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야 여자 분들의 치마 길이가 엄청 짧아졌고 짧은 치마나 반바지 입었다고 누가 단속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70년대에는 경찰들이 자를 가지고 다니면서 무릎 위 몇 cm까지 치마가 올라갔는데 자를 가지고 다니면서 쟀고 기준 이상으로 치마가 짧으면 경범죄로 벌금을 물었습니다. 지금 기준으로 보면 기가 막히는 행동이지만 당시는 그게 당연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여자들이 다리를 드러내고 다니는 것을 못마땅 해 하던 어른들이 많았습니다.
이런 풍경은 한국에서만 일어나는 일은 아닙니다. 한국보다 빨랐지만 미국에서도 일어났던 일입니다.
위 사진은 한 남자가 여자를 안아서 들어 올리고 있습니다. 얼핏보면 너무 반가워서 달려든 것 같습니다. 그러나 오른쪽에 있는 여자 분은 건물에 매달려서 떨어지려고 하지 않습니다. 게다가 자동차도 경찰 호송차량 같습니다. 위 사진은 1922년 시카고에서 촬영된 사진으로 법을 위반하고 너무 짧은 원피스 수영복을 입은 여자를 경찰이 체포하고 있는 사진입니다.
20세기 초 미국의 일부 주에서는 법으로 스타킹 뿐 아니라 긴 원피스 의류를 입어야 하는 법이 있었습니다. 한국처럼 미니 스커트 단속을 했었습니다. 그래서 해변가에서 수영복을 입은 여자들에게 다가가서 무릎 위 몇cm인지 자로 제고 단속을 했습니다
20세기 초 수영복은 양털로 만든 수영복이었습니다. 볼품 없는 수영복이었지만 보수적인 뉴저지에서는 셔츠를 입지 않은 남자들 조차 "우리 해변은 고릴라를 원하지 않는다"라며 해변 입장이 거부 당했습니다. 위 사진을 보시면 여름 같은데 남자건 여자건 꽁꽁 싸매고 있습니다. 무척 더워보이죠. 단속을 쳐다보는 한 여자분의 복장이 해변가에서 편하게 다닐 수 있는 복장 같네요.
여자들의 수영복이 짧아진 순서는 팔 소매가 짧아지기 시작하더니 목 주변이 얇아졌고 허벅지 부위의 옷감이 줄기 시작했습니다.
1930년대가 되면서 수영복 같은 수영복들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양모 소재에서 라텍스와 나일론의 개발로 1930년대 수영복은 점점 가벼워졌습니다. 어깨를 태우기 위해서 어깨끈도 얇아지기 시작합니다. 여기에 마릴린 먼로 같은 유명 연예인들이 원피스 수영복을 입고 다니면서 원피스 수영복은 확산되기 시작합니다. 위 사진을 보면 여경이 수영복 복장 단속을 하고 있네요.
1920년대 당시 워싱턴 경찰은 무릎 위 6인치가 넘은 복장을 입어야 한다고 발표했네요. 뭐 지금은 이상한 사회 관습으로 비추어지지만 당시는 여자들이 살을 많이 드러내고 다니는 것을 미국 사회가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그러고보면 미국도 생각보다 참 보수적인 나라이고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