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미술관에서는 5월 30일부터 8월 15일까지 까르띠에 현대미술재단의 소장품 전시인 <하이라이트>전시회가 개최되고 있습니다. 까르띠에는 어디서 많이 들어 본 이름이죠. 네 맞아요 명품 브랜드 까르띠에가 맞습니다. 까르띠에는 1984년 현대미술재단을 만들어서 다양한 현대미술작품을 소장합니다. 그리고 이 소장품들의 일부가 한국 나들이에 나섰습니다. 

까르띠에 현대미술작품은 조각과 회화 일러스트 그리고 사진 등 다양한 현대미술을 소장하고 있습니다. 


이중에서 눈에 익숙한 이름이 보였습니다. '레이몽 드파르동' 이분은 2012년 제작한 다큐 <프랑스 다이어리>의 주인공이기도 합니다. 
영상 촬영가이자 보도 기자 그리고 다양한 영상물을 제작하기도 하고 보도 에이전시도 만들기도 한 분입니다. 전 세계의 분쟁지역에 직접 찾아가서 역사에 기록된 많은 분쟁과 사건 사고를 기록합니다. 프라하의 봄을 촬영하기도 하고 아프리카의 한 반군에 인질로 잡혀 있던 여성 고고학자를 반군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3년 만에 데리고 나오는 등 현대사를 기록하고 직접 사건에 개입해서 해결을 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합니다.

주로 영상을 다루던 '레이몽 드파르동'은 8 x 10 인치 뷰 카메라라는 대형 카메라를 밴 트럭에 넣고 프랑스 구석 구석을 돌아다니면서 사진을 찍습니다. 이 촬영 장면들은 다큐 <프랑스 다이어리>에 담겨 있습니다. 


다큐에서 촬영하던 사진들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생겼네요. 1층에 들어가면 조명이 가장 밝은 곳이 있는데 이 공간 전체를 '레미몽 드파르동'이 대형 카메라로 촬영한 프랑스 사진들로 가득합니다. 


사진들은 프랑스의 시골 마을의 건물 사진이 대부분입니다. 밴을 몰고 다니다가 마음에 드는 장소를 발견하면 내려서 카메라를 세팅하고 촬영을 합니다. 

사진들은 그냥 평범한 가게들이 대부분입니다. 다큐에서는 한 이발소 앞에 카메라를 세팅하고 촬영을 하고 그 안에 들어가서 이발을 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발사와 사는 이야기를 하는 모습이 영락없이 마음씨 좋은 할아버지였습니다. 


대형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이라서 그런지 사진들이 큼직큼직합니다. 


아주 예쁜 바 사진도 있네요. 흥미롭게도 인물 사진은 없고 대부분의 건물 사진입니다. 그렇다고 골목을 촬영한 것도 아닌 그냥 일반 상가 건물들이 대부분이네요. 그런데 상가들의 색이 참 예쁩니다. 이국적이라서 예뻐 보이는 것도 있겠지만 사진을 보고 있으면 마치 내가 그 장소에서 커피 한 잔 마시는 느낌이 드네요. 


이런 건물 사진들은 광각으로 많이 찍는데 고정 화각의 대형 카메라로 담은 것도 인상적입니다. 화각은 넓지 않지만 표준 화각이라서 그런지 공간 자체를 사진으로 박제한 느낌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사진 앞에서 셀카를 찍는 분들이 참 많네요

스냅 사진은 아닙니다. 3시간 이상 좋은 빛을 기다렸다가 촬영을 하는 등 최적의 조건을 기다렸다 촬영한 사진들이 많습니다. 다큐에서 드파르동이 이런 말을 합니다

"아름다운 빛은 좀 위험해요" 전 이 뜻을 잘 모르겠지만 언젠가 사진 내공이 쌓이고 많이 촬영하고 진득하게 촬영하다 보면 그 뜻을 알겠죠. 좋은 사진전입니다. 서울시립미술관 지나갈 때 들려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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