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장의 사진을 보고 바로 저기 가서 사진을 촬영해봐야겠다 생각하고 바로 카메라와 삼각대를 들고 나섰습니다. 제가 본 사진은 서대문구 안산 봉수대에서 촬영한 사진이었습니다.
안산 정상인 봉수대에 가려면 여러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솔직히 안산이라고 하면 경기도의 한 도시인 안산으로 생각했는데 서울 서대문구 산 중에 안 산이 있다는 걸 안 지가 몇 년 안됐습니다. 이 안산은 다른 산들처럼 올라가는 방법이 많습니다. 또한 다른 산들처럼 산 둘레를 다닐 수 있는 자락길이 있습니다.
안산 봉수대를 올라가는 방법을 검색을 통해서 알아보고 페이스북 이웃의 추천 등반길도 받아봤습니다. 다 장점과 단점이 있었습니다. 제가 궁금했던 건 가장 빨리 오르는 방법이었습니다. 그러나 딱히 잘 보이지 않네요. 고민을 하다가 오랜만에 연세대고 가볼 겸 해서 연세대 코스를 선택했습니다.
연세대도 참 많이 변했습니다. 그럼에도 연세대 앞 철로 풍경은 여전하네요. 영화 1987에 나온 풍경이기도 하죠.
그러나 연세대 안 쪽 풍경은 꽤 많이 변했습니다. 한 5년 전에 잠깐 들렸을 때랑 확 바뀌었네요.
가장 크게 바뀐 것은 대로의 포장이 바뀌었습니다. 제 기억으로는 자동차용 포장재인 아스팔트였는데 환한 보도 블럭으로 바뀌었습니다. 가운데에 자동차용 가드레일용 가로수들이 있었는데 이게 사라졌네요. 환해졌습니다.
청소 경비원들의 플랜카드도 보입니다. 학교마다 청소 용역에 대한 시위가 많네요. 이런 플랜카드를 제거하지 않는 것이 좋아 보이네요.
공원도 보이네요. 전체적으로 꽤 많은 부분이 변했습니다.
변하지 않는 풍경도 있습니다. 정기 연고전입니다. 요즘은 예전만큼의 관심도가 떨어지지만 예전인 연대 고대생이 아니라도 관심이 많았습니다. 요즘은 워낙 이슈도 집중할 것도 보고 즐길게 넘쳐서 이목도가 떨어지네요.
연세대 하면 떠오르는 건물입니다. 인기 드라마 응답하라 1997에서 많이 소개된 건물이기도 합니다. 이런 유럽식 건물은 국내에서 보기 어려운데 이대와 연세대애 꽤 있습니다. 연세대에서 안산 자락길을 가는 길을 지도앱으로 검색해보니 명확하게 잘 나오지 않습니다. 검색을 해보면 연세대에서 안산 자락길 가는 길을 검색하면 잘 나오는데 지도앱에서는 잘 안나오네요. 지금 다시 확인해보니 네이버 앱은 도로로 나가서 빙 돌아가는 길을 안내하고 카카오 지도는 연세대를 관통하고 산으로 올라가는 샛길을 안내해 줍니다. 카카오 지도 정확도가 더 좋네요
안산 봉수대 가는 방법은 봉원사를 기점으로 올라가는 방법과 독립문 쪽으로 올라가는 방향이 가장 편하고 쉽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이쪽을 적극 권합니다.
따라서 봉원사를 핀 포인트로 찍어서 경로 탐색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봉원사는 주택가 쪽으로 올라가는 방법도 있습니다.
시간이 되시면 안산 자락길을 둘러보세요. 안산 자락길은 둘레길이라서 안산 중턱을 쭉 둘러볼 수 있습니다. 경사가 있는 곳도 무장애길로 만들어서 도보 데크 위를 걸어갈 수 있습니다.
가을 초입에 피는 꽃무릇이 많이 보입니다. 일부러 심어 놓은 꽃이네요.
이날 날이 너무 더워서 목이 너무 말랐습니다. 산에는 약수터가 있고 약수터 위치를 표시하는 푯말이 많습니다. 그렇게 하나 찾았는데 음용부적합이네요. 대장균 균이 많다고 나왔네요. 아마도 지난 8월 대가뭄 때 물이 말라서 대장균 균이 많았던 듯 합니다. 서대문구 구청이 1달에 1번 취수한 후 검사를 하네요. 1달 전에는 음용부적합이었지만 9월 들어서 비가 많이 와서 음용적합으로 바뀌었을 듯 하네요.
이런 건 구청에서 획일적으로 1달에 한 번이 아닌 비가 온 후 며칠 지난 후에 다시 검사를 했으면 해요. 공무원들은 이런 유연함이 참 부족해요.
맛은 꿀맛이었습니다. 혹시 모르니 생수는 꼭 챙겨서 올라가시길 바랍니다.
봉원사에서 약 200~300mm 올라가면 안산 정상인 봉수대로 가는 길 분기점이 있습니다. 독립문 쪽에서 올라오는 길과 합류하는 곳입니다.
위를 쳐다 보니 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에 팬스가 쳐 있네요. 가팔라 보였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가까이 가서 보니 가파르지 않고 편하게 올라갈 수 있네요.
중간에 전망대가 있네요.
중간의 전망대에서 본 서울 도심 풍경입니다. 저 멀리 남산N타워와 롯데월드 타워가 보이네요.
중간 전망대까지는 수월하게 올라갈 수 있습니다. 봉원사에서 중간 전망대까지는 약 20분 ~ 30분 정도 걸립니다.
위 사진 중 하얀 돌로 된 길이 중간 전망대까지 올라가는 길입니다.
중간 전망대에서 정상까지는 200~300m 거리로 경사가 좀 있습니다. 숨이 할딱할딱 거리게 되니 중간 전망대에서 숨을 충분히 고르고 쉬었다고 오르면 쉽게 오를 수 있습니다.
드디어 다 올랐습니다. 한쪽에는 헬기 착륙장이 있네요. 산에가면 하나씩 다 있더라고요.
안산 봉수대입니다. 무학산 봉수대라고도 하더라고요. 봉수대는 말 그대로 봉화가 있던 곳으로 봉화대가 있습니다. 작은 광장 같은 공간이라서 많은 사람들이 편하게 서울 도시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또한 야경 촬영 명소라서 사진 찍으러 많이 오릅니다.
낮에 본 안산 봉수대에서 본 서울 풍경입니다. 남산 쪽을 바라보니 저 멀리 롯데월드타워가 보입니다. 위 사진 아래에는 서대문 형무소 건물도 보이네요.
이쪽은 여의도 쪽입니다.
이쪽이 한강 서쪽인데 이쪽으로 해가 지네요. 제가 페이스북에서 본 사진은 해가 지는 사진이었는데 해가 산 뒤로 지네요. 그때 알았습니다. 내가 본 사진은 일몰이 아닌 일출 사진이었습니다. 검색해보니 안산 봉수대는 일몰 명소가 아닌 일출 명소입니다. 따라서 해가 뜨기 전에 올라야 하네요.
해가 있는 야경 사진이면 무조건 일몰 사진이겠구나 했던 제 편견이 강했었네요. 일출은 저 남산 뒤쪽에서 떠오릅니다. 다음에 다시 와야겠습니다. 그럼에도 일몰 야경도 상당히 멋있습니다. 땀 흘려서 올라온 보람이 크네요
인왕산 범바위 야경도 좋은데 여기 안산 봉수대 정상도 꽤 보기 좋네요.
여긴 여의도 쪽 야경입니다.
이쪽은 홍제동 쪽 야경입니다. 홍제동도 아파트 숲이 가득하네요. 서울 전체가 아파트 숲입니다. 아파트는 익명성을 보장하면서 편의성이 좋아서 서울시민들의 애착이 깊은 주거 공간입니다. 또한, 빌라는 부동산 폭등에도 큰 변화가 없지만 아파트 가격은 확활 뜁니다. 특히 대단지 아파트들이 가격 상승을 주도하죠. 홍제동 이쪽도 산이 많아서 아파트 대신 빌라나 저층 주택들이 많았는데 지금은 아파트 군락지로 변했네요.
그러나 이 야경을 촬영하는데 최대의 난관은 등산이 아니였습니다. 해가 지자 미국에서 온 선비 벌레와 날벌레가 엄청나게 날아 다녔습니다. 처음에는 꽤 많네라고 했는데 나중에는 공포를 느낄 정도로 많아져서 카메라, 옷, 목덜미 등등 엄청나게 달라 붙었습니다. 벌레 잡느라고 야경 촬영 못할 뻔 했네요.
해가 완전히 지고 하늘도 어둑해지면 사라질 것이라는 선경험 때문에 버텼지 카메라 들고 내려가야 하나 고민을 했을 정도로 많네요. 경험은 경험인지 해가 지고 하늘도 어두워지자 순식간에 날벌레들이 사라졌습니다.
술을 가지고 올라와서 친구들과 술을 마시는 분도 데이트를 즐기는 분도 저처럼 야경 촬영하는 분들이 있었습니다. 대략 10명 정도 있네요. 산 정상이다 보니 가로등이 없습니다. 따라서 내려갈 때 조심해야 합니다. 야간 등산처럼 내려갈 때는 손전등을 꼭 챙겨서 와야 합니다.
플래시를 켜고 내려가다 보니 제 뒤를 바짝 쫓는 분이 계시네요. 저도 초행길이지만 대충 감으로 내려가고 있다가 역시나 잘못 내려왔네요. 갑자기 길이 사라지자 난감했지만 방향 감각이 있어서 감으로 방햐을 재조립하고 조금 나아가니 올라갈 때의 그 분기점이 나오더군요. 거기서 약 10분을 걸어서 봉원사 쪽으로 내려가면 산에서 내려올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