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덕이 많은 한국은 일반 자전거가 아닌 전기 자전거가 더 많이 보급되어야 합니다. 일반 자전거는 평탄한 강변 따라 만들어진 자전거도로에서 달리긴 좋지만 수시로 언덕이 나오는 시내 도로를 따라서 달리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어느 나라보다 전기 자전거가 더 많이 보급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전기 자전거는 여전히 비쌉니다. 게다가 가격이 비싸서 도난 위험도 큽니다. 자전거 등록제가 도입되어야 하지만 일본처럼 자전거를 찾아주는 경찰도 없습니다. 경찰에 도난 신고 해봐야 뭘 이런 걸 다 신고를 해요?라는 표정으로 보죠. 따라서 전기 자전거는 사무실이나 집 베란다에 모셔야 하는 존재입니다.
그러나 중저가 일반 자전거를 간단하게 전기 자전거로 만들어준다면 전기 자전거의 새로운 대안이 되지 않을까요?
일반 자전거를 전기 자전거로 만들어주는 Rubbee-X
Rubbee-X는 일반 자전거 뒷바퀴에 전동 어시스트를 달아서 전기로 주행할 수 있는 전기 자전거 어시스트 장치입니다. 보통의 전기 자전거는 자전거 허브에 전동 어시스트를 달지만 이 Rubbee-X는 뒷바퀴에 직접 전기 동력을 전달합니다.
뒷바퀴와 안장 밑에 달아서 고정하는 형태입니다.
이번에 처음 나온 것은 아니고 2013년에 Rubbee라는 이름을 나왔습니다. 초기 모델이라서 상당히 투박한 외모를 지녔습니다.
2013년 출시 당시 버진 그룹의 '리처드 브랜슨'도 극찬을 했습니다. 이 Rubbee는 기존 자전거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또한, 탈부착이 아주 간단한 것도 장점입니다. 누구나 쉽게 7초면 쉽게 일반 자전거를 전기 자전거로 변신 시킬 수 있습니다.
2017년 새롭게 출시된 Rubbee-X는 기존의 Rubbee의 장점은 그대로 계승하면서 문제가 되었던 점을 개선하고 기능을 추가 했습니다.
먼저 탈부착의 속도를 더 개선한 퀵 레버를 사용했습니다. 기존 제품이 7초가 걸렸다면 Rubbee-X는 1초 밖에 걸리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런 자전거 타이어에 전기 동력을 전달하는 방식은 편리하지만 문제점도 있습니다. 먼저 롤러와 타이어 사이에서 바퀴가 헛도는 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모터 파워가 타이어에 100% 전달되지 않습니다.
이 문제점을 인지한 Rubbee-X는 타이어에 더 강력하게 밀착하기 위해서 스프링을 강화했고 비가 와도 미끄러짐이 발생하지 않게 롤러 소재도 변경했습니다.
이와 비슷한 제품들은 좀 있습니다. 그런 경쟁 제품과 차별화를 위해서 회생 브레이크 기능도 넣었습니다. 이 회생 브레이크는 하이브리드 자동차에서 사용하는 기술로 내리막 길에서는 저절로 생기는 위치 에너지를 전기 에너지로 변환해서 배터리를 자체 충전합니다. 그렇게 충전된 전기는 평지나 언덕길을 올라갈 때 사용합니다.
스마트폰과 연동도 가능합니다. 전용 앱으로 모터 출력과 회생 브레이트 설정을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주행 경로 기록도 가능합니다.
브레이크를 사용하면 램프에 불이 들어와서 뒷 자전거나 자동차에게 알릴 수 있습니다. 또한 방향 지시등 역할도 할 수 있습니다. 이런 기능은 경쟁 제품들에는 없는 기능입니다.
배터리는 모듈화 된 3개의 배터리를 탑재했습니다. 배터리 1개가 약 16km를 달릴 수 있습니다. 배터리 1개만 장착하면 무게는 2.8kg으로 아주 가볍습니다. 이 정도면 자전거로 출퇴근 하는 사람에게 좋습니다. 충전 시간도 짧아서 45분이면 충전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주말에 장거리 자전거 여행을 하고 싶을 때는 배터리를 2개로 늘리면 됩니다. 주행 거리는 32km로 늘어나고 본체는 3.4kg으로 늘어납니다. 충전시간은 1.5시간으로 늘어납니다. 3개의 배터리를 탑재하면 48km를 달릴 수 있고 본체 무게는 4.0kg으로 늘어나고 충전 시간도 2.5시간으로 늘어납니다. 따라서 자신의 주행 스타일에 따라서 배터리를 늘리거나 줄일 수 있습니다. 아주 영리한 아이디어입니다.
Rubber-X는 상용화 된 제품은 아니고 펀딩 단계에 있습니다.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 퀵스타터에서 펀딩을 받고 있습니다. 가격은 1배터리 제품이 269파운드로 약 40만원입니다. 조금 비싼 느낌이 들지만 도난 걱정 없고 어느 자전거나 쉽게 전기 자전거로 변신할 수 있는 등 장점이 많아서 그렇게 비싼 가격도 아닙니다. 다만 우려스러운 것은 이런 방식은 타이어를 강제 구동하기에 타이어 마모도가 꽤 높을 듯합니다.
국내에서도 발매 되었으면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