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올 상반기에는 스마트폰 신제품을 내놓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보통 전반기에 1개 후반기에 1개를 내놓을 것으로 보였는데 판매 부진에 따른 제품 재정비로 상반기는 좀 쉬어가는 모습입니다.
그렇다고 신제품을 안 내놓은 것은 아닙니다. LG전자는 V30S 씽큐를 선보였습니다. 다만 이 제품은 V30에 인공지능을 심은 제품으로 하드웨어 스펙은 램이 4GB에서 6GB로 늘리고 저장용량만 늘렸습니다. 하드웨어 스펙이 똑같다면 V30도 인공지능 기능을 넣어줄 수 있겠구나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LG전자가 늦은 업데이트 또는 이전 제품의 업데이트를 소홀히 하던 모습이 좀 있었죠. 그러나 LG전자가 변했습니다. V30도 V30S 씽큐에 들어간 인공지능 씽큐를 넣어줬습니다.
LG V30 AI 업데이트 V30 씽큐(ThinQ)
3월 9일 LG V30의 대규모 업데이트가 있습니다. 설정 업데이트에서 업데이트를 하면 새로운 기능이 추가됩니다. LG전자는 ThinQ(씽큐)라는 인공지능을 스마트폰 및 TV 및 가전 제품으로 확대할 예정입니다. LG전자는 하드웨어 업체이지만 소프웨어의 중요성을 알고 서서히 인공지능 기능을 가전 제품에 넣을 예정입니다.
V30 업데이트에는 Q렌즈와 AI 카메라 그리고 잠시 사라졌던 음성 명령 서비스인 Q보이스가 다시 돌아왔습니다.
업데이트 다운로드 후 LG V30을 부팅하면 V30 ThinQ로 나오네요
LG V30의 Q렌즈
V30 업데이트 후 카메라 앱을 실행하면 하단에 Q렌즈와 AI 카메라가 뜹니다. Q렌즈를 먼저 살펴 보겠습니다.
Q렌즈는 인공지능이 들어간 기능으로 쇼핑검색, 이미지검색, QR코드 스캔이 있습니다.
제가 즐겨 사용하는 라디오 겸 블루투스 스피커 아이리버 IR-R2000을 촬영해 봤습니다. 쇼핑검색을 선택한 후에 피사체를 터치해야 촬영이 됩니다. 터치를 해야 검색이 되는 점은 좀 불편하네요
그렇게 대상을 터치해서 촬영하니 바로 쇼핑검색을 보여주네요. 아주 정확하게 아이리버 IR-R2000을 보여주면서 가격까지 나오네요. 다만 인식력은 아주 좋다고 할 수 없습니다. 또한 같은 제품도 피사체의 특징을 잘 보여주게 정면이나 깔끔한 배경에 놓고 촬영해야 잘 나옵니다.
이번에는 캐논 EOS 5D MARK4 작은 모형 카메라를 촬영했더니 EOS 6D를 보여줍니다. 카메라들이 워낙 비슷하게 생겨서 다른 제품으로 인식하네요. 그러나 나름대로 인식력은 좋습니다. 마치 네이버의 이미지 촬영 검색과 비슷합니다. 네이버가 뜨는 것을 봐서는 네이버와 협업을 한 것 같기도 합니다.
이미지 검색은 블로그나 카페나 웹문서 등에서 추출한 비슷한 이미지를 보여줍니다. 여기도 네이버 제공이네요.
LG V30의 AI 카메라
AI카메라는 사물을 인식할 수 있는 기능입니다. AI 카메라를 터치하고 피사체에 갖다 되면 풍경, 클로즈업, 인물 등등 텍스트가 화면에 뜹니다. 이게 뭔지 잘 모르겠지만 아마도 피사체를 인식하고 있다고 텍스트로 알려주려는 기능 같네요.
인물을 촬영하니 하단에 인물이라고 뜹니다. 인물을 터치하니 필터가 나오네요.
인물 촬영에 좋은 필터를 고를 수 있습니다. 또한, 접사나 음식을 촬영하면 음식이라고 인식하고 최적의 음식 사진 촬영 조건을 제시합니다. 피사체 인식 기능이 있네요. 어느 정도 인식을 잘 하는 지는 좀 더 써보고 따로 포스팅을 하겠습니다.
흥미로운 기능도 있습니다. AI 캄카메라에 놓고 어두운 곳에 두면 달과 별 아이콘이 뜹니다. 이건 브라이트 기능으로 어두운 곳을 스스로 인식하고 보다 밝게 촬영을 해줍니다.
또한 밝기를 조절할 수 있는 바가 하단에 뜨네요 옆에는 MF가 있는데 초점 영역을 수동으로 조절할 수도 있네요. 사실 이 V30은 전문가 촬영 모드가 있어서 초점과 밝기 ISO 등을 수동으로 조절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쓰는 사람만 쓰지 거의 안 쓴다고 하네요. 저도 전문가 촬영 모드는 가끔 사용하고 그냥 일반 카메라 모드로 촬영을 합니다. 그런데 피사체에 갖다 되면 수동 모드가 자동으로 튀어 나오네요. 똑똑해졌습니다.
브라이트 촬영 기능을 끄고 그리고 켜고 촬영해 봤습니다.
<브라이트 기능 끄고 촬영>
<브라이트 기능 켜고 촬영>
와! 확실히 좋네요. 어두운 식탁에서 촬영했는데 브라이트 기능을 끈 것과 켠 것이 확 다릅니다. 어두운 곳에서 좀 더 생생하고 밝은 사진을 담을 수 있겠네요
돌아온 Q보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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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하시는 지 모르겠지만 2012년 전후로 LG전자는 Q보이스라는 음성 명령 기능이 있었고 당시에는 이 음성 명령 기능이 큰 화제였습니다. 모르는 것을 질문하거나 음성으로 앱 실행, 검색, 기능 실행 등등 다양한 것을 할 수 있었습니다. 농담 따먹기도 할 수 있었죠.
지금 AI 스피커의 초기 버전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그러나 Q보이스 사용하는 분들이 많지 않았고 구글 어시스턴트가 나오면서 큰 쓸모가 없어졌습니다. 그런데 Q보이스가 다시 돌아왔네요.
Q보이스와 함께 음성으로 화면 잠금을 열 수 있습니다. 내 목소리로 명령하면 화면 잠금이 열립니다. 전 OK 엘지로 입력했습니다. 꺼진 화면에서 OK 엘지라고 말하면 잠긴 화면이 풀립니다. 그러나 인식력은 좋지 못하네요.
이는 Q보이스도 마찬가지입니다. Q보이스는 '하이 엘지'라고 말하면 실행이 되는데 여러 번 외쳐도 묵묵무답! ㅠ.ㅠ 짜증나서 OK 구글이라고 하니 찰떡같이 알아듣습니다. OK 구글을 외치면 구글 어시스턴트가 실행되는데 구글 어시트턴트 보다 좋지 못하네요. 워낙 구글 어시스턴트가 기능이 좋죠. 구글이 음성 인식 능력이나 감별 능력은 최고입니다.
Q보이스가 실행되면 하단에 물결 모양이 나오고 음성 명령을 대기합니다. 앱 실행 및 검색 등등 다양한 명령을 음성으로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음성 명령 인식 능력도 떨어지고 대화형이 아닌 명령 한 번 하고 다시 '하이 엘지'라고 해야 다시 인식을 합니다. 명령을 연달아서 인식할 수 있게 개선했으면 합니다.
그러나 Q보이스 보다는 구글 어시스턴트를 음성으로 잠긴 화면 해제는 지문 인식으로 사용할 듯 하네요. Q보이스는 좀 실망스럽지만 AI 카메라와 Q렌즈는 아주 좋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