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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하는 테마 거리 남산 밑 만화 거리 재미로

by 썬도그 2017. 8.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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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맑아서 1년에 몇 번 없는 저녁 노을이 펼쳐질 것 같아서 남산을 올랐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해가 질 무렵에 멋진 노을 대신 소낙비가 내리네요. 심드렁한 표정으로 남산 순환 버스를 타고 내려왔습니다.

충무로 역에서 내리려다가 숭의여대에서 내렸습니다. 골목을 좋아해서 골목이 있는 숭의여대 앞길에서 내렸습니다. 골목에 들어서니 만화 캐릭터들이 보이네요. 근처에 서울애니메이션센터가 있어서 그런지 만화가 보입니다.


어! 이 만화 알아요. 이름이 갑자기 기억나지 않네요. 아래에 있는 만화는 이현세의 남벌 같습니다. 


주먹대장, 고바우 영감, 독고탁 추억의 만화들이 있네요. 


예쁜 커피숍이 있습니다. 핸드 드립 전문점이라고 하는데 오후 9시가 넘은 시간이라서 들어가 보지는 못했습니다.  다음에는 일찍 와서 핸드 드립 하는 과정을 천천히 보고 싶네요. 핸드 드립 배우고 있는데 이게 참 재미있어요. 


수제 맥주집도 보입니다. 다방에서 에스프레소 머신을 갖춘 커피숍 문화가 발달하고 있는 한국, 이제 맥주도 수제 맥주집이 늘어가고 있습니다. 커피도 다양하게 추출해서 먹듯이 이제 맥주도 대형 맥주 회사의 똑같은 맛 대신에 소규모로 양조 시설을 만들어서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전 맥주 종류가 그렇게 많은 줄 몰랐어요. 제조 방법에 따라서 다양한 맛의 맥주를 만들더군요. 그 다양한 맛을 느낄 수 있는 곳이 수제 맥주집입니다. 



거리를 내려가다 보니 2개가 보입니다. 여성 안심 귀갓길과 그 왼쪽에 만화입니다. 



건물을 보니 재미랑5라는 간판이 있네요. 연필로 명상하기? 


한국 애니 '소중한 날의 꿈'이 그려져 있습니다. 이 애니는 큰 의미가 있는 애니인지 여기저기서 많이 소개를 하네요. 2011년 개봉작인데 기회가 되면 보고 싶네요. 첫사랑을 소재로 한 애니입니다.


삼박자 만화공방! 이 간판을 보고 알았습니다. 이 골목을 보니 만화 또는 애니를 테마로 한 거리입니다. 그래서 만화를 직접 제작하고 체험하는 공간들이 꽤 있네요. 이 만화공방도 그렇습니다. 한국 만화들이 고사를 할 뻔한 적이 있습니다. 

90년대 초 '드래곤 볼'을 시작으로 '북두의 권', '공작왕', '슬램덩크'라는 일본 만화가 공습을 합니다. 그 공습으로 한국 만화는 쑥대밭이 됩니다. 소비자들은 일본 만화의 고퀄리티 작화와 스토리에 푹 빠졌죠. 그렇게 한국 만화는 무너져 갔습니다. 그러다 다음과 네이버가 웹툰 시장을 개척하자 웹툰이 성장하기 시작하고 다시 큰 인기를 끌게 됩니다. 한국 만화 중에 웹툰이 차지하는 비중이 무척 높습니다. 웹툰은 공짜라서 고속 성장을 했습니다. 

포털이 밀어주고 무료로 뿌리는 만화라서 많은 사람들이 공짜 콘텐츠를 즐겨 먹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공짜로 볼 수도 있고 연재가 끝난 웹툰은 단행본 만화책으로 또는 유료로 보는 수익화도 성공했습니다. 한국 웹툰은 치열한 경쟁 구도이다 보니 양질의 웹툰들이 많이 나옵니다. 그래서 그런지 해외에서 한국 웹툰의 인기가 높다고 하죠. 


만화가가 되는 것이 꿈은 아이들이 많습니다. 만화가라는 직업을 얻지 못한다고 해도 자신의 느낌과 이야기를 그림으로 표현할 줄 안다는 것은 대단한 스킬입니다. 

한국 웹툰만 인기 있는 것은 아닙니다. 뽀로로, 빽곰, 라바 등등 한국 애니메이션 인기도 대단히 높죠. 한 동남아시아 관광객이 뽀로로 보더니 뽀로로라고 말하더군요. 뽀로로는 만국공통어인가 봅니다. 하지만 한국 애니의 한계도 있습니다. 대부분의 인기 애니가 유치원, 초등학생들에게 인기 있는 아동용 애니입니다. 

흥미로운 것은 이 만화 거리는 음식점들도 많은데 음식점 간판에 만화가 있습니다. 무대리가 유리창에 랩핑이 되어 있습니다. 


뒤를 돌아 보니 남산 타워가 보입니다. 이 길 참 재미있는 길입니다. 


더 내려오니 공영 주차장 앞에 웹툰이 그려져 있습니다. 



웹툰계의 인기 스타인 조석 만화가의 '마음의 소리'가 있네요. 이 '마음의 소리'는 드라마로도 만들어져서 인기가 높았습니다. 



순대국 감자탕 간판에도 만화가 있고 


새마을금고도 캐릭터가 서 있습니다. 


로보카 폴리도 보이네요



마법 천자문도 보입니다. 이 마법 천자문을 통해서 아이들이 한자를 많이 익혔을까요? 그런데 한자를 써 먹을 곳이 없는 게 현실이니 좀 배우다가 말았을 것 같네요. 한자가 조어력이 뛰어난데 같이 배우면 좋은데요. 


거리를 다 내려와서 알았습니다. 여기가 만화삼거리군요. 


입구에는 인기 캐릭터 라바가 있습니다. 



다 내려오니 명동이 보입니다. 명동 앞 이 골목은 재미로라는 골목이었네요. 


자세히 보니 이 골목은 남산 밑 골목으로 명동까지 이어진 내리막길입니다. 재미랑이란 건물이 꽤 있는데 이곳에서는 다양한 만화 체험과 다양한 문화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한 가지 주제로 만들어진 테마 거리 참 좋습니다. 전국에 별 특색도 없는 벽화 마을이 생기는 것은 무척 식상합니다. 

그러나 하나의 주제로 테마 거리를 만들면 집중도가 있어서 좋습니다. 골목 자체는 아주 예쁘고 아름답다고 할 수 없지만 특색 있는 거리가 재미로입니다. 또한 다양한 만화 체험을 할 수 있어서 아이들 손잡고 체험할 수도 있습니다. 그림 그리는 것 좋아하는 아이들에게는 재미가 가득한 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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