려 나온 듯한 모습입니다.


작년과 다른 점은 클로이 로봇을 전면에 내세웠네요. LG전자는 미래 먹거리로 로봇 산업을 지정했습니다. 로봇 회사를 인수하고 로봇 기술력을 끌어 올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상용화 된 제품은 현재까지 로봇 청소기 정도입니다. 로봇 클로이는 소비자를 위한 제품이 아닌 것들이 활약을 하고 있고


소비자용 제품은 이 소형 클로가 있습니다. 이 제품도 현재는 판매 하고 있지 않고 내년에 실제 구매할 수 있는 제품으로 나올 듯 합니다. LG전자가 인공지능에 무척 심혈을 기울이고 있네요. 


LG전자는 OLED TV를 밀고 있습니다. 보시면 바로 압니다. 삼성 QLED TV보다 OLED TV가 훨씬 좋다는 것을요. 다만 가격이 좀 더 비싸고 번인 현상의 단점이 있긴 하지만 단점보다 장점이 더 많습니다. 그래서 더 비싸고요. 

그러나 LG전자 부스도 V40 제품 체험 공간과 LG전자의 인기 가전들만 살짝 체험할 수 있습니다. 특별하고 놀라운 그리고 신기한 제품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삼성전자 못지 않게 흥미를 끄는 부스는 아니였습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2018 한국 전자전 가느니 대형 가전양판점 가서 다양한 제품 체험하는 것이 더 낫습니다. 



KES 2018 혁신상 코너가 있네요. 지루하던 참에 반가운 공간입니다. 올해의 혁신상을 받은 제품들을 쭉 둘러봤는데 눈길을 끄는 제품이 없었습니다. 게다가 설명하는 분도 없어서 그냥 좀 보다가 나왔습니다.


코엑스 전시장 3층 D홀로 향했습니다. 반도체 대전이 펼쳐지고 있는데 대부분 반도체 제조 장비를 판매하는 업체들이 많아서 소비자가 즐길 부수는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스와 SK 하이닉스 부스 말고는 거의 없었습니다.


유일하게 기분이 좋게 한 부스는 SK 하이닉스였습니다. SK 하이닉스는 메모리 반도체만 만드는 회사는 아닙니다.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이미지센서와 카메라 모듈도 제공하는 업체입니다. 아주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삼성디스플레이 부스에서는 스마트폰용 언브레커블 플라스틱 액정 글래스를 선보였습니다. 자세한 내용을 물어봐도 시연만 할 뿐 자세한 내용은 모르시네요. 너무 아는 것이 없어서 질문 해봐야 소용없어서 안 했습니다. 


LG 디스플레이 부스도 삼성 디스플레이처럼 부스가 작았고 새로 선보이는 기술이나 제품도 없었습니다. 그냥 작년에 봤던 것 재탕하는 수준이네요. 



75인치 8K 디스플레이를 선보였는데 이는 삼성전자와 비슷하네요.


유일하게 흥미로운 건 OLED 조명입니다. 자동차 후미등이 LED 조명을 이용한 후미등이 많습니다. 그런데 이 LED 조명보다 전력 소모량이 낮고 색재현력이 좋은 OLED 디스플레이를 조명으로 활용하네요. 가격이 비쌀 것 같아서 물어보니 자동차 제조사들이 LED 조명과 가격차이가 크지 않다고 하네요

지금은 단색이지만 몇 년 후에는 다양한 색깔도 들어갈 수 있다고 하네요. 번인 현상이 우려된다고 했더니 그 보완 기술도 들어가서 걱정 안 해도 된다고 하네요. 


게다가 이렇게 다양한 모양의 조명도 가능해 진다고 합니다. 조만간 LED 전등을 지나 OLED 전등도 나오겠네요. 


신기한 건 이 디스플레이입니다. OLED 디스플레이인데 OLED 디스플레이를 스피커 진동판으로 활용하는 제품도 있군요. LG디스플레이 기술은 아니고 다른 회사에서 이런 기술을 접목했다고 합니다. 

OLED 디스플레이는 자동차 계기판에도 활용될 수 있습니다. 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POLED입니다. 


전시회는 전체적으로 볼 게 별로 없었습니다. 저 말고 다른 분도 볼 거리가 없고 규모가 축소되어서 실망했다고 하네요. 가전 양판점 가서 제품 체험하는 것이 더 나을 정도로 별로인 전시회였습니다. 

썬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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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승건 2018.10.26 20: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방에서 올라가서 봐볼까 생각했는데.. 갔으면 후회 할 뻔 했네요.
    글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