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진은 그 사진 자체만으로도 많은 호기심을 자아내게 합니다. 아래 사진은 보자마자 왜? 라는 의문이 듭니다. 


우주선 창 밖에 낡은 축구공이 떠 있습니다. 이 우주선은 국제우주정거장인 ISS이고 ISS에서도 관측용 전망대인 큐폴라에서 촬영한 사진입니다. 그런데 저 축구공이 어떻게 창 밖에 있을까요? 저 축구공은 우주 쓰레기도 지상에서 차 올린 축구공도 아닙니다. 이 축구공은 사연이 있는 축구공입니다. 


1986년 1월 28일 발사된 우주 왕복선은 챌린저호는 발사 후 70초 만에 공중에서 폭발합니다. 아직도 기억나네요. 밖에서 아이들과 놀다가 집에 돌아 왔는데 긴급 속보라면서 미국 나사의 우주 왕복선이 공중 폭발했다는 자막이 계속 떴습니다. 이 해에는 버마 아웅산 묘소 테러 사건 등 뒤숭숭한 일들이 많았습니다. 

이 사고로 인해 7명의 승무원은 전원 사망했습니다. 이 승무원 중에는 '엘리슨 오니주카(사진 가장 왼쪽)'도 타고 있었습니다. 오니주카 씨가 챌린저호를 탑승하기 전에 존슨 우주 센터 근처에 있는 클리어 레이크 고등학교 축구 선수들이 축구 공에 각각 사인을 해서 오니주카 씨에게 주었습니다. 오니주카씨는 고교생들의 꿈을 담은 축구공을 들고 챌린저 호에 탑승을 했습니다. 

그러나 폭발 사고로 꿈은 산산 조각이 났습니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챌린저호 사고를 폭발 사고로 말하고 있지만 정확하게는 폭발 사고는 아닙니다. 조사에 따르면 오른쪽 보조 엔진과 우주왕복선을 연결하는 곳에 문제가 발생해서 오른쪽 보조 엔진이 셔틀 전체의 자세를 흐트러 놓습니다. 자세가 흐트러진 챌린저 호는 각각 분리가 되어버립니다. 사진에서 보면 하얀 연기가 폭발 연기라고 알고 있지만 폭발 연기가 아니라 연료 탱크에 있던 액체 수소가 공기와 만나서 생긴 하얀 연기입니다. 따라서 폭발은 아닙니다. 


폭발 사고가 아니다 보니 우주 왕복선 안의 승무원들은 마지막까지 필사의 노력을 통해서 자세 제어와 각고의 노력을 했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기체 분해 후에 2분 45초 후에 승무원과 축구공은 시속 300km로 대서양에 낙하했습니다. 이후, 바다에 잠겨 있던 챌린저호 기체를 인양해서 회수했고 축구공도 회수했습니다. 이 축구공은 클리어 레이크 고등학교에 반환이 되었고 30년 동안 이 축구공을 간직하고 있었습니다. 

시간은 흘러 국제우주정거장 미션에 참여하고 있는 Kimbrough 우주 비행사 아들이 이 클리어 레이크 고등학교에 다니고 있었고 이 이야기를 아버지에게 해줍니다. 이에 Kimbrough 우주 비행사는 이 축구공을 다시 우주로 보내겠다고 제안을 합니다.


매년 1월 31일 우주 개발 중에 순직한 직원을 추모하는 '추모의 날'을 개최합니다. 나사는 '추모의 날'에 앞선 2017년 1월 21일 우주에 떠 있는 축구공 사진을 공개합니다. 미국은 이런 감동을 자주 주는 나라에요. 떠난 사람에 대한 고마움과 소중함을 기억하고 추모하면서 그들의 희생 정신을 기립니다. 그 희생들이 미래로 향해가는 우리들에게 밤 바다의 등대처럼 우리를 바른 길로 인도해 주니까요. 

신고
썬도그
하단 박스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