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리입니다. 미국에서 시작한 미투운동(성추행 성폭력 피해자들이 SNS 등에 피해를 알리는 운동)은 한국에서 더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충격적인 것은 고귀할 것 같은 예술계가 더 시끄럽습니다. 유명 시인에 유명 연극인, 유명 배우, 그리고 오늘은 유명 사진작가가 미투운동으로 인해 과거의 성추문이밝혀지고 있습니다. 이 미투운동을 보면서 한국 사회가 학력 위조 파문에 이어서 또 하나의 큰 진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스탠리 밀그램의 복종 실험>

<스탠리 밀그램의 복종 실험>

 예술계가 깨끗하고 고상한 생태계 같지만 아닙니다. 제가 지켜본 예술계는 한국 사회의 축소판이고 더하면 더했지 덜하는 곳이 절대로 아닙니다. 그 어떤 곳보다 학연, 지연, 혈연이 중요한 곳입니다. 이번 평창 올림픽에서의 한체대 출신과 비한체대 사이의 파벌 문제가 예술계에도 똑같이 존재합니다. 특히 예술계는 도제 시스템이 기본이고 권위자가 간택한 예술가들이 인기를 얻고 세상에서 빛을 받기 때문에 권위자의 말이 절대자의 말처럼 느껴집니다.

이번의 미투운동에서 밝혀진 예술계 인사들을 보면 대부분이 극단 대표나 교수 같은 절대 권위를 가진 위치에 있습니다. 이 절대 권력에 가까운 권위를 가지면 그 만큼의 책임감도 느끼고 져야 하지만 한국에서 권위자들이 어디 그런가요? 그 권위를 가지고 자신 밑에 있는 제자들이나 을 위치에 있는 사람들을 짓밟는데 씁니다. 아주 나쁜 인간들입니다. 아주 못난 인간들입니다. 같은 남자로서 부끄럽고 창피합니다. 그럼 왜 지금까지 왜 우리는 이 권위자에게 대들지 못하고 당신이 틀렸어! 당신의 행동에 문제가 있어!라고 말하지 못했을까요?

1961년 예일 대학교 심리학 조교수인 '스탠리 밀그램'은 권위에 대해서 우리 인간들이 얼마나 복종을 잘 하는지 알아보는 '복종실험'을 했습니다. 
워낙 유명해서 많이들 아실겁니다. 밀그램은 '징벌에 의한 학습효과'를 실험한다면서 피실험자를 4달러에 공고합니다. 

그렇게 모인 피실험자들은 선생님 역할을 하고 건너 방에는 학생이 앉았습니다. 학생에겐는 전기 충격 전선이 연결되어 있고문제를 내고 문제를 틀리면 선생님 역할인 피실험자가 전기 충격을 줍니다. 그렇게 문제가 틀릴 때 마다 전기 충격을 주었습니다. 전기 충격은 처음에는 15볼트였습니다. 그러나 문제를 계속 틀리면 그 볼트를 올려서 사람이 죽을 수 있는 450볼트까지 올렸습니다.

볼트를 올릴 때마다 건너방에 있는 학생은 고통의 소리를 냈습니다. 처음에는 작은 아픔의 소리였지만 볼트가 올라갈수록 비명의 소리는 커졌습니다. 보통 이렇게 비명이 커지면 화들짝 놀라서 손을 놓고 못하겠다고 하죠. 그러나 선생님 역할을 하는 피실험자 뒤에는 하얀 가운을 입은 실험자가 있었습니다. 실험자는 이 실험을 주도하는 사람으로 권위자입니다.

사람들은 볼트를 올릴 때마다 비명이 커지자 뒤를 돌아봤습니다. 그때마다 하얀 가운의 실험자는 "내가 책임질테니 계속 해라"라고 지시를 합니다. 이런 상황이면 고통의 단발마가 들리는 학생의 소리를 듣고도 계속 실험을 할까요? 실험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무려 65%의 선생님 역할의 피실험자가 450 볼트까지 볼트를 올렸습니다. 이 실험에서 학생은 연기자였고 실제로 전기충격을 받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실제였다면 많은 학생들이 전기고문으로 죽었을 겁니다. 

이 복종실험으로 우리 인간이 권위자에게 얼마나 잘 복종하는 지를 알 수 있었습니다. 독일 나치가 지배하던 시절 많은 독일인들은 히틀러의 권위에 복종했고 잔인무도한 인종청소를 자행했습니다. 그 순진한 독일 사람들이 어떻게 그렇게 잔혹할 수 있었을까요? 나치라는 권위자가 무섭고 두려워서 복종 했던 것은 아닐까요?


귄위자의 범법 행위 뒤에는 수 많은 방관자들이 있었다. 

술자리에서 학교에서 공연장에서 성추행을 하는 과정을 많은 사람들이 봤습니다. 보지 못해도 입소문을 통해서 손버릇이 나쁘거나 오피스텔로 부르거나 하는 등의 행동을 하는 것을 주변 사람들은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누구 하나 나서서! 선생님 이건 잘못된 행동입니다!라고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하지 않은 이유를 우리는 너무나도 잘 압니다. 한국 사회는 나쁜 군대 문화가 뿌리 깊게 박힌 상명하복과 권위에 찌든 사회입니다. 아버지가 길거리에서 노상방뇨를 하면 못 본 척 해야지 아버지! 이게 뭐하는 짓이에요라고 말하면 불손하게 여깁니다. 물론 지금은 권위가 많이 사라지고 있습니다만 여전히 갑질이 만연한 것을 보면 여전히 한국은 강한 자가 약한 자의 고혈을 빨아 먹으면서 시시덕 거리는 사회입니다.

이런 권력자의 무소불위의 행패를 막을 사람은 목격자들입니다. 우리는 모르는 사람이라도 길거리에서 일방적으로 맞고 있으면 싸움을 말립니다. 그게 상식이고 인간이라면 누구나 해야 할 행동입니다. 그러나 이상하게 그 일방적으로 때리는 사람이 내 교수이고 내 밥줄을 쥐고 있고 내 상관이고 나에게 큰 이익을 주거나 해를 끼칠 수 있는 권위자라면 애써 못 본 척 합니다. 

그렇게 우리는 비겁하게 사는 것이 익숙해졌습니다. 그러다 그 권력자가 나를 때릴 때 도와달라고 소리쳐도 아무도 도와주지 않음을 도와달라고 말하면서 이미 알고 있습니다. 만약 미투 운동으로 까발려진 그 예술계 권력자들이 그런 성추행을 할 때 주변에서 말렸다면 그것도 집단적으로 말렸다면 그런 행동을 계속 할 수 있었을까요? 모르긴 몰라도 연대를 했다면 상황은 달라졌을 겁니다. 

그렇다고 방관자들을 싸잡아서 욕하는 건 아닙니다. 이런 권위자에게 모든 권력을 주는 구조 속에서 누구도 쉽게 반대를 하거나 반항을 하거나 잘못을 지적할 수 없습니다. 특히 제자가 자신보다 뛰어난 작품을 만들면 시기하고 질투하고 발로 차 버리는 예술계는 더 심하죠. 솔직히 한국에서 스승보다 뛰어난 제자가 나올 수 있는 구조입니까? 스승이 죽어야지 빛이 나기 시작하기 스승이 있을 때는 스승이 그 분야의 최고로 인정합니다. 

이런 구조에서 무슨 제대로 할 말을 하겠습니까? 한국 예술계가 발전이 없는 것이 여기에 있습니다. 스승이라는 감옥에 갖혀서 제대로 활동을 할 수 없습니다. 게다가 예술가끼리 서로 비판을 하는 문화도 없습니다. 비판하면 비방으로 이해하는 문화에서 쌍방간의 진솔하고 발전적인 비판을 하겠어요. 이러니 미술관 관장이나 권위 있는 사람들에게 선택을 받으려고 줄을 서죠. 오히려 이런 권력에서 자유로운 예술가들이 진짜 예술가처럼 행동합니다. 그런 예술가들이 더 많아졌으면 합니다. 

수 많은 방관자들이 중에 남자들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같은 남자라서 더 편하게 말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권위자에게 선생님! 이런 행동은 문제가 있고 해서는 안됩니다라고 직언을 해줘야 합니다. 그러나 미투운동이 일어나기 전에 남자들은 침묵을 했습니다. 


남자들의 음담패설 문화가 바뀌어야 한다

남자들은 음담패설을 참 많이 합니다. 고백하자면 저도 그런 문화에 물들어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음담패설을 하고 여자를 음식에 비유하고 저열한 말을 한 것은 아닙니다. 다만 그런 말을 하는 사람과 함께 말을 나누고 그런 말을 듣기만 했습니다. 한 번은 너무 심한 음담패설을 하는 친구가 계속 음담패설을 하는 걸 듣기만 했습니다. 그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면 분위기를 깰까 봐서 듣고만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친구와 점점 멀어졌고 지금은 만나지 않고 만나고 싶은 생각도 없습니다. 물론 여자들도 음담패설 많이 하겠죠. 그러나 남자들은 대부분 성폭력의 가해자입니다. 말이 씨가 되고 그런 말을 하는 사람이 성폭력을 더 구사합니다. 따라서 그런 음담패설을 하는 문화를 없애야 합니다. 여자를 왜 성적 도구로만 봅니까? 여자가 무슨 내 성욕을 충족할 도구로 태어났습니까?

남자들이 변해야 합니다. 남자들이 음담패설도 줄이고 친구가 여자에 대해서 성추행을 하고 언어 폭력을 하면 바로 그 자리에서 따끔하게 하지 말라고 해야 합니다. 미투운동을 멈추려면 남자들이 변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범죄 행위 인지도 모르고 했던 언어 폭력도 이제는 멈춰야 합니다. 권력을 가진 남자들의 성폭력 폭주를 막으려면 남자들이 나서야 합니다. 또한 여성에 대한 폭력을 자랑스럽게 말하는 남자를 둘러 싸서 비판을 해야 합니다. 

그러나 쉽게 변하지는 않을 겁니다. 이번 미투운동도 남녀 성대결로 몰로가는 못난 남자들이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을 것입니다. 미투운동에 남자들도 힘을 보태고 응원을 해야 합니다. 그게 내 딸과 내 여동생과 누나를 위한 행동입니다. 못난 남자들이 괴롭히고 폭력을 가하는 그 여자들은 다른 남자의 아내이자 딸이자 누나이자 여동생입니다. 

나쁜 행동을 보면 연대해서 한 목소를 내줘야 합니다. 그래야 그 괴물들이 조금이라도 부끄러워 하게 되고 또 나쁜 행동을 하려고 해도 감시하는 힘이 있다는 걸 알면 스스로 멈출 것입니다. 동시에 성에 관한 폭력은 가중처벌로 강하게 처벌을 해야 합니다. 한국 사회가 이번 미투운동으로 한 단계 더 성숙한 사회로 나아갔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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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위무제 2018.02.25 17: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미투 운동을 너무 남녀 프레임으로 보는게 걱정스럽더군요. 이건 갑을 프레임이죠. 사회구조상 가해자가 남자가 더 많은것 뿐이고 피해자가 여성이 많은것 뿐이죠. 남자도 갑 여성에게 성적 희롱을 당하고 있죠. 사례가 적을 뿐이죠. 갑질에 경종을 올리고 그 다음 성에 관한 범죄에 대한 법을 정비해야 겠죠.

  2. Favicon of http://xuronghao.tistory.com BlogIcon 공수래공수거 2018.02.26 07: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위계에 의한 폭력이 없어져야 합니다
    윗분 의견에 일견 동감입니다

  3. 코자가라 2018.02.27 21: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디쯤에서 '남자'가 끼어드는지 모르겠네요. '우리모두'가 비겁하게 사는데 길들여진것 아닌가요? 그리고 군대는 왜 나오는지 모르겠습니다. 필자분은 군대에서 명령에 맹목적으로 복종해왔기 때문에 재대후에도 상관이 명령하면 맹목적으로 복종하고 있으신가요? 군대에 가지 않았다면 복종 사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시는지요? (군대와 상관없이 나는 맹목적으로는 복종하지않는다고 하시면 답하실 필요 없습니다) 군대에 간적없는 대다수의 여성들은 왜 침묵하는거지요? 질문걸3 많으네요

    • Favicon of http://photohistory.tistory.com BlogIcon 썬도그 2018.02.27 22: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군대가 왜 나오긴요 한국 사회가 군대 사회인데요. 기업 안의 얼마나 많은 군대 문화가 있는데요. 군대가 무슨 남자만 가는 곳으로 생각하십니까? 여군도 있는데요. 군대=남자 라는 강박이 있으신가요?

      그리고 침묵하는 여성이요? 위에 적었잖아요. 저런 성추행, 성폭행 문제를 같은 여성이 하면 또 다른 구설수가 나와요. 그래서 동성인 남자들이 지적해야 구설수가 아닌 저항이나 항의가 되고요. 그걸 말하는 건데 그걸 그렇게 해석하시네요.

  4. 지혜로운 맘 2018.03.09 22: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자들도 바뀌어야한다
    스스로 대처할수있다 부끄러울것도 없다 부끄러울 사람들은 가해자다
    피해자들은 그 즉시 거절하거나 도움받고 신고 처벌하여야한다

  5. 미투운동 2018.03.10 05: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미투운동이 여자만의 운동이 아니다 남자들도 성추행 당한다 여자들도 음담패설한다 예를들어 허벅지 좋네 하체가 튼실하네 등 이것도 남자 성희롱이다 하지만 여자들은 뭐 어때 남자인데 이렇게 넘어간다 여자들도 바뀌어야한다 지지하는 운동이지만 여자만 위한 운동이 아닌것이다
    남자화장실에 불쑥 들어오는 미화아주머니 일이지만 가끔 수치스러울때가 있다
    여자들만 피해자가 아닌것이다

  6. 양고가 2018.04.20 15: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당신이야말로 여성주의행동이나하지마세요. 역겹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