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알고 있는 아름다운 동네를 많은 사람이 알게 되면 전 조용히 짐을 싸서 다른 동네로 이동을 합니다. 2007년 처음 가 본 삼청동은 너무나도 아름다운 동네였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프랜차이즈 점들이 생길 정도로 예전의 느낌은 많이 사라졌습니다.
그래서 조용히 짐을 싸고 이동한 새로운 아지트가 서촌입니다. 서촌도 삼청동처럼 변해가고 있지만 여전히 옛 것과 골목의 아름다움 그리고 다양하고 알록달록한 색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사진 갤러리들도 많아서 제가 즐겨 찾는 동네입니다.
캐논 파워샷 G3X와 함께한 서촌 부암동 사진 갤러리 여행
이번 서촌 부암동 사진 갤러리 여행은 캐논 파워샷 G3X와 함께 했습니다. G3X 사진 테스트 겸 활용도 체크를 해봤습니다. 캐논 파워샷 G3X는 1인치 이미지센서를 사용하는 하이엔드 컴팩트 카메라로 광학 25배 줌이 특징적인 제품입니다.
액정 디스플레이는 180도로 올릴 수 있어서 셀카 촬영하기 좋습니다. 또한, 아래로 45도까지 꺾어서 하이앵글도 쉽게 촬영할 수 있습니다.
후면의 디스플레이는 터치 액정 디스플레이로 각종 설정을 터치로 조절하거나 버튼을 이용해서 조절할 수 있습니다.
아래 사진은 캐논 파워샷 G3X로 촬영한 사진입니다.
류가헌 사진 갤러리
서촌은 광화문 서쪽에 있는 동네를 서촌이라고 합니다. 삼청동과 마찬가지로 한옥 건물이 많이 있습니다. 이 서촌 여행의 시작점은 대림미술관입니다. 대림미술관은 최근에 20,30대 젊은 분들의 핫플레이스가 되었습니다. 문턱이 낮은 대중성 높은 전시회와 사진 찍기 좋은 시각 예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대림미술관을 지나서 청와대 방향으로 올라가다 보면 다양한 볼 거리가 있습니다. 이런 범상치 않은 조각도 볼 수 있습니다.
진화랑도 잠시 들려 볼 만한 곳입니다. 참고로 갤러리나 화랑은 입장료가 없는 곳이 대부분입니다. 관람을 목적으로 하기 보다는 판매가 목적인 곳이라서 입장료가 없습니다. 반면, 미술관은 판매가 아닌 관람이 목적이라서 입장료가 있을 수 있습니다.
대림미술관에서 한 100미터 정도 올라가면 작은 골목이 나오는데 그 골목으로 쏙 들어가면 갤러리 류가헌이 나옵니다.
갤러리 류가헌을 추천하는 이유는 다른 갤러리들과 달리 한옥을 개조한 갤러리입니다. 사진전을 주로 전시하는 갤러리로 많은 사진작가 분들이 좋아하는 곳입니다.
최근에는 배우 조민기의 쿠바 사진전도 열렸습니다.
갤러리 류가헌 입구에 고양이가 있네요. 사진전 보는 사진냥이네요. 입구에 떡 하니 있는 게 포스가 느껴집니다. 멀리서 줌을 담았는데 눈치를 못채서 소음을 좀 냈더니 알아서 물러가네요.
갤러리 류가헌은 석가래가 보이는 화이트큐브입니다. 아주 좋은 사진전을 관람하는데 책을 보시는 분이 계시네요. 사진작가님이신 듯해서 몇 마디 건냈는데 아주 친절하게 작품을 설명해주시네요. 덕분에 사진에 대한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류가헌은 갤러리가 2개가 있습니다. 다른 갤러리에서는 눈빛출판사의 사진집 전시회가 열리고 있네요. 이 류가헌은 사진책이 꽂혀 있는 서재도 있어서 사진 좋아하는 분들에게 아주 좋은 곳입니다.
류가헌을 나와서 다음 행선지로 향했습니다. 길가에서 예쁜 피사체를 봤습니다. 무릎 높이에 있어서 액정 대스플레이를 틸팅해서 로우 앵글로 담았습니다.
서촌이 이래서 좋아요. 동네를 꾸밀 줄 알아요. 아파트만 가득한 동네는 동네 자체가 무척 삭막한데 이런 아기자기한 맛이 없어요.
서촌은 곳곳에 역사적인 공간도 많습니다. 이 건물은 이상의 집입니다. 소설가 이상이 살던 집인데 지금은 이상의 공간으로 만들었습니다.
이상 관련 행사도 하는 것 같던데 평상시에는 작은 쉼터로 운영하네요. 한 무리의 학생들이 후다닥 나갑니다.
서촌은 영화나 드라마 촬영장소로도 유명합니다. 배화여고 밑에 있는 누하동에는 영화 '건축학개론'에서 나온 한옥건물입니다. 이 한옥에서 수지와 이제훈이 데이트를 했었어요.
서존을 대표하는 이미지네요. 한옥과 예쁜 화분 그리고 걷고 자전거 타고 돌아 다니기 좋은 골목길들 많아요.
최근에는 예쁜 카페들이 많이 생겼네요. 다행스럽게 프랜차이즈 커피숍들은 아직 안 보여요. 건물들이 작아서 들어오기힘든 구조이기도 합니다.
박노수 화백의 집도 개방이 되었습니다. 2천원 입장료를 내면 오래된 건물 속을 들여다 볼 수 있습니다. 사진 촬영이 되지 않아서 촬영은 못했는데 집이 정말 예쁩니다. 딱 1주일만 저기서 살고 싶을 정도로 좋네요
서촌에는 '갤러리 룩스'도 있습니다. 사진 갤러리인데 들린다는 것이 동선을 잘못 짜서 들리지 못했네요.
서촌의 마지막 여정은 수성동 계곡입니다. 예전에 옥인아파트가 있는 곳이였는데 옥인아파트를 허물고 계곡을 복원했습니다.
수성동 계곡은 여름에 참 아름답습니다. 계곡 물소리만 들어도 여름을 잠시 잊을 수 있죠. 지금은 갈수기라서 계곡 물소리가 안들리네요.
부암동을 가려면 수성동 계곡을 지나서 쭉 올라가야 합니다. 쭉 올라가면 이런 산책길이 나옵니다. 약 1km 정도 걸어가면 부암동이 나옵니다. 좀 멀죠? 그래도 길이 참 상큼하게 예뻐서 적극 추천합니다.
중간에 건강산책로 4기점에 전망대가 있는데 전망대에서 꼭 사진 찍어 보세요. 서울 도심을 내려다 볼 수 있습니다.
캐논 파워샷 G3X의 광학 25배 줌으로 서울의 랜드마크 건물들을 담아 봤습니다. G3X는 프레임을 내 맘대로 조절할 수 있는 프레임 조절하는 재미가 솔솔하네요.
전망대에 나오니 이렇게 고즈넉한 길이 반겨주네요. 숲 속을 뚫어 놓은 길 같네요.
한 무리의 새가 조잘거리기에 무슨 새인가 줌으로 땡겨보니 직박구리네요. 참새만큼 흔한 새인데 목소리가 참 예쁜 새에요
부암동을 가기 전에 꼭 들려 볼 곳이 청운동 한옥도서관입니다. 작년에 아름다운 도서관 상을 받을 것으로 기억해요
한옥도서관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습니다. 안에 테이블이 있어서 잠시 쉬었다 갈 수 있습니다. 아쉽게도 강의를 하고 있어서 들어가 보지는 못했네요.
1층은 도서관이 있습니다. 많은 도서관을 가봤지만 여기만큼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 놓은 곳도 없어요. 스마트폰 배터리가 다 떨어져서 신분증을 맡기고 배터리를 빌려서 충전했습니다. 요즘 서울시 안에 있는 도서관들은 배터리 대여 서비스를 해요.
아이들도 편하게 놀 수 있는 아동코너가 있습니다. 참 예쁜 도서관이니 잠시 땀을 식혔다 가세요.
청운 한옥도서관에서 올라와서 언덕을 오르면 서시가 적힌 큰 비석이 보입니다. 여기가 '윤동주 시인의 바람의 언덕'입니다.
야경이 참 아름다운 곳입니다. 윤동주 시인이 연희전문학교(연세대학교) 다니던 시절 자주 올랐던 언덕입니다.
바람의 언덕은 서울 성곽이 지나가는 곳입니다.
성곽 너머를 보니 부암동이 한 눈에 내려다 보네요. 요즘 부암동이 뜨고 있죠. 삼청동에 있던 예술가들이 비싼 임대료를 견디지 못하고 부암동으로 이동했습니다. 부암동은 북악산 기슭에 자리 잡고 있어서 해가 일찍 떨어지는 산촌 느낌이 납니다. 백사실 계곡도 있고 예쁜 카페와 갤러리가 참 많아서 삼청동의 북적거림을 피해서 많이 찾아오는 관광객들이 많습니다.
성곽에서 이리저리 보다가 산 꼭대기 부근에 파라솔이 있는 예쁜 카페 같은 곳이 보이네요. 어디인가 궁금했습니다. 나중에 알았는데 여기가 그 유명한 산모퉁이 카페네요. 드라마 커피프린스에 나와서 큰 인기를 끌었던 곳이에요
바람의 언덕에서 내려오면 윤동주문학관이 있습니다. 영화 '동주'를 본 분이라면 꼭 들려 보실 곳입니다. 윤동주 시인의 친필 원고를 볼 수 있습니다.
윤동주문학관에서 차길을 건너면 창의문이 나옵니다. 창의문을 지나면 부암동이 펼쳐집니다.
동양방아간 윗쪽 골목길을 가야 사진 갤러리가 나옵니다.
사진 휴게소 같은 사진협동조합 공간 291
창의문을 나와서 오른쪽 골목길로 한 300미터 정도 걸으면 사진협동조합 공간 291이 나옵니다. 귀여운 인형 같이 생긴 토란 토끼가 인사를 하네요. 이곳은 지하 1층과 지상 1층으로 구성된 사진 갤러리입니다.
제가 이 곳을 좋아하고 추천하는 이유는 이 공간 때문입니다. 갤러리 류가헌과 비슷하게 사진도서관이 작게 마련되어 있어요. 누구나 들어와서 사진 관련 책을 읽을 수 있습니다.
1층은 사진 갤러리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마침 북한산을 촬영한 사진들이 전시되고 있네요. 가운데 큰 탁자가 있고 사진잡지도 있어서 사진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쉼터 같은 역할을 합니다.
사진잡지를 읽는데 창 밖에서 부스럭 거리는 소리가 들려서 돌아보니 뒷뜰에서 아기 고양이들이 기둥 공성전을 하네요.
갤러리와 카페가 만난 박노해 시인의 라 카페
공간291에서 다시 밑으로 내려오면 박노해 시인이 운영하는 '라 카페'가 있습니다. 다시 내려온 이유는 많이 걸었더니 좀 쉬고 싶기도 했고 박노해 시인의 사진전도 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박노해 시인은 사진가로 변신한 후 고통 받은 세상을 촬영하고 있습니다. 시인의 감성이 사진으로 담긴 사진전이네요.
라 카페는 분위기 깡패에요. 의자 색도 마음에 들고 마당 같은 공간이 있어서 실내의 답답함도 없습니다.
거품 가득한 카푸치노를 먹으면서 사진 갤러리 여행의 피로를 풀었습니다.
테이블에 있는 작은 꽃이 눈에 드어오네요. 직접 키우는 꽃인가 보네요.
줌을 이용해서 촬영해보니 아웃포커스가 부드럽게 잘 되네요.
참고로 이미지센서 크기가 1인치라서 DSLR보다 작지만 줌 배율이 25배 줌 배율까지 되기 때문에 이렇게 아웃포커싱 활용을 쉽게 할 수 있습니다. 사람이 가득한 명동 거리를 배경으로 인물 사진 촬영하기 좋습니다.
캐논 파워샷 G3X는 와이파이 기능이 있어서 촬영한 사진은 캐논 카메라앱을 설치한 스마트폰과 연동해서 스마트폰으로 전송한 후 SNS에 올렸습니다. 촬영한 사진 바로 바로 올릴 수 있습니다.
해가 진 후 다시 기운을 차리고 부암동 여행을 또 시작했습니다. 부암동은 해가 진후에도 예쁜 동네입니다. 산모퉁이 카페로 향하다가 뒤를 보니 거대한 빛으로 만든 뱀이 지나가네요. 서울성곽인데 야간 조명을 해서 산에 큰 빛의 길이 열립니다.
초승달도 줌으로 당겨서 담아 봤습니다. 색수차가 없는 게 너무 좋네요.
산모퉁이 카페 바로 옆에는 '심야우동'이라는 가게가 있습니다. 이 가게는 장소가 협소하지만 오뎅이 아주 맛있다고 하네요. 다음에 부암동 여행 올 때 들려봐야겠습니다.
반 나절 사용해본 캐논 파워샷 G3X는 여행 사진 촬영용으로 손색이 없네요. 화질도 블로그 포스팅용이나 기록용으로 괜찮고요. 무엇보다 광학 25배 줌으로 내가 원하는 피사체만 따서 담을 수 있는 프레임의 자유도가 무척 좋습니다. 전동 줌을 사용하기에 배터리 사용량에 대한 걱정을 했는데 반나절 정도 사용해도 배터리 게이지가 3칸에서 내려가지는 않네요. 동영상 촬영을 하면 하루 종일 사용하는 것은 무리가 있지만 사진만 찍는다면 반나절 이상 촬영해도 큰 무리가 없네요. 광학 줌배율이 높으면 색수차가 생기는데 색수차가 아예 없지는 않지만 색수차 제어를 아주 잘 한 제품이네요.
아쉬운 점은 전자식 뷰파인더가 없어서 배터리 사용량을 줄일 수 있는 도구가 없다는 것은 아쉽네요.
<본 포스팅은 캐논코리아컨슈머이머징으로부터 경제적 지원을 받아 작성한 포스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