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올림픽이 한창입니다. 생각보다 잘 치루고 있어서 다행이고 이대로 끝난다면 동계 올림픽 중에 가장 잘 치루어진 올림픽이 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상해 봅니다. 평창 올림픽을 현장에서 보는 것이 가장 생생하겠지만 대형 TV로 다양한 앵글과 슬로우 모션으로 보는 고난위도 연기나 기술을 안방에서 보는 것도 아주 재미있죠. 

야구장에 가서 야구를 보면 응원하는 재미지 눈으로 보면 마운드가 조막만하게 보여서 야구 1구 1구에 대한 감상을 하지는 못합니다. 그러나 야구 중계 방송으로 보면 공의 흔들림까지 생생하게 볼 수 있어서 재미있죠. 이게 다 방송 장비의 발달 덕분이죠. 

많은 사진기자 중에 가장 비싼 망원 렌즈를 쓰는 기자들이 스포츠 기자들입니다. 이 스포츠 기자들이 쓰는 망원 렌즈는 1만 달러, 한화로 치면 1천만원이 넘는 장비들입니다. 엄청나게 비쌉니다. 그러나 이보다 더 비싼 렌즈들이 있습니다. 바로 방송 카메라 렌즈입니다. 

프로야구 중계를 보다보면 밤 하늘에 뜬 달을 주밍해서 보여주는데 그 모습을 보면서 아무리 DSLR 카메라 렌즈가 비싸고 좋다고 하지만 방송용 카메라 렌즈를 따라가지 못하는구나를 느끼게 되더군요. 그럼 이번 평창올림픽에서 사용하는 방송용 카메라 렌즈 가격은 얼마나 할까요?

그 궁금증을 POPSCI.COM이 소개하고 있습니다.

https://www.popsci.com/olympic-camera-lenses-broadcast#page-2에 소개된 내용을 담았습니다. 

캐논의 플래그쉽 방송 카메라 렌즈 UHD DIGISUPER 86 가격이 2억 4천만원

캐논은 이번 평창 올림픽에 70개의 방송용 카메라 렌즈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중에서 가장 뛰어난 방송용 카메라 렌즈인 UHD DIGISUPER 86는 222.980달러로 한화로 약 2억 4천만원입니다. 이는 람보르기니 슈퍼카 1대 가격입니다. 카메라를 포함하지 않은 렌즈 가격만으로도 2억원 가까이 됩니다. UHD DIGISUPER 86렌즈의 크기는 250.6 x 255.5 x 637.4mm이고 무게는 27kg입니다. 

이름에 86이 들어간 이유는 9.3mm ~ 800mm 촬영할 수 있는 무려 86배 광학줌이 들어갔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익스텐더를 끼면 초점 거리는 18.6mm ~ 1600mm까지 확대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선수들의 표정 한올한올 생생하게 TV로 볼 수 있습니다. 


가격이 비싼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DSLR 카메라 렌즈는 대략 10개 내외의 렌즈가 들어갑니다 그러나 방송용 카메라는 30~40개가 들어갑니다. 렌즈 안에 여러개의 렌즈를 사용할수록 가격이 비싸지죠. 이렇게 많은 렌즈를 사용하는 이유는 각종 수차를 제거하거나 제어하기 위함입니다. 렌즈는 다양한 수차를 발생합니다. 여러 파장의 빛을 다른 각도로 굴절하다 보면 프리즘 효과처럼 색상의 차이가 납니다. 이를 '색수차'라고 하죠. 

이 색수차를 방지하기 위해서 캐논은 유리보다 굴절률이 낮은 형석 등의 특수 소재를 사용합니다. 렌즈 가격이 비싼 이유는 유리 소재의 렌즈를 깎고 다듬는 과정이 자동이 아닌 수작업으로 연마를 하기 때문에 가격이 비쌉니다. 캐논 관계자에 따르면 4K 방송용 카메라 렌즈는 1나노 미터의 오차도 성능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아주 정밀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하네요. 따라서 일반 렌즈보다 렌즈를 깎는 연마 시간이 더 걸립니다. 또한, 새로운 렌즈의 시제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수개월 동안 진행을 합니다. 


캐논은 광학 성능을 테스트하기 위해서 2개의 패턴으로 된 조명을 사용합니다. 왼쪽은 렌즈의 초점 수차를 테스트하는 용도이고  오른쪽은 광각에서의 왜곡 현상을 테스트 하는 용도입니다. UHD DIGISUPER 86렌즈를 사용하는 방송용 카메라가 사용하는 이미지센서는 2/3인치로 대각선으로 11mm입니다. 참고로 풀프레임 DSLR의 이미지센서는 대각선 길이가 42mm입니다. 

방송용 카메라는 HD 화질을 얻기 위해서 매우 작은 영역에 많은 픽셀을 넣어야 하며 4K 해상도에서는 그 밀집도가 더 증가합니다. HD TV에서는 1mm당 100개의 흑백 라인을 포함해야 하며 4K 해상도에서는 흑백 라인 수가 더 증가합니다. 작은 이미지센서에 많은 픽셀을 넣어야 하다 보니 아주 뛰어난 정밀도가 필요로 합니다. 

방송용 카메라는 DSLR보다 다양한 기능을 갖추어야 합니다. 왼손으로 초점을 조정하고 오른손으로는 줌인, 줌아웃이 가능해야 하며 최근에는 방송실에서 카메라를 조작할 수 있는 원격 조작 기능도 갖추어야 합니다. 

우리가 보는 평창 올림픽 방송 영상은 아주 뛰어난 방송용 카메라 감독 분들이 조작하기 때문에 뛰어난 영상을 볼 수 있습니다. 제가 놀랬던 것은 스노우보드 하프파이프 영상을 보면 선수가 화면 밖으로 나가지를 않습니다. 카메라 감독 분들이 선수들의 행동을 예측하고 그 예측 안에서 선수들이 움직이고 있다는 소리겠죠. 아무리 좋은 카메라와 장비를 줘도 카메라 조작자의 경험과 연륜이 없으면 제대로 된 멋진 화면을 집에서 볼 수 없을 것입니다.그런면에서 이번 평창 올림픽의 숨은 조력자들은 방송 카메라 감독분들입니다. 

썬도그
하단 박스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