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이 예전만큼의 인기가 없다고 하지만 아이폰 쓰는 분들은 애플 생태계와 편리함을 잘 알기에 쉽게 안드로이드폰으로 이동하지 않습니다. 또한, 여러가지 불만 사항이 있어도 안드로이드폰보다 좋은 점이 많아서 사용하는 분들도 많죠.

앞으로도 애플이 구축한 생태계 때문에 쉽게 아이폰에서 다른 스마트폰으로 갈아타지 못할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번 배터리 게이트로 인해서 신뢰도가 크게 추락해서 변화가 생길지도 모르겠네요


아이폰6S의 배터리 교체후에 저하된 성능이 회복된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다

iOS11 업데이트 이후 성능이 떨어졌다가 아이폰6S의 배터리를 교체하자 저하된 아이폰 성능이 향상되었다는 이야기가 Raddit에 올라왔습니다. 이에 벤치마크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기크벤치가 이게 사실인지 테스트를 해봤습니다. 먼저 Geekbench4에서 수집된 아이폰6S와 아이폰7의 iOS 버전 별 벤치마크 점수 통계를 발표했습니다. 

원문 : https://www.geekbench.com/blog/2017/12/iphone-performance-and-battery-age/

위 그래프는 아이폰6s의 iOS 10.2의 Geekbench4의 점수를 커널 밀도 추정을 통해서 그래프로 만들었습니다. 약 2500주변에서 높은 피크가 보입니다. 이는 아이폰6s의 벤치마크 점수가 대략 2500 전후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iOS 10.2.1로 업데이트를 하니 아이폰6s의 벤치마크 점수가 1000, 1400, 1700, 2200에 집중적으로 나오기 시작합니다. 즉 업데이트 전에는 아이폰6s의 벤치마크 점수가 2500 전후였으나 업데이트 이후 100에서 2200까지 전체적으로 성능이 하락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후에 나온 iOS 11.2.0을 보면 5개의 피크가 보이기 시작하면서 성능이 더 떨어졌습니다. 





이는 아이폰7도 마찬가지입니다. 다만 아이폰6s 보다는 성능이 크게 떨어지지는 않았습니다. 이런 통계를 통해서 기크벤치는 애플 아이폰의 성능이 떨어지는 것은 기계 노후화 때문이 아닌 iOS 소프트웨어가 원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좀 황당한 결과죠? 애플은 왜 iOS 업데이트를 하면 할수록 일부러 아이폰의 성능을 떨어뜨렸을까요?



업데이트를 통해서 아이폰 성능을 떨어뜨린 이유를 밝힌 애플

이 논란이 일어나자 매쉬어블과 테크크런치 같은 IT미디어는 공식적으로 이 문제를 이메일로 문의했고 애플은 이 문제에 대한 답메일을 보냈습니다. 

애플 메일 내용을 보면 애플의 목표는 고객에게 최고의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라는 서두를 시작으로 그 이유를 밝혔습니다. 최근 애플 아이폰이 사용하는 리튬 이온 배터리가 추운 날씨에서는 피크 전류를 흘릴 수 없게 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고 추운 날씨에 반복 사용하면 할수록 최대 용량까지 충전할 수 없는 문제가 발생합니다. 이런 이유로 최근에 배터리가 30% 남았을 때 갑자기 아이폰이 꺼지는 일이 발생합니다. 갑자기 아이폰이 꺼지면 시스템과 아이폰에 안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이에 애플은 아이폰6, 아이폰6S, 아이폰SE에서 순간적인 피크 전력 소비를 완화하고 예상치 못한 종료를 예방해서 아이폰의 수명과 배터리 수명을 늘리기 위해서 iOS 업데이트를 통해서 의도적으로 최고 성능을 제한하기 시작했다는 메일을 보내왔습니다. 

즉 최근 붉어진 아이폰들이 겨울이나 추운 곳에 가면 갑자기 아이폰이 꺼져 버리는 일이 자주 발생하자 애플은 그 원인을 찾았고 그걸 해결하기 위해서 일부러 최고 성능을 내지 못하게 하는 방법으로 해결했습니다. 쉽게 말하면 시속 250km까지 낼 수 있는 스포츠카가 겨울에 자꾸 문제가 발생하자 최고 속도를 200km 이상 낼 수 없게 해 놓은 것이죠. 

애플은 최고 성능을 제한했지만 느리다고 느끼는 분은 적고 사용하는데 큰 문제가 없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이렇게 최고 성능을 제한함으로써 갑자기 꺼지는 횟수를 줄이고 배터리 사용 시간을 늘릴 수 있다면서 더 장점이 많다고 말했습니다. 고객에게 '최고의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조치였다는 애플의 변명이 어떻게 들리시나요?



애플의 최고 성능 제한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나 고객에게 숨긴 것은 문제

저도 일체형 배터리를 사용하는 안드로이드폰을 사용하지만 사용하다가 갑자기 꺼지는 일은 없습니다. 갑자기 꺼지는 배터리 게이트는 좀 이해가 안 가네요. 그렇다면 제조 기술의 문제일까요? 다른 스마트폰들은 이런 문제가 없는 것을 보면 제조 기술의 문제 같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최신폰을 제조할 때 이 문제를 해결해서 나와야 하는데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서 최고 성능 제한을 거는 꼼수를 펼칩니다. 

실제로 배터리 30%가 남은 상태에서 아이폰이 벽돌이 되거나 꺼지는 현상이 iOS 10.2.1 업데이트 이후 크게 줄었습니다. '최고의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서 자신들의 제조 결함을 숨기고 소프트웨어적으로 해결하는 모습입니다. 배터리를 새것으로 교체하면 이 문제는 해결이 됩니다. 그러나 아이폰은 일체형 배터리라서 배터리 교체가 쉽지 않고 가격도 좀 비싼 편입니다. 문제는 이런 것도 모른채 쓰는 고객들은 어떤 생각을 할까요?  그런데 이런 애플의 모습은 기시감이 느껴집니다.





삼성 갤럭시노트7은 배터리 폭발 게이트로 제품을 전량 회수했습니다. 또한 회수하기 전에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서 완충을 제한하면서 폭발을 막았습니다. 이는 애플의 30% 배터리 게이트와 비슷합니다. 삼성은 폭발이라는 치명적인 문제로 전량 회수 폐기했지만 애플은 폭발 문제가 없으니 조용히 소프트웨어적으로 해결하다가 걸렸네요

애플의 변명을 어느 정도는 이해합니다. 배터리 수명을 늘리고 갑자기 꺼지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는 어느 정도 이해합니다. 그러나 그런 사실을 고객에게 이실직고 밝히고 이러저러해서 이렇게 되었으니 양해 부탁드립니다라고 밝혔어야 합니다. 그래야 다음 버전의 아이폰을 구매할 때 이 문제가 해결이 되었는지 아니면 다음 버전의 아이폰도 똑같은지 인지하고 구매할 수 있게 했어야 합니다. 

그러나 그런 상식적인 프로세서로 진행하지 않다가 이번에 논란이 일어나자 쉽게 인정을 해버렸습니다. 문제는 이런 것도 모르고 최신 아이폰을 산 사람들이 사용한 지 1년이 지나서 성능이 떨어지는 아이폰을 보고 오래 사용해서 느려졌구나 생각하고 새 아이폰으로 구매하는 고객들은 뭐가 되나요? 

애플은 이번 사건으로 인해 신뢰도에 타격을 받았고 받아야 합니다. 전 아이폰을 사용하지 않지만 아이폰 유저들은 좀 화가 나겠네요. 아무리 애플 아이폰의 이런 행동이 정당하다고 해도 '최고의 성능'을 위해서 업데이트를 하시겠습니까? 아니면 배터리 문제가 있어도 그냥 쓰시겠습니까? 라고 고객에게 동의를 구하고 해야 하는 것 아닐까요? 이 문제가 해결 안 되고 또 다른 최신 아이폰이 나오다면 애플 아이폰에 대한 신뢰도는 더 떨어질 것입니다. 

썬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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