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동에는 많은 갤러리가 있고 사진 전시회만 전문으로 하는 갤러리도 있습니다. 대표적인 곳이 '갤러리 나우'입니다. '갤러리 나우'는 인사동길 중간 정도에 있습니다.

오랜만에 인사동에 나가봤는데 인사동은 변하는 듯 안 변하는 듯 변하고 있네요. 전통의 거리라고 하기에는 이제는 어색하고 부끄러운 곳이 되었네요. 인사동은 그냥 쇼핑의 거리라고 하는 것이 가장 잘 어울립니다. 그럼에도 '갤러리 나우'나 '경인미술관' 같은 미술, 사진 전시 공간이 여전히 많습니다. 


'갤러리 나우'에서는 2018년 1월 3일부터 16일까지 내셔널지오그래피 포토 아카데미 회원의 <서울 속 신골목> 사진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3층으로 올라가니 가지런한 사진들이 전시되고 있네요


<서울 속 신골목> 사진전은 1월 9일까지는 익선동길, 우사단길을 전시하고 1월 10일부터 16일까지는 경리단길, 연남동길, 연희동길을 촬영한 사진을 전시합니다. 제가 간 날은 익선동길, 우사단길을 촬영한 사진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 <서울 속 신골목>은 <서울 속 조선>이라는 사진 전시회의 후속 사진전으로 서울의 골목을 촬영한 사진전입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익선동길, 우사단길, 경리단길, 연남동길의 공통점은 최근 크게 인기를 끌고 있는 핫플레이스이자 골목을 품고 있는 동네입니다. 골목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구수하다와 포근하다 같은 인간미입니다. 골목이 좁아서 차가 못들어와서 사람들이 평등하게 모두 걷게 됩니다. 걷는 불편함과 좁은 골목에서 서로에게 길을 양보하는 미덕이 샘솟습니다.

익선동은 종로의 대표적인 한옥 마을입니다. 그러나 말이 한옥 마을이지 노후 주택이 가득한 곳이죠. 최근 서울시가 여길 한옥 보존지구라고 지정했더군요. 그런데 이 익선동은 마을이라기 보다는 한옥 상가입니다. 온통 음식점과 카페 같은 곳이 가득합니다. 변질이라면 변질입니다. 전 이런 변화를 별로 좋게 보지는 않습니다. 그냥 이색 지역일 뿐이죠. 


상업 공간으로 변한 익선동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이곳은 영화나 드라마 촬영 장소로도 유명하죠.  


핫플레이라서 오고 가는 사람들은 대부분 20,30대 분들이 대부분입니다. 젊은 분들은 맛집 보다는 멋집에 끌리죠. 그러다 40대 넘어가면 맛집을 찾아 다닙니다. 

사진은 컬러로 흑백으로 그리고 거친 흑백으로 담은 사진들이 보입니다. 전 비오는 풍경을 담은 위 사진이 가장 인상 깊네요.



또 하나의 길은 '우사단 길'입니다. 이태원에 가면 이슬람인들의 예배당인 모스크가 있습니다. 이 모스크는 박정희 정권 때 중동 지역으로 한국 근로자를 파견하는 조건으로 이태원에 지어집니다. 이 모스크 주변의 길 중 하나가 우사단 길입니다. 이 용산 언덕 지구에는 경리단길도 유명하죠. 해방촌 주변이 요즘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그러나 차와 사람이 함께 지나다니는 곳이라서 걷기 좋은 동네는 아닙니다.  


이 '우사단 길'에는 이색적인 음식점들이 많습니다. 외국인이 직접 제조 운영하는 음식점도 많죠. 이색적인 먹거리를 찾고 싶은 분들에게 이태원은  성지 같은 곳입니다. 

서울은 골목을 품고 자라온 도시입니다. 그러나 아파트라는 숲이 자라기 시작하면서 골목은 거의 다 파괴되었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사라지고 있습니다. 유년 시절의 기억의 5할은 골목과 함께 합니다. 그런데 그 골목을 불도저로 밀어서 파괴하고 있습니다. 이러다보니 서울시민들은 실향민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이제 몇 안 남은 서울 속 골목길을 기록하는 몫은 사진가들의 몫일까요?

골목의 유용성을 깨닫는 서울이 되었으면 합니다. 전시회는 이번 주에도 계속됩니다. 

썬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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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행인5 2018.01.10 22: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서울은 골목을 품고 자라온 도시입니다..
    비단 서울뿐 아니라 대한민국 어디나 그렇지만 참으로 좋은 표현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