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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사진/외국사진작가

유명 SNS의 길거리 광고판을 통한 SNS의 어두운 면을 조명한 사진시리즈 Antisocial

by 썬도그 2018. 3.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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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밤거리에 거대한 LED 광고판이 서 있습니다. 그 광고판을 보면 묘한 생각이 듭니다. 도시의 상징인 광고와 불빛 그 광고와 불빛은 도시의 욕망입니다. 동시에 그 거대한 욕망을 보면서 외로움도 느낍니다.

밤에 뜨는 도시의 태양 거대한 광고판. 


미국의 흔한 길거리입니다. 인적이 사라진 거리에 안개가 낍니다. 그 안개 속을 등대처럼 밝히는 길거리 광고판이 있네요. 그런데 광고판이 좀 독특합니다. 미국의 유명 SNS인 스냅챗입니다.


이번엔 우리에게 더 익숙한 페이스북입니다. 페이스북 밑에는 '모든 사람이 당신의 삶이 최고다라고 생각하는 페이스북으로 오세요'라고 써 있습니다. 좋아요 버튼을 비꼰듯한 느낌입니다. 


인스타그램은 더 간단하고 명료합니다. "LOOK AT ME(날 봐!)" 인스타그램은 온통 날 봐달라는 사진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페이스북에서 가끔 보이는 셀카도 인스타그램은 엄청나게 많습니다. 또한, 현실보다 과장된 모습이나 사진을 담습니다.

블링블링한 인스타그램을 한 마디로 표현했네요. 


트위터도 광고를 하고 있네요. "전부 또는 없음" 모두와 연결되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모두와 연결되지 않은 트위터. 트위터는 페이스북보다 개방적이고 검색에도 노출 되는 등 확산성과 짧은 글과 사진이 대부분이라서 속도가 빠릅니다. 정보 생산 속도와 확산성은 높지만 그렇다고 그 세상이 촘촘하게 연결되어 있지는 않습니다.



이외에도 링크드인과 Behance도 있습니다. 

이 사진 속 광고판은 실제로 있는 광고판은 아니고 포토샵으로 합성한 사진입니다. 디지털 아티스트 Mike Campau는 Antisocial라는 사진 시리즈를 통해서 SNS의 반사회적인 모습과 어두운 모습을 담았습니다. 

외로운 도시라는 섬 근처에 세워진 등대 같은 길거리 광고판을 통해서 초연결 사회를 만들어가는 SNS의 과도한 관계맺기 뒤의 허망함과 허탈함을 담고 있습니다. 사람들을 연결해주지만 사람들 사이에 있는 외로움 섬만 더 늘립니다. 

SNS는 좋은 점도 많지만 중독되면 자신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나를 돌아보고 살펴보는 시간에 남들이 날 어떻게 볼까하는 남을 위한 나를 만듭니다. 특히나 SNS는 나를 아는 남들이 더 많습니다. 이렇게 남에게 보여주는 삶 또는 꾸밈 가득한 삶을 살면 살수록 쉽게 지치고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이런 삶이 지속되고 오래되면 쉽게 지치고 무너집니다. 그리고 관계의 개수만큼 큰 외로움이 밀려오죠

SNS의 병폐 중에는 반사회적인 행동도 있습니다. 일베나 몇몇 관심종자들의 반사회적 행동을 촬영한 후 인터넷에 올려서 낄낄 거리는 행동들이 늘고 있습니다. 또한 인터넷에서만 일어나는 반사회적 행동이나 다툼도 많죠. 그렇다고 SNS가 인생의 낭비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인생을 낭비하는 사람들이 SNS를 할 뿐이죠. 

같은 물을 마셔도 소는 우유를 만들지만 뱀은 독을 만듭니다. 다른 사람을 이롭게 하는 SNS 사용자가 있다면 독을 쏴서 상처를 주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SNS를 할수록 즐거움도 커지지만 외로움도 커진다는 이 예술가의 시선에는 동의 안 할 수가 없네요.

Mike Campau 홈페이지 : http://www.mikecampa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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