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평상에 누워서 여름 하늘을 바라보다 보면 별똥별이 지나가는 걸 자주 봤습니다. 그렇게 하늘을 보다가 별똥별처럼 획 하고 지나가는 것이 아닌 서서히 지나가는 별을 봤습니다. 별은 고정되어 있어야 하는데 움직이는 반짝이는 별을 보면서 동네 형에게 물어보니 아마 인공위성일 것이라고 하더군요.

인공위성이 그렇게 밝게 빛나는 지 처음 알았습니다. 어떻게 보면 인공위성은 인간이 하늘에 올린 인공별 같습니다. 그런데 우주에 거울을 가득 붙인 미러볼을 위성 궤도에 올린 기업이 있습니다.


로켓 개발 기업인 Rocket Lab은 뉴질랜드 로켓 발사대에서 직경 1m의 거대한 미러볼을 지구를 도는 위성 궤도에 쏘아 올렸습니다. 이 미러볼의 이름은 Humanity Star로 지구를 90분에 1바퀴를 도는 궤도 위성입니다. 다른 위성과 다른 점은 이 위성은 통신이나 과학 조사 목적이 아닌 거대한 거울을 덕지 덕지 붙인 거대 미러볼로 태양의 빛을 반사하는 역할만 합니다. 따라서 반짝이는 것이 Humanity Star의 역할입니다. 이 반짝임은 지상에서도 육안으로 볼 수 있습니다. 


Rocket Lab이 발사한 Humanity Star는 65장의 직경 1m 크기의 거울이 붙어 있습니다. 소재는 탄소 섬유이고 표면에는 거울이 붙어 있습니다. 이 Rocket Lab은 뉴질랜드 출신의 '피터 벡'씨가 미국 L.A에 만든 기업입니다. 





2018년 1월 21일 처음으로 일렉트론 로켓을 뉴질랜드에서 발사 성공했습니다. 이 로켓에는 다른 위성과 함께 Humanity star 미러볼도 들어가 있었고 국제우주정거장이 도는 지구 저궤도에 진입해서 지구를 빠른 속도로 돌고 있습니다. 

'피터 벡'씨가 이 인공별인 미러볼을 만든 이유는 인류는 큰 바위에 살고 있는 씨앗과 같은 존재이고 함께 살아가는 존재를 인식시키고 기억하기 위해서 이 미러볼을 만들었다고 하네요. 인간이 만든 별이 밤 하늘을 지나가는 것을 보면서 인류가 얼마나 나약하고 미약하고 작은 존재인 지를 잠시 느낄 수 있겠네요. 


웹사이트도 있습니다.  http://www.thehumanitystar.com/에 접속하면 Humanity Star의 비행 궤도와 실시간 위치를 볼 수 있습니다. 보시면 점선과 실선이 있는데 실선 구간이 지구가 밤이 되는 시점으로 우리가 볼 수 있는 구간입니다. 



 지금은 유럽과 아프리카 지역, 알래스카에서 볼 수 있고 서울은  3월 초에 볼 수 있습니다. 서울 밤 하늘에서 보려면 꽤 오래 기다려야 하네요. 그렇다고 오래 볼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볼 수 있는 시간은 약 1분 30초 밖에 안 됩니다. 그러나 이 Humanity Star는 허가를 받고 우주에 쏘아 올린 인공위성은 아닙니다. 그러나 9개월 후에는 점점 고도가 낮아지면서 대기권으로 재진입하고 진입 과정에서 불타서 사라질 운명에 있습니다. 

Rocket Lab은 3D 프린터로 만든 로켓을 만드는 회사입니다. 근 미래에는 저렴한 비용으로 인공위성을 쏘는 시대가 되겠네요.

썬도그
하단 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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