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어떤 영화는 전혀 슬픈 장면이 없지만 하루종일 우울하게 하는 영화가 있다.
큰 슬픔으로 엉엉 거리면서 울부짖음을 쏟아내지 않지만 가슴속에 눈물의 강을 흐르게 하는 영화가 있다
이 영화 파리, 텍사스는 나에게 그런영화다. 내가 영화에 눈을 뜨고 알기 시작할때 만났던 영화
파리, 텍사스는 처음엔 낯설음이었다. 난 보지 못한 이 84년도 작품 고등학교때 단짝 친구는 틈만나면
파리,텍사스를 내 앞에 던져놓았구 난 어쩔쭐 몰라 혼난적이 있다. 도대체 봤어야 하이파이브를 해줄텐데
영화 제목또한 심상치 않다. 파리, 텍사스 파리와 텍사스가 무슨 연관이 있나? 혹시 날아다니는 파리가
아닐까 하는 생각마져 들게하는 이 이질감 질펀한 영화제목 친구의 권유로 대학교때 겨우 보게 되었다
84년 그해 칸느영화제 그랑프리와 수많은 영화제의 대상을 받은 이 파리,텍사스로 떠나보겠습니다.
영화 줄거리
트레비스는 기억상실증 환자입니다. 영화가 시작되면 기억을 잃고 정처없이 텍사스의 황량한 벌판을
걷고 있는 장면이 나오고 배경음악으론 처랑한 기타소리가 들려옵니다. 그는 탈진하여 쓰러집니다
트래비스는 아들이 있습니다. 아들이름은 헌트 그러나 아버지인 트래비스가 기억상실에 걸려
정처없이 헤매는 삶을 살고 있어서 동생이 헌트를 맡아 키웁니다. 트래비스는 기억을 약간씩 회복하며
아들과 어색한 만남을 시작하며 헤어진 엄마를 찾으로 아들과 아버지는 여행을 떠납니다.
아들 헌트를 위해 엄마인 앤은 매달 온라인으로 양육비를 트래비스의 동생에게 보내옵니다
트래비스는 점점 기억을 회복해 가면서 예전에 행복했던 시절을 떠 올립니다.
이 회상씬에서 엣날필름으로 돌리는 영사필름같은 모습으로 나오는데 이 장면이 가장 인상에 남습니다.
아내의 앤과 트래비스 그리고 아들 헌트와 행복했던 시절의 모습들을 담는 모습
혹 이 영화를 보고 케빈은 12살이 차용한것은 아닐까요. 케빈은 12살에서도 이런 비오는 영상장면이
나오거든요
트래비스는 아내인 앤을 만납니다. 앤은 유흥가에서 일을 합니다.
정확하게 이게 무슨 직업인지는 모르곘지만 미국에서는 저런 직업이 있다고 하네요.
전화기 너머에 남자가 지시하는대로 불켜진 방안에서 요구대로 행동을 해야하는 일종의 유흥서비스
같습니다.
트래비스는 죄책감을 느끼면서도 아내를 찾아가 전화기 너머에 섭니다. 아내는 트래비스를 볼수 없지만
트래비스는 똑바로 볼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과거를 하나씩 말하고 앤은 그게 자신의 남편인
트래비스란것을 직감합니다.
트래비스는 자신과 앤이 왜 헤어졌는지 알게 됩니다. 바로 트래비스의 과도한 사랑에 대한 집착과
소유욕때문에 하나의 가정이 깨진것을요. 그걸 꺠달은 트래비스는 앤에게 아들 헌트가 있는 호델방번호를
알려주고 다시 처음처럼 여행을 떠납니다.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기억을 잃고 자신의 정체성을 찾는 영화는 참 많았던것 같습니다. 자신을 기억못하는 단기기억 상실증의
메멘토가 있었고 킬러였던 여자가 기억을 잃고 평범하게 살아가다가 다시 킬러였던 기억을 되찾아가는
프랑스영화 늑대의제국도 있었구 그전엔 롱키스 굿나잇도 있었습니다. 또한 기억찾기영화의 최고봉인
본아이덴티티의 본씨리즈도 있구요. 다 오락영화에서 많이 쓰는 키워드인 이 기억상실은 이 영화
파리텍사스에서는 과격한 액션은 없지만 비슷한 모습입니다.
결국 트래비스는 흩어진 자신의 기억을 되찾고 자신의 집착과 욕망으로 아들과 아내를 불행하게 했던것을
뒤늦게 깨닫고 집착대신 희생을 자책을 안고 다시 먼길을 떠납니다
빔 벤더스
빔 벤더스 감독은 한때 제가 가장 좋아하던 영화감독이었죠. 영화 베를린 천사의 시는 한편의 영상시였구
이 영화 파리,텍사스와 부에나비스타 쇼샬클럽의 다큐에서도 그의 멋진 작품들을 만날수 있었습니다.
독일감독이면서도 미국문화에 심취한 이 감독 독일인이기 이전에 그는 세계인이라는게 더 맞을지도
모릅니다. 베를린 얘기를 했다가 미국의 문화를 꼬집기도 하고 다시 쿠바의 어느 음악클럽을 다큐로
담기도 하구요 얼마전 방한했을땐 한국의 발레파킹을 인상깊게 봤다면서 즉석에서 이야기를 쏟아내더군요
최근에 읽고 있는 책인 거장의 노트를 훔치다를 읽어보니 초창기 영상시인이라는 호칭이 너무나 부끄럽다고
하네요. 영화는 관객과의 대화이지 자기만족의 영상미학을 담고 화려하고 볼거리 많은 것을 담는게
아니라고 하는 철학을 가지고 있더군요. 영화는 커뮤니케이션도구로 생각하는 빔 벤더스 감독
영화는 기본적으로 스토리텔링이 있어야 한다는 그의 철학은 이 영화에서도 볼수 있습니다.
파리,텍사스는 사랑이란 무엇일까? 라는 진부하지만 누가나 한번이상은 생각해야하고 생각할 아젠다를
던져놓고 있습니다.
사랑과 집착의 차이점!
사랑을 무엇이라고 정의할수 있을까요? 각자 사랑의 정의가 다르겠지만 간혹 집착과 사랑을 구분못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여자후배 한명이 헤어진후에도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여서 술한잔 사주면서
술김에 용기를 내서 직설적으로 말했죠.
너 지금 하는 행동이 넌 사랑이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내가 보기엔 집착이상도 이하도 아니야
그 여자후배는 한참후에 그 말에 충격을 먹고 자신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하더군요.
제가 그런말을 할수 있었던것은 저 또한 사랑과 집착을 구분하지 못해서 몇년을 힘들어 했던 기억이
있었습니다. 매달리는게 다 집착은 아닐것입니다.
여러분들은 어떻게 정의할지 모르겠지만 전 사랑과 집착의 구분을 할떄 내가 사랑을 강요하고 있나?
라는 자문을 하면서 사랑을 체크합니다. 내가 100이란 사랑을 주었는데 상대방이 20이랑 사랑으로
돌아왔다면 난 왜 넌 80을 내 놓지 않는거야? 왜 나같이 못하냐구~~~ 라고 하면 그건 사랑이 아니라
집착이죠. 그사람은 다 보여줘도 20이상은 줄수 없는지도 있는지도 알아볼려고 노력도 안하죠
자기사랑만이 소중하고 자기애가 강하면 집착을 하는것 같습니다
사랑이 집착으로 변하면 공포로 변합니다. 영화 미저리에서 그랬구 제목은 생각안나지만
유럽영화인데 너무나 사랑한 나머지 남자를 죽이고 남자의 뇌를 먹는 영화도 있었는데.. 집착은
어찌보면 병일수도 있습니다. 집착의 에너지를 잘만 쓰면 열정이 되겠지요. 같은 사랑의 샘에서 물을
마셔도 한 사랑은 집착이 되고 또 한 사랑은 열정이 되는 동전의양면과도 같을수도 있습니다.
냐스타샤킨스키
80년대 책받침 스타는 아니였지만 그녀는 백그라운드로 인기가 많았습니다. 알게 모르게 많은 남자들이
좋아했던 배우, 독일 여자배우들은 딱 보면 독일스럽게(?)생겼습니다. 딱부러진 이목구비와 선 굵은
외모입니다. 그녀는 우리에게 캣피플로 잘 알려져있고 간혹 허리우드 영화에서도 나왔구 액션영화인
터미널스피드에도 나왔구 인종을 초월한 사랑을 다룬 원 나잇 스탠드에서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 파리,텍사스에서 나온 모습이 가장 아름다운것 같네요
파리,텍사스는가 무슨뜻?
무슨 뜻이 있기보단 실제로 미국에 있는 마을 지명입니다.
한국에도 미국지명이 있죠, 텍사스촌이라고
영화를 보신다면 이 제목이 중의적으로 쓰였다는것을 꺠달을 것입니다. 트래비스가 지도를 펴고
미국과 프랑스 파리가 한뼘도 안되는걸 보여줍니다.
혹시 안보신분 있으시면 추천해 드립니다. 옛 영화들 중에서도 좋은 영화 많은데 시간나는대로
소개할까 합니다
http://www.yes24.com/event/00_Corp/2008/0407BlogFestival_Info.aspx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