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대기업 제품이 비싸도 성능이 좋지 못해도 사용하는 이유는 뛰어난 A/S망과 A/S 때문입니다. 중소기업 제품이 가격도 싸고 성능이 좋아도 고장이 나면 전국에 몇 안되는 A/S센터나 A/S를 택배로 주고 받는 형태라서 좀 불편합니다. 

그러나 대기업 제품은 곳곳에 A/S센터가 있고 즉석에서 수리를 해주거나 처리를 해주기 때문에 대기업 제품을 사용합니다. 또한 A/S도 친절합니다. 저도 이런 이유 때문에 가격이 고가이거나 수리가 자주 발생하는 제품을 구매합니다. 

그런데 오늘 정말 황당하고 화나는 A/S를 받았네요


뜯어 보지도 않고 새로 구매하라는 A/S 센터 직원

몇 주 전부터 가끔 사용하던 블루투스 마우스 휠이 이상했습니다. 스크롤 휠을 내리면 잠시 멈추거나 화면이 밑으로 내려가는 것이 아닌 위로 올라가는 현상이 보였습니다. 마우스 휠이 부드럽게 돌아가는 게 아닌 뭔가 걸리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점심시간을 이용해서 가까운 A/S센터를 찾아갔습니다.

고장 증상에 대한 설명을 A/S 센터 기사는 이리저리 살피더니 제 말이 맞다고 하네요. 마우스 하단 뚜껑을 열고 제조년월일을 확인했습니다. 2016년 9월 생산제품임을 확인하더니 저에게 1년 무상 수리기간 지났다고 합니다. 혹시 제품 구매 영수증이 있으시면  그 구매일자로부터 1년이 안 지났으면 1대 1 교환을 해주겠다고 합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요즘 가전 제품이나 많은 IT 제품들은 모듈화 되어서 고장난 모듈만 교체를 합니다. 이 모듈화는 수리가 편리한 대신 단순 고장임에도 그 모듈 전체를 갈아야 하는 문제가 발생합니다. 당연히 모듈 전체를 갈면 부품 교체보다 모듈 교체비가 더 들어가죠. 

이 제품 모듈화는 생산성이나 생산속도를 빠르게 하는 장점이 있지만 수리비가 많이 나오는 방식으로 소비자에게 좋지 못합니다. 그럼에도 대형 가전업체들은 이 방식을 따르고 있습니다. 

"이 마우스는 스마트폰 살 때 사은품으로 받아서 영수증이 없습니다"라고 말했더니 
"그럼 그 사은품 제공업체에 문의를 해보셔서 제품 제공 날짜를 받아오면 무상 교체 해드리겠습니다"라는 답변을 했습니다. 

좀 짜증이 나더군요. 어차피 같은 회사라면 자기가 알아보고 연락을 주면 좋을텐데 그런 시스템은 없나 봅니다. 아마 사은품 제공업체는 하청 업체라서 연락이 안되는 것 같기도 합니다. 

"안에 이물질이 있어서 휠이 튀는 것일 수도 있지 않을까요?. 한 번 열어봐 주세요"라는 질문에 
"이 제품은 분해가 안됩니다. 열어 볼 수 없습니다"라는 다소 황당한 답변을 했습니다. 


"아니 마우스가 분해가 안 돼요? 제가 마우스 여럿 날려 먹어봐서 마우스 수시로 뜯어 봤는데 분해가 안되는 마우스가 있나요?"라고 말하고 마우스 안을 들여다 보니 나사가 보이더군요. 

"이 나사 열면 분해 되겠네요" 라고 말을 하니 그제서야 마우스 나사를 풀더니 안을 열어 보더군요. 마우스 휠 이쪽 저쪽을 다 살펴보더니 이거 기판 따로 파는 제품이 아니니 그냥 새로 하나 사야 한다고 말을 합니다.

한 마디 하려다가 참았습니다. 아니 분해가 되는 제품을 해보지도 않고 안된다고 말하는 태도 자체가 짜증이 나더군요. 
친절한 A/S 센터 직원도 많습니다. 그러나 불친절하고 무성의한 직원들도 참 많습니다. 이런 식으로 A/S를 하면 누가 대기업 제품 사용할까요? 

가격도 엄청 비싼 4만원 짜리 제품입니다. 그나마 사은품으로 받아서 사용했지만 돈 주고 사기엔 너무 비쌉니다. 신기하게도 A/S센터 직원이 열어보고 닫으니 휠이 튀는 증상이 사라졌습니다. 아니 고칠 수 있고 휠 주변만 살펴보고 만져도 고쳐지는 걸 뜯어 보지도 않고 새로 사라는 말을 하다니 정말 화가 나네요.

이런 식으로 A/S하면 누가 대기업 제품 사겠어요. 그나마 제가 IT 제품에 대한 지식이 있어서 뜯어 보라고 했지. IT쪽에 문외한이거나 잘 모르는 분은 새 제품 샀겠네요. 이런 식으로 A/S 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이게 대기업 A/S입니까? 분해되는 제품을 분해 안된다는 말은 평생 잊혀지지 않겠네요. 

썬도그
하단 박스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익명 2018.02.16 02: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관리자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