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를 타고 신길동을 지나가다가 바뀐 풍경에 깜짝 놀랐습니다. 단독주택과 다세대주택이 가득했던 주택가가 사라지고 죽순 같은 아파트가 쑥쑥 올라가고 있었습니다. 아파트라는 편의성이 뛰어난 공간을 채우는 서울. 그럴수록 서울은 볼품 없는 도시가 되고 있습니다. 아파트는 관리와 편의성이 뛰어나지만 외모는 정말 볼품없습니다. 


아파트가 못생긴 것은 세계 공통어입니다. 그나마 최근에 지어지는 한국 아파트들은 고층 건물 느낌이지만 대부분의 아파트들이 닭장 느낌입니다. 구 소련이 지은 아파트들도 마찬가지죠. 위 사진은 구 소련시절 소련의 위성국가 시절에 지어진 '리투아니아'의 아파트 모습을 담은 사진입니다. 


거의 비슷한 형태의 창문이 가득 나열되어 있습니다. 



비슷하면서도 다양한 커튼과 창 형태가 다릅니다. 


이 사진들은 누런 화장실 타일 위에 촬영한 사진을 스티커처럼 붙인 사진입니다. 리투아니아의 한 레스토랑 화장실에 부착되어 있습니다. 화장실이라는 실내에서도 가장 은밀한 곳에서 공공재 같은 아파트의 외벽을 봅니다. 


이 사진들은 리투아니아 사진가 Gyva Grafika의 WC for Architects라는 사진시리즈입니다. 실내에서 실외를 보는 느낌도 들고 아파트 사람들이 화장실 변기 위에 앉아 있는 자신을 쳐다 보는 느낌도 듭니다. 또한 사람들이 가장 깨끗한 아파트에서 살지만 아파트 외벽이나 계단이나 정원 같은 공공의 장소는 방치로 인해 더러운 모습을 화장실로 빗대어 보여주기도 합니다.

은유가 2개 이상이라서 그런지 창 흥미롭게 볼 수 있는 사진 시리즈입니다. 


처음에는 기존 타일 위에 사진 스티커를 붙이는 형태로 만들었다가 나중에는 아예 사진이 인쇄된 타일을 사용했습니다. 아주 재미있고 흥미로운 사진 시리즈이자 프로젝트입니다. 


사진도 은유가 좋은 사진들이 좀 더 길고 오래보게 합니다. 

출처 : http://gyvagrafika.lt/

썬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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