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논 카메라의 여러 기종을 만져보면서 느낀 것은 캐논은 제품별 칸막이 공사를 아주 잘 해 놓습니다. DSLR 같은 경우 고급기 EOS-1D X Mark II를 필두로 그 밑에 중급기인 EOS 5D MARK IV, EOS 5Ds R 같은 5D 시리즈와 풀프레임 보급기인 EOS 6D 그리고 크롭 바디인 EOS 80D를 배치합니다. 그 하단에 준중급기와 가정용 DSLR로 좋은 EOS 800D같은 세자리 숫자 제품을 배치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칸막이를 치는 이유는 팀킬을 방지하기 위해서입니다. 하위 기종인데 상위 기종 못지않게 성능이 좋으면 상위 기종을 구매한 사람은 뒤통수를 맞는 느낌입니다. 그래서 제품 라인업은 무척 중요합니다. 캐논은 이 라인업을 아주 잘 짭니다. 그렇다고 하위 기종에 모든 성능을 떨어뜨리는 것은 아닙니다. 핵심 기술은 보급기건 고급기건 동일하게 제공하고 편의 기능이나 성능 차이를 둡니다. 캐논은 이런 식으로 성능과 기능 분배를 잘 합니다.
캐논 미러리스의 최상위 기종 EOS-M5
<캐논 미러리스 EOS-M5>
캐논은 DSLR 시장의 강자입니다. 많은 카메라 브랜드들이 DSLR 시장을 도전했지만 DSLR 시장의 거탑인 캐논의 아성에 미러리스라는 새로운 대륙을 향해 떠났습니다. 2010년 경 미러리스 시장은 점점 커져 갔습니다. DSLR 못지않는 화질에 컴팩트 카메라의 뛰어난 휴대성을 겸비한 이 하이브리드 카메라인 미러리스 시장은 점점 커졌습니다.
캐논은 이 미러리스 시장을 지켜보고 있다가 2012년 7월 캐논의 첫 미러리스 카메라인 EOS-M 시리즈를 선보였습니다.
그리고 올해까지 캐논은 꾸준히 미러리스 제품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초기에는 혹평도 있었지만 지금은 DSLR처럼 라인업이 거의 완성되어가고 있네요.
캐논은 EOS-M10이라는 보급형 미러리스와 EOS-M1,2,3,6의 중급형 미러리스와 EOS-M5라는 고급형 미러리스를 선보였습니다. 아직까지 라인업이 진행 중이고 워낙 이 카메라 시장이 경쟁도 심하고 새로운 기술과 새로운 트렌드가 나오면 라인업이 유기적으로 변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캐논은 DSLR처럼 미러리스도 보급기, 중급기, 고급기로 나눠서 개발을 진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캐논 미러리스 카메라 EOS-M5는 캐논 미러리스 중에 최상위 기종입니다. 2016년 가을에 출시된 EOS-M5는 기존 캐논 미러리스와 다른 점이 꽤 많습니다. 먼저 외모가 컴팩트 카메라보다는 DSLR에 가깝습니다. 그 이유는 바디 중간에 DSLR처럼 불쑥 튀어나와 있습니다. DSLR은 펜타미러 또는 펜타프리즘이 들어가기 때문에 튀어 나오지만 미러리스는 펜타미러나 펜타프리즘을 사용하지 않기에 튀어나올 이유가 없습니다. 그럼에도 튀어나올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전자식 뷰파인더(EVF)가 들어가 있기 때문입니다. 네 맞아요. 캐논 미러리스 EOS-M5는 기존 캐논 미러리스와 달리 EVF라는 전자식 뷰파인더가 들어가 있습니다. 따라서 액정 디스플레이로 촬영해도 되지만 전자식 뷰파인더로 촬영도 가능합니다.
전자식 뷰파인더는 광학 뷰파인더가 제공하지 못하는 다양한 정보를 뷰파인더 안에서 제공할 수 있습니다. 다만 광학 뷰파인더와 달리 디스플레이로 재현하기 때문에 화면 딜레이가 살짝 있습니다. 그러나 이 EVF(전자식 뷰파인더) 기술도 계속 진화해서 최근에는 이게 광학 뷰파인더인지 전자식 뷰파인더인지 가끔 헛갈릴 정도로 해상도도 좋아지고 딜레이도 거의 느끼지 못할 정도가 되었습니다.
밝은 낮에 촬영을 할 때 액정을 보고 촬영을 하면 액정보다 햇빛이 더 밝아서 화면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전자식 뷰파인더가 달린 미러리스는 이럴 때 전자식 뷰파인더를 보고 촬영할 수 있어서 좋죠. 대신 카메라 가격이 전자식 뷰파인더가 없는 제품보다 비쌉니다. 하지만 전자식 뷰파인더가 들어간 미러리스들은 대부분이 플래그쉽 또는 고급기라서 성능도 좋습니다.
후면 메뉴 배치는 캐논 스타일로 배치해서 쉽게 적응할 수 있습니다. 액정은 3인치가 아닌 3.2인치로 조금 더 시원스러운 화면을 제공합니다.
고급 기종답게 상단은 다양한 휠 다이얼이 있습니다. 왼쪽에는 모드 다이얼과 전원 레버가 있습니다. 모드 다이얼은 DSLR의 중고급기에 있는 잠금 버튼이 있어서 자신도 모르게 촬영 모드가 변경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오른쪽에는 노출 휠 버튼과 듀얼 휠 버튼이 제공되어서 보다 빠르고 편하게 설정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특이한 것은 이 캐논 미러리스 EOS-M5는 틸트가 상단이 아닌 하단으로 됩니다. 틸트업이 아닌 틸트다운입니다. 틸트다운을 통해서 셀카를 쉽게 촬영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틸트업보다 틸트 다운된 셀카가 더 자연스러운 셀카를 촬영할 수 있습니다.
캐논 미러리스 EOS-M5 스펙
이미지센서 : APS-C 사이즈 2420만 유효화소
영상엔진 : DIGIC 7
라이브뷰/동영상 AF시스템 : 듀얼픽셀 CMOS AF
셔터스피드 : 1/4000 ~ 30초, 벌브
연사 : One Shot시 1초에 9장, AI Servo시 1초에 7장(연속 31장까지 촬영 가능)
EVF(전자식 뷰파인더) : 236만 화소
액정 모니터 : 3.2인치 162만 화소 터치 스크린. 틸트 액정
무선 : Wi-Fi(802.11b/g/n), 블루투스4.1
크기(W x H x D) : 115.6 x 89.2 x 60.6mm
배터리 : LP-E17
무게 : 바디만 380g 배터리 SD카드 포함 427g
캐논 EOS-M5는 듀얼픽셀 CMOS AF가 들어가 있습니다. 이 기능은 캐논 카메라의 핵심 기능입니다. 그동안 많은 분들이 DSLR 광학 뷰파인더의 위상차 AF에 비해 미러리스 카메라의 하이브리드 AF가 느려서 불만이 있었습니다. 워블링이라고 초점을 제대로 맞추지 못해서 렌즈가 윙윙 거리면서 앞뒤로 움직이는 증상에 짜증을 냈습니다.
그러나 듀얼픽셀 CMOS AF는 CMOS 이미지센서의 포토다이오드 2개를 이용해서 위상차 AF 못지않게 빠른 AF를 제공합니다. 이 기능이 들어가면서 캐논 미러리스 제품들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졌습니다. 이외에도 EOS-M5에는 전자식 뷰파인더(EVF)를 보면서 초점 영역을 터치 액정에서 조절하는 기능 등도 들어가 있습니다.
캐논은 EOS-M5와 함께 컴팩트 카메라처럼 경통이 쑥 들어가는 침동식 광각 번들 렌즈도 동시에 선보였습니다.
EF-M 15-45mm f/3.5-6.3 IS STM 번들렌즈는 휴대성을 더 좋게 했습니다.
액정도 시원시원합니다. 다양한 효과를 터치를 통해서 쉽게 조절할 수 있습니다.
전자식 뷰파인더(EVF)제공으로 사진 찍는 재미도 더 증가했습니다.
하이아마츄어에게 카메라 추천 캐논 미러리스 카메라 EOS-M5
캐논 미러리스 카메라 중 최상위 모델인 EOS-M5는 하이아마츄어나 아마츄어 분들에게 좋은 미러리스 카메라입니다. 새로운 침동식 광각 번들렌즈를 끼면 휴대성이 좋은 미러리스의 장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동시에 전자식 뷰파인더를 제공합니다. 액정을 보고 촬영하는 캐주얼한 사진 찍기도 가능하고 전자식 뷰파인더를 들여다 보고 좀 더 세심하게 촬영할 수 있습니다. 또한, 듀얼 휠 버튼을 제공해서 빠르게 설정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미러리스의 경쾌함과 DSLR의 묵직함을 동시에 담은 캐논 미러리스 카메라 EOS-M5입니다. 앞으로 6주 동안 캐논 EOS-M5와 함께 할 예정입니다. 다양한 체험을 통해서 여러 기능과 촬영 요령 등과 체험담을 소개하겠습니다.
<이 글은 캐논코리아로부터 원고료를 받고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