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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개방 된 영국 대사관 옆 덕수궁 돌담길

by 썬도그 2017. 9.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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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궁은 접근성이 가장 뛰어난 고궁입니다. 1호선 시청역에 내리면 바로 옆이 덕수궁입니다. 게다가 크기도 아담해서 잠시 산책하는 기분으로 둘러보기 좋습니다. 게다가 석조전은 덕수궁 미술관으로 활용되고 있어서 좋은 미술전도 관람할 수 있습니다. 덕수궁의 원래 이름은 운현궁으로 러시아 공사관터와 서울시청 서소문 분관까지 다 운현궁이었습니다. 그러나 화재로 무너지고 축소되어서 현재의 덕수궁이 되었습니다. 

덕수궁의 대한문도 위치가 바뀌었습니다. 

덕수궁에 들어가면 작은 정원 같은 공간이 있습니다. 고종이 커피를 마시던 정관헌 바로 옆 작은 오솔길을 좋아합니다. 이 오솔길을 따라가다 보면 덕수궁 돌담길 너머로 근대 서양식 건물이 보입니다. 저기는 어딜까 지도앱으로 봤더니 영국 대사관이더군요. 

덕수궁 주변에는 열강들의 대사관이 많았습니다. 아관파천의 주 무대인 러시아공사관도 있었고 미국 대사관, 영국 대사관이 덕수궁 주변에 있습니다. 러시아 공사관은 터만 남았고 미국, 영국 대사관은 그대로 있습니다. 현재 영국 대사관이 구한말인 18세기 말에도 저기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분명 서구 열강들의 대사관들이 고종이 거주하던 운현궁(덕수궁) 주변에 있었을 것으로 보이네요. 


영국 대사관이 있어서 그런지 덕수궁 돌담길은 영국 대사관 부분을 접근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서울시가 2년 여의 협의 끝에 영국 대사관 앞 길을 개방했습니다. 1호선 시청역을 내린 후 성공회 성당 건물 쪽으로 향했습니다. 위 사진 가운데 부분이 영국 대사관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쪽이 아니네요. 

덕수궁을 들어간 후 행사를 참여하고 해가 질 무렵 새로 개방된 돌담길을 찾아 나섰습니다. 영국 대사관 길이라고 했으니 반대쪽이라고 생각하고 덕수궁 정문이 아닌 쪽문으로 나왔습니다. 행사가 있는 날이라서 쪽문으로 나올 수 있었는데 보통은 정문으로 나와야 합니다. 


서울시청 서소문 분관을 지나서 서울시립미술관을 지나  정동길을 정면으로 바라보고 오른쪽 길이 미국 대사관 길입니다. 이 길을 쭉 걸어 올라가봤습니다. 


찾았습니다. 평소에 이길은 경찰들이 서 있는 곳이였습니다. 항상 지나가면서 여긴 뭐하는 곳일까 했네요. 영국 대사관 길이네요. 


좀 더 걸어 올라가봤습니다. 이번에 새로 개방을 하면서 잘 꾸며 놓았네요. 



여기는 무슨 건물인지 모르겠지만 아주 흥미로운 한옥 건물이 있네요



드디어 도착했습니다. 앞에는 거대한 자동차 진입 억제용 볼라드가 있습니다. 볼라드가 아주 튼튼해 보입니다. 



길은 60미터 정도로 아주 짧습니다. 다 둘러 보는데 5분도 안 걸립니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아주 단아하고 정갈한 공간입니다.  

끝에는 영국대사관 건물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돌담길은 영국 대사관 소유일까요? 아닙니다. 서울시 소유입니다. 그런데 경호와 여러가지 이유로 영국 대사관이 점유하다시피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한 편으로는 좀 괘씸하네요. 아무리 영국대사관이라고 해도 도로를 점유하듯이 사용 했네요. 뭐 이번에 이 길을 개방하지 않았으면 모르고 지나갔으니 너무 괘씸해 할 필요는 없긴 하네요. 

아무튼 서울시가 고생을 했습니다. 이 길을 복원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나 봅니다. 그러니 2년 동안 영국 대사관과 협의를 했겠죠. 영국 대사관 입구 옆에는 덕수궁 쪽문이 있습니다. 이 쪽문은 나갈 수만 있고 들어갈 수는 없습니다. 


뒤로 돌아서 나왔습니다. 정말 길지 않은 길이지만 잠시 휴식을 느낄 수 있는 길입니다. 담장이 낮아서 사진 찍기도 좋은 길이네요


덕수궁 돌담길 개장 기념으로 작은 사진전도 하고 있습니다. 여기가 어디일까요? 덕수궁 돌담길은 아니고 정동길이라고 써 있는데 지금의 정동길은 이런 오르막길이 아닙니다. 흥미로운 건 길 한 가운데 나무가 떡하니 있네요. 


이게 덕수궁 돌담길 개방 전의 누추한 모습입니다. 지금은 아주 깔끔한 길로 변했습니다. 잠시 쉴 수 있는 긴 의자 몇 개만 배치하면 딱 좋겠네요. 



덕수궁 돌담길을 나와서 광화문 쪽으로 쭉 내려다가보면 옛 서양식 건물인 구세군 건물이 나옵니다. 이 정동 일대가 역사적 현장도 많고 옛 건물도 꽤 많습니다. 

새로 개방된 덕수궁 돌담길 날도 좋은데 잠시 들러보세요. 주변에 들릴 만 한 곳도 많습니다. 덕수궁, 서울시립미술관, 서울역사박물관, 서울도서관 등등 가 볼만한 곳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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