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엔 정말 많은 사진 공모전이 있습니다. 사진의 아름다움과 힘을 사진 공모전 수상작들을 이 블로그에 소개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진공모전은 사진 1장만 소개하는 사진공모전이 대부분입니다. 그러나 사진 1장만 보고 그 사진작가의 스타일을 알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사진작가를 발굴하는 사진공모전들은 사진 1장이 아닌 10장 이상의 사진을 모은 '사진 포토폴리오'를 제출해서 심사를 합니다. 여러 장의 사진은 그 사진작가의 스타일과 세상을 보는 시선을 좀 더 명확하게 볼 수 있습니다.
내 사진을 전 세계에 소개할 수 있는 라이카 오스카 바르낙 어워드 사진공모전
라이카카메라는 3월 1일부터 4월 5일까지 '라이카 오스카 바르낙 어워드 2018' 사진공모전을 응모하고 있습니다. 세계 최초의 35mm 필름 카메라인 '우르-라이카'를 만들어서 사진 대중화를 이끈 '오스카 바르낙'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서 1979년부터 시작된 '라이타 오스카 바르낙 어워드'는 2018년 올해로 38회를 맞이했습니다.
올해의 '라이카 오스카 바르낙 어워드' 사진 공모전 주제는 예년과 동일하게 '인간과 환경의 소통과 관계'입니다. 라이카 카메라가 주관한다고 해서 라이카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만 공모하는 것은 아니고 카메라 기종과 상관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습니다. 다만 1장의 사진을 공모하는 것이 아닌 최소 10장에서 최대 12장의 사진을 하나의 주제로 엮어서 제출해야 합니다. 즉 포트폴리오를 만들어서 제출해야 합니다.
따라서 자신만의 사진을 꾸준하게 찍는 분들에게 적합한 사진공모전입니다. 아마추어는 물론 프로 사진가도 참여할 수 있습니다. '라이카 오스카 바르낙 어워드'는 전문 사진작가 부분과 25세 이하 신진작가 부분으로 나누어서 시상을 합니다. 또한 결선 진출자 12명을 선발해서 상금과 라이카 M 시스템 카메라 및 렌즈를 제공합니다.
이 '라이카 오스카 바르낙 어워드'에 수상을 하거나 결선진출만 해도 전 세계에 자신의 사진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됩니다.
2017년 '라이카 오스카 바르낙 어워드' 수상작과 결선 진출작 분석
사진 공모전에 사진을 공모하기 전에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사진공모전 수상작품을 둘러 보는 일입니다. 사진공모전 성격이나 심사위원들의 성향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습니다.
라이카 오스카 바르낙 어워드 수상작들 바로가기
https://www.leica-oskar-barnack-award.com/en/winner.html
'라이카 오스카 바르낙 어워드'는 사진 주제가 매년 제시됩니다. 그러나 매년 주제는 거의 동일합니다. 올해 2018년은 인간과 환경의 소통과 관계라는 주제로 공모를 하고 있습니다. 주제가 어렵다고 느끼실 수 있지만 그냥 사람이 들어간 사진이면서 스토리가 있는 사진이면 됩니다. 우리 사람들은 자연과 환경에 영향을 주고 받으면서 살아갑니다. 따라서 사람이 하는 활동에 스토리가 들어간 사진들이면 됩니다.
<2017 '라이카 오스카 바르낙 어워드' 전문사진가 부문 우승
사진작가 Terje Abusdal의 Slash & Burn 사진 시리즈 >
2017년 '라이카 오스카 바르낙 어워드 우승작은 스웨덴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노르웨이 남동쪽 마을 사람들의 전통과 신비주의를 담은 사진작가 Terje Abusdal의 Slash & Burn 사진 시리즈가 수상을 했습니다. 자연을 닮은 화전민들의 샤머니즘과 전통을 아주 잘 담았네요.
<2017 '라이카 오스카 바르낙 어워드' 25세 이하의 신진작가 부문 우승
사진작가 Sergey Melnitchenko의 Behind the Scenes 사진 시리즈 >
25세 이하 신진작가 부문은 '인간과 환경의 소통과 관계'라는 주제와 부합되지 않는 듯해 보입니다만 환경이라는 단어가 들어갔다고 해서 자연 속에서 사는 인간의 모습만 떠올릴 필요는 없습니다. '인간과 환경과 소통과 관계'는 인간의 모든 활동이라고 보셔도 됩니다.
위 사진들은 우크라이나에 있는 '차이니스 클럽'의 무용수들의 고단함을 담고 있습니다. 화려한 밤무대이지만 그 화려함을 지탱하기 위해서 무대 뒤에서 남모를 고통을 짜내고 있습니다. 사진작가는 무대 뒤의 모습을 촬영하기 위해서 무용수들들이 카메라를 의식하지 않을 정도로 함께 지냈습니다. 단지 가까이 찍는다고 이 무용수들의 고통을 담기는 어렵습니다. 이 무용수들의 삶의 일부가 되어야 도시의 화려한 불빛 아래서 고통 받는 무용수들의 삶을 오롯하게 담을 수 있습니다.
2017년 '라이카 오스카 바르낙 어워드' 결선 진출작 바로가기
https://www.leica-oskar-barnack-award.com/en/information/finalists-2017.html
2017 '라이카 오스카 바르낙 어워드' 결선에 진출한 10명의 사진작가들의 사진도 중요합니다. 2명의 우승 사진작가의 사진이 가장 중요하지만 결선에 오른 사진작가들의 사진 스타일을 보면 '라이카 오스카 바르낙 어워드'가 추구하는 사진 세계와 심사위원들의 성향이나 경향을 알 수 있습니다.
1. 일상에서 발견하는 보석
'라이카 오스카 바르낙 어워드'의 결선에 오른 사진과 우승작을 보면 포토 저널리즘 사진들이 많이 보입니다. 그러나 보도 사진들은 아닙니다. 언론의 언어로 보면 심층 보도 사진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그것과 결이 좀 다릅니다. 제가 보기엔 인간의 문화를 깊이 관찰하고 사진작가의 통찰을 통해서 하나의 명징한 주제를 끌어냅니다. 인간이 만든 문화를 조망하는 사진들이 많습니다.
<Yoann Cimier 사진작가의 "Nomad's Land”>
위 사진은 프랑스 사진작가 Yoann Cimier가 튀니지의 섬 해안가에서 촬영한 사진입니다. 섬 마을 사람들은 내리는 햇빛을 피하기 위해서 폐품 등을 이용해서 즉석에서 차양막들을 만들었습니다. 공산품이 아니기에 차양막 모양은 마을 사람들의 얼굴처럼 각기 다 달랐습니다. . 이런 사진들은 일상에 흩어진 보석을 담은 사진입니다. 평범함 속에서 비범함을 발견하는 사진작가의 시선이 아주 날카로우면서도 따뜻합니다.
<Aleksey Kondratyev 사진작가의 "Ice Fishers”>
위 사진은 겨울에 섭씨 영하 52도까지 떨어지는 카자흐스탄의 강태공을 담은 사진입니다. 너무 추워서 거대한 비닐 봉투 속에서 겨울 낚시를 하고 있습니다. 이 사진도 일상에서 발견하는 보석을 담은 사진입니다. 사진작가는 카자흐스탄의 전통적인 유목민의 습속과 플라스틱이라는 근대화의 상징을 한 프레임에 담았습니다.
평범한 일상에서 카자흐스탄의 변화와 전통을 잘 담은 사진입니다. 2016년에 비해 일상을 소재로 한 사진을 담은 사진작가들이 결선에 많이 올랐습니다. 일상에서 보석을 발견하려면 사진작가의 풍부한 인간과 인간이 만든 문화에 대한 이해와 관심이 많아야 합니다.
2. 보여주기
<Emilien Urbano 사진작가의 "War of a Forgotten Nation”>
사진의 기본 속성은 기록입니다. 모든 사진은 기록성을 띄고 있죠. 또 하나의 특징은 보여주기입니다. 백 마디 말 보다 1장의 사진이 주는 보여주기 능력은 뛰어난 증명성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세상 모든 것을 볼 수 없습니다. 그러나 사진작가들이 세상이 숨기거나 외면하는 곳과 사람을 카메라로 담아서 세상에 보여줍니다.
쿠루드족 전사들이 IS가 점령하던 모술을 탄환하는 모습을 담아서 보여주는 "War of a Forgotten Nation” 사진 시리즈와 함께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폐허가 된 후쿠시마 담은 "Nothing to see here” 사진 시리즈는 우리가 외면하거나 잊혀진 곳을 사진으로 길어 올려서 세상에 보여주고 있습니다.
<Gideon Mendel 사진작가의 "Drowning World”>
사진작가 Gideon Mendel은 2007년부터 홍수 피해지역을 다니면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사는 나라와 환경과 인종은 다 다르지만 홍수 피해를 받은 사람들의 표정은 모두 절망스러웠습니다. 사진작가 Gideon Mendel은 기후 변화로 인해 전세계에서 일어나는 홍수를 사진에 담아서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심어주기 위해서 약 10년 간 이 사진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사진을 보면 보도 사진과 달리 홍수 피해를 받은 사람들이 증명 사진을 찍듯 정면을 응시하고 있습니다. 이는 연출과 실제 사건을 섞은 사진입니다. 요즘은 이런식으로 정면을 바라보고 촬영하는 사진들이 많습니다. 기교를 부리지 않고 증명성을 더 강조한 사진들이죠.
3. 스토리
<Ekaterina Sevrouk 사진작가 "Fremd bin ich eingezogen”>
사람은 무엇인가를 인식할 때 스토리를 입혀서 인식을 합니다. 1장의 사진도 상상으로 만든 스토리를 입혀서 이해를 하죠. 전 스토리가 좋은 사진들이 좋습니다. 결선에 오르고 우승을 한 사진 모두 뛰어난 사진 스토리텔러들입니다. 흥미로운 스토리를 글로 담으면 소설가가 되는 것이고 사진으로 담으면 사진작가가 됩니다.
위 사진은 눈이 쌓인 유럽의 산 앞에 유럽으로 망명을 희망하는 아프리카인을 세웠습니다. 이 정도 정보만 가지고 이 사진을 봐도 수 많은 이야기가 저절로 생깁니다. 이야기의 발화점만 사진에 담고 나머지는 보는 사람이 상상하게 만드는 아주 좋은 사진입니다.
라이카 오스카 바르낙 어워드는 장기 프로젝트 사진들이 많습니다. 오랜 시간을 관찰하면 더 좋은 사진들이 담기기는 하지만 해변가 텐트를 촬영한 사진이나 스토리가 꽉 잡혀 있다면 빠르게 담을 수도 있습니다. 한국의 전통적인 소재를 담아도 좋고 도시의 삶이나 사람들 사이에 흐르는 이야기 한 지역의 삶을 잘 관찰하면 좋은 사진을 담을 수 있습니다. 아직까지 한국 사진작가가 결선에 오른적이 없지만 올해는 한국 사진작가들의 사진도 결선에 올랐으면 합니다.
2018 라이카 오스카 바르낙 어워드 사진공모전 공모방법
1. 응모 부문
- 라이카 오스카 바르낙 어워드 (Leica Oskar Barnack Award) - 연령 제한 없음
- 라이카 오스카 바르낙 신진작가상 (Leica Oskar Barnack Award Newcomer) – 만 25세 이하(2018년 4월 5일 기준)
2. 개요 및 주제
최초의 35mm 필름카메라이자 라이카카메라의 효시 ‘우르-라이카(Ur-Leica)를 발명한 사진가 ‘오스카 바르낙’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1979년부터 시작됐으며 올해로 38회쨰를 맞이하는 글로벌 사진 공모전.
주제: 인간과 환경의 소통과 관계 – 인간과 환경 사이의 상호작용을 독립적이고 자유로운 시각으로 해석하며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표현력을 가진 사진가라면 카메라 기종 관계 없이 누구나 참가 가능
3. 응모 자격
- 전문 사진작가, 신진작가 부문의 경우 25세 이하 사진작가 지망생
- 본인이 직접 촬영한 사진 제출, 해당 사진의 저작권자
- 두 부문 중 한 곳만 출품 가능하며 1인 1회 참가
- 제출한 사진에 색농도 혹은 자르기(크롭)와 같은 표준 교정 작업 외에는 어떠한 합성 혹은 변형이 적용 되지 않았음
- 제 3자가 출판 관련으로 어떠한 권리를 행사하거나 이의를 제기할 수 없음
4. 출품 사진의 조건 및 규격
- 출품 사진은 인쇄물이 아닌 온라인으로 제출 및 공개 가능한 디지털 파일이어야 함
- 10장 이상 12장 이하로 한가지 주제의 이야기가 담긴, 연속성을 지닌 기획물 또는 프로젝트. 2017년에서 2018년 사이에 촬영된 사진이 최소 한 장 이상 포함되어야 함
각 사진의 세로 길이는 1200픽셀에 맞춰야 하며(가로 길이 무관), 용량은 3MB이하 RGB색영역, 72dpi의 jpg포멧으로 저장된 파일이어야 함
5. 참가 방법
-
https://www.leica-oskar-barnack-award.com/en/(한글
미지원)에 접속 후 상단 오른쪽 메뉴
APPLYING >> APPLICATION FORM 메뉴를 통해 접수 할 수 있습니다.
- 개인 정보 입력 후 출품 사진 업로드 페이지로 진행되며 기획물의 제목과 소개 및 주요 내용, 각 사진에 대한 간단한 설명은 모두 영문으로 작성되어야 함
2018 라이카 오스카 바르낙 어워드 공모 접수는 영문 사이트에서 접수를 합니다. 접수 메뉴와 안내가 영어라서 불편한 분들은 위 '라이카어워드 2018 접수 튜토리얼.pdf 파일을 다운 받아서 한글로 번역된 메뉴를 보면서 접수하시면 편합니다.
25세 이하 신진작가 부문 신청자는 접수 완료 후 해당 포트폴리오를 leica.award.kr@gmail.com(제목: 라이카 어워드 신진작가 부문 접수 완료, 한글이름, 영문이름)로 보내야 국내 지원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이점 유의하세요.
6 심사 및 수상 내역
- 접수 마감 후 두 부문 비율 관계 없이 12인의 결선 진출자를 선발하여 각 부문 1위 선정, 이메일 혹은 전화 통보
- 라이카 오스카 바르낙 어워드의 수상자에게는 상금 25,000유로와 10,000유로에 상당하는 라이카 M 카메라와 렌즈 수여
- 라이카 오스카 바르낙 신인상의 수상자에게는 상금 10,000유로와 10,000유로에 상당하는 라이카 M 카메라와 렌즈 수여
- 그 외 10인의 결선 진출자에게는 각각 상금 2,500유로 지급
- 모든 결선 진출자는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되는 시상식에 초청됨
- 라이카 카메라에서 발행하는 사진 잡지 LFI(Leica Fotografie International)의 라이카 오스카 바르낙 어워드 특집호에 소개
7. 라이카 카메라 코리아의 별도 지원
- 라이카 오스카 바르낙 신인상 지원자는 접수 완료 증빙 자료와 제출된 사진의 포트폴리오 파일을 leica.award.kr@gmail.com(제목: 지원 부문, 한글이름, 영문이름)에 전달, 라이카 카메라 코리아에서 자체 심사 진행 후 3명을 선발하여 라이카 스토어 강남에서 개인전 지원
- 12인의 결선 진출자에 선발될 경우 독일 베를린 시상식 및 유러피안 먼스 오브 포토그래피(European Month of Photography)투어 경비 전액 지원
참고 - https://www.leica-oskar-barnack-award.com/en/winner.html에서 지난 수상작들 확인 및 감상 가능
규정 및 법률 – 참가자 약관 및 규정.pdf 파일에 명시
라이카어워드 2018 참가자 약관 및 규정.pdf
문의 – 매그피알앤이미지 (chehs.mag@gmail.com)
라이카 오스카 바르낙 사진공모전 홈페이지 가입방법, 사진 업로드, 이미지 최적화 방법, 참가방법(한글 설명서)에 대한 한글 설명은 http://leica-store.co.kr/main/customer/download.php 에서 pdf파일을 다운 받을 수 있습니다.
2018 라이카 오스카 바르낙 어워드 사진공모전 홈페이지
https://www.leica-oskar-
2017 라이카 오스카 바르낙 어워드 사진공모전 수상작 및 결선 진출작
2017년 우승작 https://www.leica-oskar-barnack-award.com/en/winner.html
2017년 결선진출작 https://www.leica-oskar-barnack-award.com/en/information/finalists-2017.html
라이카 오스카 바르낙 사진공모전은 다양한 사진작가를 발굴하는 사진공모전입니다. 결선에 오른 사진작가는 상금과 라이카M 카메라와 렌즈도 제공하지만 라이카 매거진 <LFI>에 소개되는 영광이 주어집니다. 유명한 사진공모전이라서 전세계에 내 사진을 알릴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사진은 10~12장의 연속된 주제의 사진을 제출헤야 하는데 최소 1장은 2017~2018년에 촬영한 사진이어야 합니다. 기존에 하나의 주제로 꾸준하게 사진 촬영을 했던 사진작가 분이라면 도전해 보세요.
<라이카코리아로부터 원고료를 제공 받아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