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LR은 화질도 기능도 사진 찍는 재미도 좋지만 무게가 크고 무거워서 기동성과 휴대성이 낮습니다. 특히 풀프레임 카메라는 화질과 기능이 무척 뛰어나지만 가볍게 여행을 떠날 때는 가지고 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을 하게 됩니다. 풀프레임 DSLR은 카메라 가방을 따로 가지고 가거나 아니면 배낭형 카메라 가방에 여행 용품을 넣어야 하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크기가 크고 무겁다는 무시 못할 불편함으로 인해 취미 사진가들이 초기의 사진 열정이 떨어지면 풀프레임 DSLR을 장롱에 넣고 봉인해 버리거나 중고시장에 팔아 버립니다. DSLR의 가장 큰 단점이 무게와 크기입니다. 그래서 최근에 미러리스 시장이 커진 이유가 DSLR의 크기와 무게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을 카메라 제조사도 아주 잘 알고 있습니다. 특히 DSLR의 절대 강자인 캐논은 미러리스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기 전인 2013년 미러리스 못지않게 작고 가벼운 초소형 DSLR인 EOS 100D를 선보였습니다. EOS 100D는 미러리스처럼 작고 가벼워서 많은 여성 유저들이 구매를 했습니다. 놀랍게도 캐논 DSLR 중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DSLR이 캐논 EOS 100D입니다.  가격이 싸면서도 작고 가볍고 화질도 만족스러워서 많은 분들이 구매를 했네요. 그러나 출시된 지 4년이 지나서 기능성이 떨어지자 캐논은 후속 DSLR인 캐논 EOS 200D를 올 여름 출시했습니다. 


크기가 작고 가벼워서 여행용 카메라로 좋은 캐논 EOS 200D

 캐논 EOS 100D의 DNA를 계승한 캐논 EOS 200D는 작고 가볍고 가격이 저렴한 캐논 DSLR입니다. 크기는 122.4 x 92.6 x 69.8 mm로 EOS 100D보다 좀 더 큽니다. 보통 전작에 비해 작아지는 것이 예상되는 진행 방향이지만 캐논 EOS 200D는 오히려 좀 더 커졌습니다. 커진 이유는 간단합니다. 캐논 EOS 100D가 크기가 너무 작아서 여자 손에는 그립부가 적합하지만 남자들이 100D를 쥐면 그립부가 작아서 불편함을 호소했습니다. 이에 캐논은 남자들도 잡기 편한 확대된 그립부를 집어넣어서 남자 여자 모두 사용하기 편한 EOS 200D를 만들었습니다. 



바디 무게도 100D의 370g에서 406g으로 늘었습니다. 늘어난 이유는 크기가 커진 것도 있지만 100D에 없던 스위블 프리앵글 액정이 들어갔기 때문에 무게가 좀 더 무거워진 것도 있습니다. 무게가 늘었지만 다른 DSLR보다 가볍습니다. 들어보면 그 가벼움에 살짝 놀랄 정도입니다. 가볍다는 것은 여행 갈 때 챙겨 갈 확률이 높다는 소리죠. 


렌즈 포함 200D의 길이는 LG V30 스마트폰의 세로 길이와 비슷합니다.


번들로 제공되는 EF-S 18-55mm F4-5.6 IS STM 광각 줌렌즈도 215g으로 무척 가볍고 작습니다. STM 모터를 사용해서 초점 맞출 때 나는 소음이 거의 없습니다. 따라서 동영상 촬영할 때 렌즈 돌아가는 소음 없이 녹화를 할 수 있습니다. 경통은 침동식은 아니지만 크게 튀어나오지 않네요. 


옆구리에는 HDMI단자, 마이크단자, 릴리즈단자, USB단자가 있고 하단에는 배터리와 SD 메모리 카드 슬롯이 있습니다. 크기가 작다보니 배터리와 메모리를 함께 넣는 방식이네요. 이는 캐논 미러리스와 동일합니다. 배터리는 캐논 DSLR과 미러리스 보급기에서 사용하는 LP-E17을 사용합니다.



이렇게 크기가 작고 가볍다 보니 캐논 EOS 200D는 100D에 이어 스냅 사진용 또는 여행용 카메라로 추천하는 DSLR입니다. 가벼운 것은 무게와 크기뿐이 아닙니다. 가격도 캐논 DSLR 중에서 가장 저렴합니다. 따라서 DSLR이 없는 분들의 입문용으로 좋습니다. 입학, 졸업 선물로도 괜찮죠. 사용하다가 사진을 좀 더 진중하게 찍고 싶으면  EOS 200D 바디를 팔고 상급기인 800D로 올라가세요. 캐논은 중고 카메라 시장이 발달해서 중고 시장에 내놓으면 금방 팔립니다. 



대각선에서 보면 캐논 EOS 200D의 외형은 캐논 DSLR의 외형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왼쪽 어깨에 와이파이 버튼이 있다는 점이 좀 다릅니다. 


위에서 보면 확실히 다른 캐논 DSLR과 다릅니다. 먼저 오른쪽 어깨에 올려진 다양한 휠 버튼과 레버 버튼이 눈에 확 들어옵니다. 레버를 돌려서 전원을 켜고 끄고 동영상 촬영 모드로 전환하는 모습은 캐논 보급형 미러리스인 EOS M10이나 M100에서 보던 모습입니다. 이렇게 레버식 전원 버튼과 동영상 전환 버튼을 같이 사용하는 방식은 사진 초보자들이나 DSLR 입문자들에게 무척 편리합니다. 셔터 버튼과 전원 켜는 레버 버튼이 한쪽에 몰려 있어서 한 손으로 들고 전원을 켜고 셔터를 누를 수 있습니다. 



모드 휠 다이얼은 P모드, Tv, Av, M과 인텔리전트 오토, 씬모드 등만 넣어서 단순화했네요. 그 앞에는 ISO와 디스플레이 켜고 끄는 DISP버튼이 있습니다. 그 앞에는 전면 휠 버튼으로 다양한 설정을 획획 돌려서 조절할 수 있습니다.


모드 휠 다이얼은 바디에서 튀어나온 것이 아닌 매립형입니다. 매립형이라서 디자인적인 완성도도 높으면서 휠 버튼이 외부 물체와 부딪혀서 깨질 위험도 줄였습니다. 휠 버튼 둘레에는 강한 요철의 패턴을 넣어서 손에 물이 묻어도 쉽게 모드 휠 버튼을 돌릴 수 있습니다.



후면 버튼 배치는 별다를 것이 없습니다. 노출 조절 버튼이 있고 오른쪽 상단에 사진 확대 재생 및 노출 고정 버튼이 있습니다. 광학 뷰파인더 오른쪽에는 라이브뷰 버튼/녹화 버튼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캐논 EOS 100D와 크게 달라진 점은 프리앵글이 가능한 스위블 액정입니다. 이 스위블 액정은 다양한 앵글을 촬영하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특히 셀카 많이 찍는 분들이나 유튜브 동영상 제작자들은 자신의 모습을 모니터링하면서 동영상 촬영이 가능한 스위블 액정을 최애하는 기능으로 꼽습니다.

저 같이 로우, 하이앵글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도 좋죠. 특히 행사장이나 이벤트 장소에서 군중으로 막혀 있는 행사장 공연 모습을 스위블 액정을 아래로 꺾은 후 손을 번쩍 들어서 사진 및 동영상을 쉽게 촬영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광학 뷰파인더에서 사용하는 위상차 AF에 버금가게 빠른 듀얼 픽셀 CMOS AF가 탑재되어서 빠르고 정확하게 초점을 잡을 수 있습니다. 




2420만 화소에 0.03초 초고속 AF를 지원하는 캐논 EOS 200D

엔트리 DSLR이라서 몇몇 기능은 좀 떨어지는 기능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AF 측거포인트입니다. 뷰파인더 안을 들여다보면 측거 포인트가 9개밖에 없습니다. 반셔터를 누르면 9개의 측거 포인트 정/직사각형 안에 있는 점이 붉게 빛이 납니다. 측거 포인트 숫자가 낮은 것은 아쉽습니다. 그래서 가격이 싼 것도 있겠죠. 그러나 실용성을 중요시하는 분들이나 스냅 사진 또는 여행 사진을 주로 찍는 분들은 측거 포인트 많을 필요가 없습니다. 

저 같은 경우 여행 사진, 거리 사진, 풍경 사진을 주로 찍는데 주로 사용하는 측거 방식은 가운데 측거 포인트 1점만 사용하는 1포인트 측거를 사용합니다. 제가 1포인트만 사용하는 이유는 다양한 피사체를 빠르게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가운데 있는 피사체를 아주 빠르게 초점을 맞추기 위해서입니다. 

9개의 측거 포인트이지만 캐논 EOS 200D가 아주 뛰어난 기능이 있습니다. 바로 AF 속도입니다. 세계 최고속 AF 속도인 무려 0.03초의 빠른 AF 속도를 제공합니다. 실제로 사용해 보면 AF 속도가 엄청나게 빠릅니다. 바로 바로 초점을 잡아내는 속도가 인상 깊다고 할 정도로 AF 속도가 엄청나게 빠릅니다. 

이렇게 측거 포인트 숫자보다 AF 속도를 중요시하는 분들은 캐논 EOS 200D가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측거포인트가 점 형태로 찍히는데 정사각형 형태로 찍혔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캐논 EOS 200D로 촬영한 사진들

이미지센서 크기는 APS-C 사이즈에 화소는 2420만 화소에 최신 화상처리엔진인 DIGIC7이 탑재되어 있습니다. 캐논 EOS 200D를 들고 창덕궁과 창경궁의 단풍을 촬영했습니다.


색 재현력은 꽤 좋네요. 엔트리 저가 DSLR이라는 편견을 불식 시켜줄 정도로 색 재현력은 좋습니다. 


단풍의 색을 넘치지 않고 깔끔하게 잘 담습니다. 


<EF-S 18-55mm F4-5.6 IS STM / F5.6>


<EF-S 18-55mm F4-5.6 IS STM / F14>

번들 광각 줌렌즈 EF-S 18-55mm F4-5.6 IS STM의 아웃포커싱 능력도 꽤 괜찮습니다. 배경 흐림이 몽글몽글하게 예쁘게 흐려집니다. 


전체적으로 사진 결과물은 괜찮습니다. 그러나 엔트리 DSLR이라서 그런지 고해상도임에도 사진 해상력은 좋지 못합니다. 촬영한 사진을 부분 확대해 보니 


꽃 수술이 명징하게 보이지는 않네요. 따라서 크게 확대해서 크롭 하는 것은 권하지 않습니다. 나중에 확대 크롭을 예상하고 촬영하지 말고 1번에 제대로 된 구도로 촬영하는 것을 권합니다. 물론 해상력까지 좋으면 좋겠지만 엔트리 제품이 해상력까지 좋아버리면 상위 기종들을 팀킬하기에 해상력까지 바라긴 어렵네요. 대신 확대 크롭만 하지 않는다면 사진 결과물들은 좋습니다.

RAW 파일로 촬영을 하면 6장 정도를 연속으로 촬영하면 버퍼링이 있어서 잠시 기다렸다가 촬영을 해야 합니다. 처음에는 메모리 카드 저장 속도 때문인가 했는데 100MB/s로 저장이 가능한 class10 SD카드로 촬영을 해도 9장을 촬영하면 버퍼링이 있습니다. 따라서 연속적으로 촬영을 하고 싶으시면 JPEG로 촬영할 것을 권합니다. JPEG는 연속으로 촬영해도 버퍼링이 없습니다. 


기대 이상인 부분도 있었습니다. 다이나믹레인지를 제대로 테스트를 해봐야겠지만 밝은 곳과 어두운 곳이 함께 있는 사진을 촬영해 봤습니다. 다이나믹레인지는 꽤 준수하네요. 이 부분은 따로 집중적으로 테스트해보겠습니다.



빠르게 촬영하는 속사나 스냅사진, 여행 사진용으로는 캐논 EOS 200D가 딱 좋네요. 작고 가벼워서 들고 다니기도 편하고요. 동해 여행 갈 때 데리고 가야겠네요. 


캐논 EOS 200D 동영상 샘플

동영상은 풀HD 60fps를 지원해서 고해상도 영상을 부드럽게 촬영할 수 있습니다.

작고 가볍고 빠른 AF가 좋은 여행용 카메라 캐논 EOS 200D 리뷰를 계속 올리겠습니다. 

<캐논코리아로부터 원고료를 받고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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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안녕하세요~ 2017.11.20 01: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글 감사합니다.
    질문이 있습니다.

    현재 750d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750d를 팔고 200d를 사려고 합니다.

    200d와 800d의 화질이 차이가 있을까요?

    • Favicon of http://photohistory.tistory.com BlogIcon 썬도그 2017.11.20 10: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주 없진 않지만 그 차이가 크진 않아요. 대신 편의성에서는 큰 차이가 있고요. 무엇보다 측거포인트 차이가 가장 눈에 들어오네요. 또한 노출 측정 차이도 좀 있긴 하네요.

    • Favicon of http://photohistory.tistory.com BlogIcon 썬도그 2017.11.20 16: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방금 캐논 고객센터에 문의하니 제 말이 맞네요. 800D와 동일한 이미지센서 크기와 동일한 화상처리엔진을 사용하기에 아주 똑같다고 할 수 없지만 사진 결과물은 거의 비슷하다고 하네요. 다만 편의성이 좀 떨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하네요. 대신 크기가 작잖아요. 꼭 체험해 보시고 구매하세요. 이 측거 포인트는 직접 체험을 해봐야 합니다. 서울에 사신다면 캐논 강남스토어나 압구정 캐논플렉스 추천합니다.

  2. 안녕하세요~ 2017.11.27 15: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고 감사합니다.
    이렇게까지 신경을 써 주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