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진이 평범한 이유는 흔하기 때문입니다. 흔한 사진의 이유는 다양합니다. 먼저 흔한 소재, 흔한 장소에서 촬영하면 흔한 사진이 됩니다.
그러나 전 국민이 스마트폰을 포함해서 카메라를 보유하고 있고 여행이 보편화되면서 전국 관광, 여행 명소들의 사진을 SNS로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이러다 보니 예전 같으면 이런 멋진 곳이 있었나?라고 감탄하는 사진도 이제는 흔한 관광 사진으로 다가옵니다.
그렇다고 오지로 또는 해외여행을 가서 촬영하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흔한 소재, 흔한 장소를 촬영해도 남다르게 촬영할 수 있는 간단한 방법은 앵글의 변화입니다. 흔히 우리는 사진 촬영을 할 때 눈 높이에서 촬영합니다. 이 앵글을 '아이 레벨'이라고 합니다. '아이 레벨' 사진은 안정감 높은 사진을 제공하지만 동시에 지루한 사진을 제공합니다. 따라서 기록 사진이 아니면 '아이 레벨' 보다는 다른 앵글로 담는 것이 좋습니다.
기록 사진이라고 해도 좀 더 긴장감 있는 앵글로 담으면 더 좋겠죠.
3인치 터치 스위블 액정을 탑재한 캐논 EOS 800D
2420만 화소의 APS-C사이즈 크롭 이미지센서를 사용하는 보급형 DSLR 캐논 EOS 800D는 최신 DSLR입니다. 최신 화상처리 엔진인 DIGIC7가 탑재되어서 화질, 특히 야경 촬영시 발생하는 노이즈 억제력이 무척 좋습니다.
보급기 DSLR답게 스위블 액정이 들어가 있습니다. 붙박이 액정에서 스위블 액정이 들어가기 시작한 것은 꽤 오래 되었습니다. 초창기에는 틸트만 되는 액정 디스플레이를 제공하다가 이제는 대부분의 카메라 제조업체가 틸트 및 스위블이 되는 액정을 집어넣고 있습니다. 스위블 액정의 편리함 때문인지 액정 디스플레이 고도화는 끝이 난 듯합니다. 그래서 스위블 액정의 큰 변화는 없습니다.
스위블 액정의 편리함은 프리 앵글이라고 할 정도로 다양한 앵글을 쉽게 촬영할 수 있습니다.
미세 먼지 없는 맑은 하늘을 카메라에 담으려면 예전에는 광학 뷰파인더를 들여다보면서 고개를 90도로 꺾어서 촬영해야 했지만 라이브뷰 모드로 전환 후에 시원한 액정을 보면서 촬영할 수 있습니다.
스위블 액정은 로우 앵글 촬영도 편하게 할 수 있습니다. 사진 동아리 활동하던 대학교 때 동기가 꽃 촬영을 하겠다면서 바닥에 엎드려서 촬영하는 모습이 생생하네요. 길바닥에 바싹 누워서 촬영하는 열정적인 모습이 무척 좋아 보이더군요. 지금도 풀프레임 기종 중에 플래그쉽 제품들은 여전히 스위블 액정을 지원하지 않기에 로우 앵글 촬영시에는 엎드려서 촬영해야 합니다.
그러나 요즘은 스위블 액정이 달린 DSLR이 많이 나와서 로우 앵글을 옷 더럽히지도 무릎을 꿇지 않고도 쉽게 촬영할 수 있습니다. 곧 출시될 캐논 풀프레임 DSLR인 EOS 6D Mark2에 풀프레임 기종 최초로 스위블 액정이 들어간다고 하죠. 이렇게 풀프레임 기종에도 스위블 액정이 들어가는 이유는 편리함 때문입니다.
스위블 액정이 풀프레임 기종에도 투입되는 이유는 캐논의 라이브뷰, 동영상 AF에 위상차 AF에 버금가는 빠르고 정확한 '듀얼 픽셀 CMOS AF'의 영향이 큽니다. 저도 스위블 액정이 달린 DSLR을 쓰지만 라이브뷰 모드를 잘 쓰지 않는 이유가 AF도 너무 느려서 잘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배터리 소모량도 엄청나게 많아서 잘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캐논 EOS 800D는 '듀얼 픽셀 CMOS AF'라는 뛰어난 AF 기능과 함께 배터리 소모량도 줄어서 3분의 2는 광학 뷰파인더를 보고 3분의 1 정도는 라이브뷰 모드로 전환한 후 액정을 보고 촬영을 할 정도로 애용하는 기능이 되었습니다. 이전에는 그냥 액세서리 기능으로 여기던 라이브뷰 모드가 이제는 보조 기능을 넘어서 메인 기능을 넘보고 있습니다.
흔한 피사체입니다. 흔한 꽃 사진이죠. 이런 흔한 소재도 앵글을 달리하면 다르게 보입니다.
캐논 EOS 800D를 라이브뷰 모드로 전환한 후에 스위블 액정을 꺾은 후 무릎 아래에서 촬영했습니다. 꽃이라는 피사체를 옆에서 접사 모드로 촬영을 하니 뒤에 있는 꽃들이 자연스럽게 흐려지는 아웃포커싱이 들어간 사진으로 담겼네요.
이렇게 라이브뷰 모드로 앵글의 변화를 주면 색다른 사진을 담을 수 있습니다.
아이 레벨로 광학 뷰파인더를 보고 촬영한 사진입니다. 그냥 기록 사진같이 긴장감이 없습니다.
EOS 800D 스위블 액정을 돌린 후에 라이브뷰 모드로 전환 한 후에 카메라를 거의 바닥에 대고 촬영한 사진입니다. 좀 더 긴장감이 있는 사진이 되었네요. 이렇게 액정을 돌려서 자유롭게 앵글을 변화 시켜서 촬영할 수 있는 기능은 사진 촬영의 활력을 줍니다.
캐논 DSLR EOS 800D로 촬영한 로우 앵글 사진들
요즘 뜨고 있는 홍대 근처의 경의선 책거리입니다. 경의선 철길이 시민 공원으로 탈바꿈 한 곳으로 산책하기 좋은 곳입니다. 아이 레벨에서 촬영한 사진입니다.
라이브뷰 모드에서 아래에서 위를 올려다보면서 촬영한 로우 앵글 사진입니다. 눈으로 볼 수 없는 색다른 시선입니다.
로우 앵글은 강아지나 아이같이 키가 작은 피사체를 촬영하기도 좋습니다. 또한, 캔디드 사진 촬영에도 좋습니다. 누군가가 사진을 촬영하면 긴장을 하게 되는데 라이브뷰 모드로 촬영하면 인물이 촬영하는지 모르기에 자연스러운 표정을 담을 수 있습니다.
로우 앵글은 이런 반영 사진에도 좋습니다. 물 표면 가까이 카메라를 내린 후 촬영하면 반영 사진을 쉽게 담을 수 있습니다.
캐논 EOS 800D로 촬영한 하이 앵글 사진
대학로에 가면 항상 공연이 있습니다. 공연을 보고 싶지만 사람들이 이렇게 막고 있으면 볼 수 없습니다. 이럴 때 스위블 액정을 돌려서 촬영하면 편합니다.
캐논 EOS 800D의 스위블 액정으로 하이 앵글 촬영을 쉽게 촬영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손을 번쩍 들고 액정을 살짝 돌리면 액정을 보면서 촬영할 수 있습니다. IR+RGB센서가 달려 있어서 인물 및 얼굴 인식력이 좋아서 얼굴에 자동으로 초점이 맞습니다.
공연이나 인간 구름떼를 몰고 다니는 유명 인사 촬영할 때도 좋죠.
금천구청역 구름다리는 철망이 있어서 지나가는 기차를 촬영하기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손을 높이 들고 캐논 EOS 800D의 스위블 액정을 이용하면
철망 너머를 쉽게 촬영할 수 있습니다.
홍대 경의선 책거리의 육교에 튀어나온 공간이 있네요. 캐논 EOS 800D의 스위블 액정을 돌리고 90도 각도로 내려다보면서 촬영해 봤습니다.
경의선 책거리는 경의선 철로가 곳곳에 남아 있는데 이걸 내려다보니 흥미로운 사진이 나왔습니다.
같은 장소, 같은 피사체도 앵글에 따라서 느낌이 달라집니다. 그렇다고 무조건 로우앵글, 하이앵글로 담으라는 소리는 아닙니다. 그 피사체의 느낌, 당시의 내 느낌을 가장 잘 담는 앵글로 촬영하는 것이 좋습니다. 따라서 오랜 관찰 후에 가장 적합한 앵글을 찾아보세요. 난 시간도 없고 피사체 특성도 잘 모르겠다? 그러면 그냥 여러 앵글로 촬영한 후 집에 와서 촬영한 사진 중에 셀렉팅을 하시면 됩니다.
셀렉팅 과정도 하나의 관찰 과정입니다. 후관찰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캐논 EOS 800D 스위블 액정을 앞으로 돌리면 셀카 촬영도 가능합니다.
라이브뷰 모드에서 구도 도우미 격자 표시
듀얼 픽셀 CMOS AF의 빠른 AF와 얼굴 추적 기능은 라이브뷰 모드에서는 사진 촬영에 도움이 되고 동영상 촬영에서도 큰 도움이 됩니다. 그래서 캐논 EOS 800D는 DSLR이 아닌 VDSLR 역할까지 할 수 있습니다. 동영상 촬영과 사진 촬영을 많이 하는 분들 중에 주머니 사정이 가벼운 분들에게 좋습니다.
라이브뷰 모드나 동영상 촬영 시에 격자 표시를 하면 보다 쉽게 구도를 잡을 수 있습니다. 메뉴 버튼을 누른 후에 카메라 아이콘 메뉴 5번에 들어가면 격자 표시 메뉴에서 설정 변경할 수 있습니다. 단 라이브뷰 모드나 동영상 촬영 모드에서 메뉴 버튼을 눌러야 저 메뉴가 나옵니다.
<3 X 3 격자 모드>
<3 X 3 + 대각선 격자 모드>
이외에도 6 X 4 격자모드도 있습니다.
촬영 후 카메라에 보관할 때는 액정을 뒤집어서 보관하면 액정을 보호할 수 있습니다.
듀얼픽셀 CMOS AF와 IR+ RGB 센서로 얼굴추적 그리고 장시간 사용할 수 있는 배터리로 인해 캐논 EOS 800D는 라이브뷰 모드를 애용하게 되네요. 야경 촬영할 때는 라이브뷰 모드가 기본이라고 할 정도로 촬영 편의성이 무척 뛰어난 제품입니다.
<이글은 캐논코리아로부터 원고료를 받고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