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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IT월드

영화 스크린의 변화. 천이 아닌 LED 시네마 스크린 시대가 오고 있다

by 썬도그 2018. 4.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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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오락거리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꾸준히 인기를 끄는 것은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그런면에서 영화라는 오락은 100년 이상이 지났음에도 전 세계 사람들이 즐겨 이용하는 인기 오락입니다. 영화는 역사가 오래되었지만 꾸준히 발전하고 있습니다. 특히 촬영 시스템과 영사 시스템도 꾸준히 변화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변화 속도가 빠르다고 할 수 없습니다. 

대형 스크린에 필름 영사기를 돌려서 투영 하는 방식은 예나 지금이나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3D 영사가 최신 기술이라고 생각하지만 3D 영화는 19세기에도 있었습니다. 다만 영화 제작 단가가 비싸서 좀 유행하다가 말았죠. 지금은 3D 영화 제작 및 영사 단가가 떨어져서 블럭버스터 영화들은 대부분 3D 상영도 같이 합니다. 오늘 개봉한 <어벤져스 : 인피니티 워>도 3D에 IMAX까지 지원하는 영화입니다.


2013년까지만 해도 영화 촬영은 필름 카메라로 촬영을 했습니다. 그러나 2013년 설국열차를 마지막으로 필름 카메라로 촬영한 국내 영화는 사라지고 지금은 거의 모든 영화들이 디지털 영상 카메라로 촬영을 합니다. 필름 카메라로 촬영을 한다고 해도 필름 카메라로 촬영한 영화를 영사 할 필름 영사기가 없어서 디지털로 변환해서 상영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영화 시대로의 대전환이 일어났고 그 기간은 5년도 걸리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영사 시스템이 디지털로 변했을 뿐 영사기에서 빛이 나와서 대형 스크린에 영사를 하는 빔 프로젝트 같은 방식의 영사 방식은 변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작은 극장에서 늦게 들어온 사람이 영사기 앞을 지나가면 스크린 하단에 큰 그림자를 남기죠

그런데 이런 영사 시스템에 변화를 생길 것 같습니다. 


이미 들어보신 분들도 많고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실현한 새로운 영사 기술이라서 좀 지난 정보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해외에서 이 기술이 소개되면서 큰 관심을 보이고 있네요. 이 새로운 영사 기술은 바로 LED 스크린입니다. 삼성전자는 LED 스크린을 선보였습니다. 기존의 영사기에서 빛을 큰 천인 스크린에 투사하는 빔 프로젝트 방식이 아닌 LED TV나 모니터처럼 그냥 대형 스크린에 영상을 보여주는 방식입니다.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 가면 '시네마 LED' 상영관인 'SUPER S'관이 있습니다. 여기가 바로 LED 초대형 스크린이 있는 상영관입니다. '시네마 LED'는 LED 캐비닛 96개를 이용해서 가로 10.3m의 초대형 LED 스크린입니다. 크기가 아주 크다고 할 수 없지만 기술이 좀 더 좋아지면 더 크게 만들 수도 있을 것 같네요. 

이 '시네마 LED'의 장점은 HDR 같은 명암비가 좋은 영상을 상용할 수도 있고 백라이트를 이용하기 때문에 TV 시청할 때처럼 실내가 밝아도 또렷한 영상을 볼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어두컴컴한 영화관에서 영화를 봤다면 근 미래에는 옆 사람의 얼굴을 보면서 영화를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실내를 밝게 하면 산만하기에 가능해도 실내를 밝게 하고 볼 것 같지는 않네요


삼성전자의 '시네마 LED'는 가로 길이가 10.3m인 시네마 LED를 캘리포니아 퍼시픽 씨어터 영화관에 도입하고 <레디플레이어 원>을 상영했습니다. 


이 삼성전자의 시네마 LED는 4K(4096 x 2160)입니다. 시네마 LED가 좋은 점은 영화 상영에 필수적으로 필요한 영사기와 영사실이 필요 없습니다. 영사실이라는 공간과 인력 및 영사기까지 필요 없으니 시네마 LED 단가가 떨어지면 상영 원가가 확 떨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사운드입니다. 시네마 LED는 스크린이라서 스피커는 기존처럼 벽과 앞 뒤에 달아야 합니다. 이런 사운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줄이기 위해서 시네마 LED 바로 앞에 추가 스피커를 설치해서 7.1채널 서라운드 시스템을 개발했습니다. 

가장 궁금한 것이 비용이죠. 지금 영화관에서 사용하고 있는 레이저 프로젝터는 일반적으로 15만 달러(1억 6천만원)에서 30만 달러(3억 2천만원)가 들어갑니다. 하지만 시네마 LED를 사용하면 50만 달러(5억 4천만원)에서 80만 달러(8억 6천만원)이 들어갑니다. 새로운 시스템이라서 어느 정도 비쌀 것으로 예상했지만 생각보다도 좀 더 비싸네요. 그럼에도 이 '시네마 LED'가 늘어갈수록 그리고 경쟁이 붙을수록 가격은 크게 내려갈 것 같네요. 

삼성전자는 기존 시스템보다 비용이 비싸지만 수명이 17년이기 때문에 길게 보면 비싸지 않다고 말하고 있네요. 그러나 17년 동안 기술 발전으로 좀 더 싸고 저렴한 디스플레이가 나올 수 있기에 좀 주저하게 될 수도 있겠네요. 하지만 흐름은 이 방향으로 갈 것 같습니다. 특히 새로 짓는 영화관들은 영사실을 따로 두지 않고 건물을 지을 수 있어서 시네마 LED가 매혹적으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물론 가격은 지금보다 좀 더 많이 떨어져야죠.

이 삼성전자의 시네마 LED는 현재 롯데시네마 롯데월드타워점과 취리히, 방콕, 상하이에 있고 2018년 여름까지 전 세계 10개 스크린, 2018년 말까지는 30개 스크린으로 확대할 예정입니다. 소니는 '크리스탈 LED 시네마 스크린'을 개발했는데 소니와 함께 이 시장을 개척할 것 같네요. LG 디스플레이가 2018년 1분기 영업적자를 냈던데 이런 시장 개척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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