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우연히 EBS를 틀었다가 놀라운 영화를 봤습니다. 이런 영화를 모르고 있었다는 게 신기할 정도로 시종일관 흥미롭게 봤습니다. 영화 평도 아주 좋은 영화인데 생각보다 대중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았네요

감독은 '피터 위어' 감독으로 1985년 <위트니스>와 1989년 많은 청소년들을 눈물 흘리게 했던 <죽은 시인의 사회>,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는 거대한 TV쇼를 빙자한 관음 사회를 비판한 <트루먼 쇼>를 연출한 명 감독입니다. 

주연은 '러셀 크로우'입니다. 시대 배경은 1806년 나폴레옹이 지배하던 시대입니다. 그렇다고 이 영화가 실화를 바탕으로한 영화는 아니고 20권 짜리 소설을 영화로 만들었습니다. 영국과 프랑스는 전 세계에 식민지를 만드는 대항해시대에 사사건건 싸움을 했습니다. 전 세계 해상에서 두 나라는 해상과 육상에서 전투를 벌이고 있었습니다.

영국 HMS 서프라이즈호의 함장인 잭 오브리(러셀 크로우 분)은 프랑스 군함인 아케론호를 격침하라는 국왕의 명령을 받고 브라질 해안으로 항해를 합니다. 그렇게 프랑스 함선을 격퇴하기 위해서 아케론 호를 추적합니다. 그렇게 긴 항해를 하는 도중 안개가 낀 바다에서 먼가 번쩍입니다. 그 번쩍임은 아케론 호가 쏜 포탄으로 서프라이즈호를 놀라게 합니다. 그렇게 영국 범선 군함인 서프라이즈호와 프랑스 군함 아케론호가 해상 전투를 벌입니다. 아케론호는 포문도 더 많고 서프라이즈호가 쏜 포탄에도 꿈적도 하지 않는 등 놀라운 성능에 놀란 서프라이즈호는 패퇴를 하고 안개 속으로 숨습니다. 


전력 열세인 군함을 이끌고 다음 전투를 준비하는 잭 오브리 함장

그렇게 대패를 하고 겨우 안개 속으로 숨은 '잭 오브리' 함장은 국왕의 명령을 거부할 수 없다면서 다음 전투를 준비합니다. 그러나 배도 느리고 화력도 배의 크기도 작은 범선으로 또 다시 전투를 하는 것은 무리가 있습니다. 이에 친구이자 군의관인 스티븐 마투린(폴 베타니 분)은 전투에 무리가 있다고 말하지만 군인의 피가 철철 흐르는 '잭 오브리'선장은 일언지하에 거절합니다. 

이때 한 선원이 '아케론호'를 제조하는 과정을 지켜봤다면서 '아케론호'의 모형을 가져옵니다. 아케론호를 살펴본 잭 선장은 모든 범선 군함의 약점인 후미를 잡으면 승산이 있다고 생각하고 교묘한 술수를 써서 '아케론호'의 꼬리를 잡습니다. 그렇게 수 시간의 추적을 하다가 폭풍을 만나게 되고 돛이 부러집니다.


그 돛은 바다에 빠지게 되고 선원들에게 인기가 많은 선원도 돛과 함께 바다에 빠집니다. 부러진 돛이 닻이 되어서 서프라이즈호까지 위험하게 되자 잭 선장은 돛을 자르라는 결단을 내립니다. 그러나 이런 식으로 항해를 하다가는 모두 몰살 당할 수 있다는 온건파 군의관 '스티븐 마투린'의 말을 듣고 갈라파고스에 정박하게 됩니다. 


범선 전투의 진수를 보여준 영화 '마스터 앤드 커맨더'

'마스터 앤드 커맨더'는 범선 전투의 진수를 보여줍니다. 대규모 함선 전투가 아닌 영국과 프랑스의 자존심을 걸고 싸우는 1대 1 전투입니다. CG를 거의 사용하지 않았는지 범선 액션의 디테일이 아주 좋습니다. 특히 범선 생활과 범선의 좁고 어두운 공간을 자세히 보여주는 모습이 마치 범선 다큐라고 느껴질 정도로 디테일이 아주 쩝니다. 

특히 전투 또는 폭풍우 속에서 범선 위에서의 생활이 리얼이 아닐까 할 정도로 그 명징한 모습이 눈에 확 들어옵니다. 여기에 전력 열세를 뒤집는 후반의 기발한 아이디어나 적 함선이 추격할 때 디코이(미끼)를 이용해서 추격을 따돌리는 모습은 통쾌함까지 줍니다. 여기에 장교와 일반 선원 간의 규율에 관한 이야기도 흥미롭습니다. 

영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영국 범선을 지휘하는 '잭 오브리' 선장의 카리스마가 영화 전체를 휘어잡고 있습니다. 강할 때는 강하고 부드러울 때는 부드러울 줄 아는 모습에서 전력 열세인 범선을 탄 모든 선원이 한 마음이 되어서 막판 뒤집기를 합니다. 특히 마지막 전략은 화려하지는 않지만 아주 상쾌한 느낌을 줍니다. 


좋은 영화는 디테일이 좋은 영화라고 하죠. 이 영화 <마스터 앤드 커맨더>는 디테일이 아주 좋습니다 범선의 밧줄 하나하나가 생동감이 느껴지게 할 정도로 디테일이 좋습니다. 파괴된 부분을 함선에 남은 나무로 보수하는 모습은 아주 흥미로웠습니다. 영국과 프랑스의 자존심 싸움을 하나의 범선으로 빗대어서 보여주는 모습도 좋네요. 범선 영화의 마스터피스 <마스터 앤드 커맨더>입니다. 

별점 : ★★★☆

40자 평 : 범선 영화의 최고봉! 디테일과 연출, 액션이 돋보이는 수작

썬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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