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예능의 트렌드는 먹방과 여행입니다. 여행 가서 먹는 예능이 참 많아졌죠. 그런데 이 예능 프로그램을 며칠 전에 SD 해상도로 봤더니 예능의 재미가 확 떨어졌습니다. 먹방도 여행지의 아름다운 풍광도 SD 해상도로 보니 별 감흥이 없었습니다. 드라마나 영화는 스토리가 뼈대가 되기에 SD 화질로도 그 재미가 크게 떨어지지 않는데 먹방과 여행 프로그램은 HD로 봐야 하더군요.

최근 예능 프로그램의 인기에 큰 역할을 한 것은 HD TV 보급 덕분이 아닐까요? HD TV로 보는 여행지의 풍광과 음식 비주얼은 마치 내가 그 음식 앞에 또는 그 여행지에 여행을 하는 느낌을 확실하게 제공합니다. 이 HD TV의 보급과 함께 예능 프로그램들의 때깔이 좋아진 것은 DSLR 덕분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무한도전'에서 동영상 촬영이 가능한 캐논 EOS 5D MARK2 또는 5D MARK3라는 풀프레임 DSLR로 촬영한 영상은 캠코더나 방송용 카메라로 촬영한 영상 이상의 풍미를 제공했습니다. 지금은 방송사에서 방송용 동영상 카메라가 아닌 DSLR에 다양한 렌즈를 마운트 하고 DSLR로 촬영하고 있습니다.

DSLR은 사진 전문 카메라이지 동영상 전문 카메라는 아닙니다. 그러나 2000년대 후반부터 DSLR에 동영상 촬영 기능이 탑재되면서 방송사와 영화사에서 DSLR로 드라마나 예능과 영화를 촬영하고 있습니다. 


캐논 EOS 5D MARK4, 동영상 촬영 체험기

캐논 풀프레임 DSLR 5D MARK4에 여행용 렌즈인 24~105 L렌즈를 장착하면 광각부터 광학줌까지 다양한 화각으로 다양한 피사체를 촬영할 수 있습니다. 5D MARK4에 EF 24~105mm f4 L렌즈를 장착하고 다양한 피사체를 사진이 아닌 동영상으로 촬영해 봤습니다.


캐논 EOS 5D MARK4는 4K(4096 X 2160) 해상도로 동영상 촬영과 풀HD, HD로 촬영이 가능합니다. 4K는 29.97p/25.00p/24.00p/23.98p 프레임으로 촬영이 가능하며 풀HD는 59.94p에서 24.97p로 촬영이 가능합니다. 59.94p는 60p라고 볼 수 있는데 1초에 60장의 사진을 붙여서 동영상을 만듭니다. 직접 경험해 보시면 아시겠지만 30p와 60p는 큰 차이가 납니다. 당연히 60p가 상당히 부드러운 영상을 보여줍니다. 

HD는 슬로우 모션인 120p까지 촬영이 가능합니다. 

이왕 말이 나온 김에 오막포로 촬영한  HD 화질의 120p 슬로우 모션을 보시죠. 상당히 부드럽게 촬영됩니다. 소리는 녹음되지 않네요. 



다시 4K 이야기를 해보죠. 4K는 풀프레임 이미지센서의 전체가 아닌 중앙부를 크롭해서 기록합니다. 따라서 풀HD와 화각이 다릅니다. 


<4K 동영상 화각>

4K 모드에서는 주밍을 한 것처럼 확대되어서 담깁니다. 


<풀HD 동영상 화각>

반면 풀HD는 이미지센서 전체를 사용하기에 화각이 더 넓습니다. 


또한 4K는 해상도가 높아서 30초를 촬영하면 용량이 무려 2GB나 될 정도로 용량도 큽니다. 따라서 일반 메모리 카드를 사용하면 동영상 기록이 되지 않고 메모리 저장 속도가 빠른 SD 메모리 카드를 사용해야 합니다. 1초에 100MB를 저장할 수 있는 아주 빠른 SDHC CLASS 10 이상의 빠른 메모리 카드를 써야 녹화가 가능합니다. 

사실 4K 해상도는 저 같은 아마추어들에게는 큰 의미가 없고 방송사나 영화사 같이 프로들이 만드는 프로 영상물에 적합합니다. 영화 제작 환경이 최근에 4K에서 8K로 넘어가는 것 같은데 대형 스크린이나 UHD 방송을 하는 방송사들에게 의미가 크죠. 그럼에도 4K로 촬영해 봤습니다. 


풀HD로 충분할 것 같지만 4K로 촬영한 후 유튜브에 올려서 보니 역시 4K가 해상도가 아주 좋네요. 모니터에서 전체화면으로 하고 오른쪽 하단 톱니바퀴를 눌러서 해상도를 4K로 해놓고 보세요. 자세히 보면 비행기가 이륙하고 다리 위에 지나가는 차량들의 모습도 잘 보입니다. 



듀얼 픽셀 CMOS AF의 빠른 AF 속도

5D MARK4에서 동영상 촬영 방법은 오른쪽 상단 START/STOP가 적힌 레버를 붉은색 레코드 아이콘 쪽으로 돌린 후에 START 버튼을 누르면 녹화가 시작됩니다.  동영상 녹화 모드에서 메뉴 버튼을 누르면 다양한 설정을 할 수 있습니다. 

캐논 EOS 5D MAKR4는 캐논이 자랑하는 AF 기술인 듀얼 픽셀 CMOS AF 기술이 들어가 있습니다. CMOS 이미지센서에 박혀 있는 2개의 포토다이오드에 맺힌 상의 차이를 이용해서 광학 위상차 AF에 버금가는 빠른 AF 속도를 냅니다. 사실 동영상 촬영을 전문으로 하는 전문가나 프로들은 자동 초점인 AF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순간에 초점이 나간 영상을 담는 것은 프로의 수치죠. 그래서 확실하지 않고 느린 초점 속도를 제공하는 AF 대신 수동 초점으로 초점을 맞춥니다. 그래서 촬영 전에 배우와 카메라 사이의 거리를 재고 배우의 동선을 미리 파악했다가 순간 순간 포커스링을 돌려서 초점을 수정합니다. 

그러나 프로들도 5D MARK4에 탑재된 듀얼 픽셀 CMOS AF의 빠르고 정확한 AF 속도를 보고 전체는 아니지만 일부 영상은 AF로 촬영할 수 있겠다는 소리를 합니다. 


또한 터치 액정을 톡 터치만 해도 초점 영역을 변경할 수 있습니다. 


동영상 서보 AF 속도도 변경할 수 있습니다.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부드럽게 초점이 이동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이런 부드러운 AF 속도를 직접 조절할 수 있습니다. 



AF에 대한 설정은 상당히 많습니다. 움직이는 피사체의 추적 감도, 감속/가속 추적, AF포인트 자동 전환 민감도와 갑자기 프레임 안으로 들어온 피사체에 대한 처리 등등 다양한 AF에 대한 설정을 할 수 있습니다.


캐논 EOS 5D MARK4 동영상 촬영 모드를 실행하면 하단에 SERVO AF가 떠 있습니다. 이 SERVO AF는 움직이는 피사체나 화면 가운데에 들어온 피사체에 자동으로 초점을 맞추는 AF 모드입니다. 기본적으로 활성화되어 있어서 화면 가운데에 들어오는 피사체는 무조건 거기에 초점을 맞춥니다.

그러나 내가 촬영하는 피사체 앞을 누군가가 획 하고 지나가면 SERVO AF는 그 지나가는 사람에게 잠시 AF를 맞췄다가 다시 촬영하던 피사체에 초점을 맞춥니다. 이렇게 AF가 변경되면 보기 좋은 영상을 만들 수 없습니다. 피사체 앞에 사람이 지나가도 AF 영역이 움직이지 않고 고정되게 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SERVO AF를 터치하면 SERVO AF가 OFF가 됩니다. 이렇게 OFF로 해 놓으면 촬영하는 피사체 앞을 사람이나 동물이 지나가도 초점 영역이 움직이지 않습니다. 쉽게 말해서 MF 모드(수동 초점 모드)로 바로 전환하는 방법이 SERVO AF를 터치 한 번으로 끄는 방법이 있습니다. 




캐논 5D MARK4의 뛰어난 트래킹 AF

동영상 AF모드는 총 3가지가 있습니다. 보통은 FlexiZoneAF를 선택해서 가운데 및 특정 영역을 계속 초점을 맞추는 AF 방식을 많이 사용합니다. 그러나 인물이나 움직이는 피사체를 동영상으로 기록할 때는 얼굴 추적과 트래킹 AF를 선택하는 게 좋습니다. 이 얼굴추적과 트래킹 AF는 인물이나 움직이는 피사체 감지해서 얼굴에 끊임없이 초점을 맞춥니다. 



캐논 5D MARK4에는 RGB+IR 측광 센서가 있어서 사람 얼굴 인식을 아주 빠르고 정확하게 합니다 상황에 따라서 AF모드를 변경해서 사용하면 편합니다.



오막포에 들어가 있는 듀얼픽셀 CMOS AF는 움직이는 피사체 추적도 뛰어납니다. DSLR이나 미러리스의 라이브뷰나 동영상 AF는 좌우로 움직이는 피사체는 잘 추적해도 앞뒤로 특히 다가오는 피사체에 끊임없이 AF를 맞추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 어려운 것을 5D MARK4는 듀얼픽셀 CMOS AF 덕분에 아주 쉽게 합니다. 먼저 AF모드를 얼굴 인식 및 트래킹 모드로 변경을 합니다. 그리고 움직이는 피사체를 터치하면 점선으로 된 정사각형이 생깁니다. 이제 피사체를 움직이면 그 피사체를 계속 추적하면서 AF를 맞춥니다. 반대로 카메라가 움직이면 추적하는 피사체에 계속 초점을 맞춥니다. 

위 영상에서 커피 분쇄기인 핸드밀의 손잡이에 초점을 맞췄더니 손잡이가 앞뒤로 움직여도 초점을 잘 맞춥니다. 

이 정도면 아마추어도 동영상 초점에 대한 스트레스 없이 영상 제작을 할 수 있겠는데요. 트래킹 AF는 무척 뛰어나지만 만능은 아닙니다. 화면 구석으로 피사체가 움직이면 트래킹 AF가 엇나가기도 합니다만 이전보다 트래킹 AF가 무척 좋아졌습니다.



타임랩스 영상 쉽게 만들기

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영상물이 시간을 압축 시킨 타임랩스 영상물입니다. 이 타임랩스 영상물은 상업 사진 시장인 스톡 시장에서 광고주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그래서 도전해 보려고 했지만 필요한 장비가 워낙 많더군요. 게다가 1장 1장 사진을 찍어서 후가공 작업에 많은 시간과 기술을 필요로 합니다. 

그런데 최신 카메라 중에는 이 타임랩스 영상을 아주 쉽게 만들어주는 카메라들이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오막포입니다. 동영상 촬영모드에서 메뉴를 누르면 타임랩스 영상 메뉴가 있습니다. 촬영하는 사진 시간의 간격을 정하는 인터벌과 촬영할 사진 매수를 지정하고 OK를 누른 후 테스트 후에 바로 촬영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타임랩스 촬영에 들어가는 시간은 조작계 디스플레이에서 남은 사진 촬영 매수를 통해서 알 수 있습니다. 


아무런 지식 없이 촬영 간격과 매수를 정하고 노출 테스트를 한 후에 셔터 버튼을 눌러서 촬영한 타임랩스 영상입니다. 촬영 간격이 10초면 엄청나게 빠르고 3초 정도(영상 후반)이 부드러운 타임랩스 영상이 담겼네요. 

캐논 EOS 5D MARK4는 사진 및 동영상 촬영도구로도 꽤 좋네요. 다만 전문 동영상 촬영기기가 아니라서 장시간 촬영이 되지 않는 점과 배터리 소모량이 많아서 여분의 배터리나 세로그립을 달아야 좀 더 오래 촬영할 수 있습니다. 


<캐논코리아로부터 소정의 원고료를 받고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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