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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이야기

문재인 대통령의 커피 사랑 그리고 쭉정이 앵커

by 썬도그 2017. 5.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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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아침에 많은 사람들의 삶을 변화 시키는 사람은 누가 있을까요? 연예인? 경제인? 세계적인 석학? 하루 아침에 많은 사람들의 삶을 변화 시킬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거의 없지만 없는 것은 아닙니다. 큰 권력을 가진 사람이라면 하루 아침에 말 한 마디로 많은 사람의 삶을 변화 시킬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대통령이 그런 사람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행보에 많은 사람들이 행복해 하고 있습니다. 솔직히 전 문재인 후보를 선택했지만 선택하면서도 큰 기대는 하지 않았습니다. 문재인 말고 다른 대안이 없고 그나마 가장 상식적인 사람이라서 선택했습니다. 최선이라기 보다는 차선이라고 생각하고 선택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제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취임 3일 만에 저를 달님!이라고 부르는 문빠로 바꿔 놓았습니다. 솔직히 대선 전에 문재인 광팬들의 행태에 쓴소리를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 취임 3일을 지켜보니 이건 뭐 헤어 나올 수 없는 매력에 푹 빠지게 합니다. 이렇게 탈권위적이고 배려심 높고 국민의 눈높이에서 일하는 대통령을 9년 만에 만나게 되니 하루 하루가 즐겁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커피 사랑

취임 다음 날 청와대 경내를 걷는 문재인 대통령을 담은 사진은 너무 신선했습니다. 얼굴 패권주의라고 할 정도로 뛰어난 외모를 가진 문재인 대통령과 조국 민정수석 등의 보좌진들과 함께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 모습 모습은 문재인 대통령이 아닌 한 기업의 대표 같았습니다. 

하얀 와이셔츠에 넥타이를 메고 테이크아웃 커피잔을 들고 담소를 나누는 모습은 영락없는 직장인 풍경입니다. 원두 커피를 마시는 것이야 흔한 풍경이지만 청와대에서 대통령이 테이크 아웃 잔에 커피를 마시는 모습은 신선합니다. 아무래도 대통령은 수십 만원 짜리 커피잔에 커피를 마실 것이라고 짐작을 하는데 그걸 확 깨버린 사진이었습니다. 


"문재인, 커피 좀 아는 분" 단골 커피숍 대표의 文블랜딩 예찬 기사보기 

이 신문 기사를 읽다가 작은 탄식과 반가움이 머리에서 동시에 추출되었습니다. 제가 최근에 커피 문화에 탐닉하면서 여러가지 커피 제조 방법이나 정보를 얻으면서 커알못에서 커잘알으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커피라는 기호 식품은 전 세계에서 인기가 높은 음료입니다. 최근에는 원두 커피 문화가 정착이 되어서 점심 식사 후에 숭늉 대신 커피를 먹는 문화가 정착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기사를 보면 문재인 대통령은 커피를 단순히 즐겨 마시는 수준을 넘어선 준 매니아 또는 매니아 수준인 듯 합니다.
기사에 보면 부암동에 있는 커피숍 '클럽 에스프레소' 주인 분이 문재인 대통령이 단골 손님이라면서 콜롬비아 4, 브라질 3, 에디오피아2. 과테말라 1를 섞은 블랜딩 커피를 마신다고 하네요

커피에는 2가지가 있습니다. 원산지가 1개인 싱글 오리진이 있고 여러 국가의 커피 원두를 섞어서 파는 블랜딩 커피가 있습니다. 커피숍의 대부분의 에스프레소 또는 아메리카노 커피는  블랜딩 커피로 커피를 추출합니다. 커피에는 쓴맛, 신맛, 단맛, 감칠맛이 있는데 원산지가 1곳인 싱글오리진은 한 가지 맛이 강한 커피가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개성이 무척 강합니다. 개성이 강하다 보니 호불호가 갈립니다. 

반면 여러가지 원산지의 원두를 섞으면 맛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브라질 원두의 묵직한 바디감에 남미 원두의 달콤하면서 쓴맛의 조화 여기에 에디오피아 예가체프의 신맛을 섞으면 한 커피에서 다양한 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습니다. 따라서 대중적인 커피들의 대부분은 블랜딩 커피입니다. 

블랜딩을 커피숍 주인이나 원두 제공업체가 아닌 개인이 하는 것은 흔한 풍경은 아닙니다. 커피 맛을 제대로 느끼고 아는 분들이나 하는 것이죠. 그런면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커피 원산지별 원두의 맛을 잘 알고 있습니다. 이 기사에는 없지만 문재인 대통령은 커피 생두를 볶는 커피 로스팅도 직접 한다고 하네요. 저도 커피 문화를 알게 되면서 최종 목적지를 직접 커피를 로스팅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재인 대통령은 커피 생두를 직접 집에서 볶는 홈 로스팅까지 하시네요.  이 정도면 매니아입니다. 

위 사진만 해도 그렇습니다. 위 사진을 보시면 요즘 유행하고 있는 핸드 드립 커피에 물을 붇기 전의 모습입니다. 원두를 사서 집에서 직접 핸드 드립 커피를 마시나 봅니다. 그러니까 스스로 커피 블랜딩까지 하시죠. 커잘알 대통령을 만나서 너무 반갑습니다. 여기에 야구도 좋아하신다고 하니 저와 취향이 같은 대통령을 만나서 너무 좋네요


쭉정이 앵커 김주하의 5월 12일 '이 한 장의 사진'

김주하의 5월 12일 '이 한 장의 사진' 뉴스 클로징 멘트

종편인 MBN의 뉴스8을 진행하는 김주하 앵커의 5월 12일 뉴스 클로징 멘트를 보고 뭔 소리이지?라는 생각에 2번을 봤습니다. 2번을 봐도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커피를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면서 이 사진을 보고 다양한 의견이 있다고 말합니다.

그러더니 국산차를 애용했으면 하는 의견과 1회용 컵이 아닌 텀블러를 사용했으면 하는 의견까지 국민들이 대통령을 사랑하면 할수록 기대하고 바라는 것은 많다고 하면서 마무리를 합니다. 대충 어떤 말을 하려는 지는 알겠습니다. 대통령의 커피 사랑을 보면서 다양한 의견이 있는데 새 대통령에 대한 기대만큼 바라는 것도 많아서 무리한 부탁이지만 국산차와 1회용 컵이 아닌 텀블러를 애용했으면 하는 의견도 있다는 것을 전하고 싶었나 봅니다. 

그러나 전달력이 무척 떨어지네요. 새로운 대통령에게 다양한 의견과 바램이 있다면 스펙트럼을 보여줘야 합니다. 대통령의 커피 사랑에 대한 칭찬과 직접 커피 서빙을 하는 모습의 소탈함 모습의 칭찬도 소개하면서 동시에 국산차나 텀블러 애용이라는 지적성 의견까지 모두 담아야 대통령의 커피 사랑에 대한 국민들의 시선이 넓고 깊다는 것을 담을 수 있죠.

문제는 김주하 앵커는 별 공감도 안 가는 댓글만 소개합니다. 솔직히 커피가 외제차라서 국산차 마시자는 주장은 좀 졸렬해 보입니다. FTA라는 수출 경제로 먹고 사는 나라가 국산품 애용이라는 쌍팔년도 국수주의적인 무역정책을 아직도 외치다뇨. 요즘도 외국 기업 제품 말고 국산 기업 제품 사라는 분들을 보면 세계 경제라는 것이 탈 국적 시대로 접어들고 있는데 여전히 보호무역주의의 과거의 지청구만 읇고 있는 것 같네요. 

텀블러도 그렇습니다. 1회용 컵 사용을 줄이자는 것 반대 안 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1회용 테이크아웃 커피잔과 텀블러는 너무 단순하게 비교를 합니다. 텀블러 1개 만드는데 발생하는 이산화탄소와 1회용 종이컵 생산하는데 사용되는 이산화탄소 발생 비율이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또한 1회용 컵은 회수율이 좋고 재활용이 편리해서 생각보다 환경에 크게 악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또한, 한국 같이 세계에서 가장 분리 수거를 잘 하는 나라는 폐지 재활용율이 무척 높아서 오히려 1회용 컵 사용이 위생적이면서도 비용이나 환경 파괴 기여도가 높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런 쭉정이 같은 의견만 소개하고 마무리를 합니다. 순간 김주하 앵커의 자질이 의심스러웠습니다. 
한 때 너무 좋아했던 MBC 아나운서였습니다. 그러나 MBN에 가더니 좀 이상해졌습니다. 먼저 이 김주하 앵커는 무슨 강박이 있는 건지 연예인 병에 걸렸는지 뉴스 전달자가 아닌 뉴스를 스스로 만드는 뉴스 메이커가 되었습니다. 

못난 다큐 사진작가가 카메라 뒤가 아닌 카메라 앞에 나서는 사진작가라고 하죠. 뉴스 앵커는 뉴스를 재해석해서 국민들이 알기 쉽고 옳은 방향으로 이끌어야 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 김주하 앵커는 그런 역할이 아닌 스스로 스타가 되고 싶은 행동을 많이 하네요. 한 마디로 언론인의 자질이 없을 정도로 천박해 보입니다. 

더구나 뉴스 클로징과 오프닝은 앵커의 권한이고 스스로 클로징 멘트를 씁니다. 그런데 저 클로징 멘트가 김주하 앵커 머리에서 나왔단는 자체가 김주하 앵커에 대한 얼마 없는 신뢰도를 붕괴시키네요. 무슨 소리를 하는 것인지도 모르겠고 어렴풋이 짐작을 해도 메시지 전달력도 떨어집니다. 게다가 주장도 쭉정이 같습니다. 

어떻게 이런 앵커 마무리를 하는 지도 놀랍고 저런 앵커를 계속 기용하는 MBN도 놀랍습니다. 자질이 떨어지는 앵커를 계속 사용하는 것은 MBN 뉴스의 수준이겠죠. 문재인 대통령 때문에 웃으면서 살다가 유일하게 인상 찌푸리게 하는 뉴스 기사입니다. 김주하 앵커가 선택한 그 2개의 의견은 김주하 앵커를 평생 옭아매는 족쇄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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