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 살인사건을 통해서 이 한국이라는 나라가 얼마나 천박한 나라인지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얼마나 비효율적이고 소모적인 감정 싸움이 가득한 모습을 보면서 한 숨이 나오네요.  


강남역 10번 출구에는 화장실에 갔다가 아무 이유 없이 살인을 당한 20대 여성에 대한 사회적 공분은 아주 컸습니다. 특히 여자분들의 분노는 공분이 되었습니다. 그 공분은 포스트잇에 담겨서 강남역 10번 출구를 가득 채웠습니다. 

서울시는 비가 오는 예보가 있어서 이번 주 월요일에 강남역 10번 출구에 붙은 포스트잇을 모두 떼어서 서울시청 지하에 있는 시민청으로 옮겨 왔습니다. 그리고 추모 열기를 계속 이어가고 있습니다. 



포스트잇에는 많은 분들의 의견과 명복을 비는 글들이 가득했습니다. 남자 분의 글도 여자 분들의 글들이 있었습니다. 



다 읽어보진 못했지만 많은 사람들의 의견을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여성들의 분노의 글도 많이 봤습니다. 
일부 남자들이 이번 강남 살인사건은 여성혐오 범죄가 아니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또한, 여성들이 여성혐오 범죄라고 지목하는 것에 난감해 하는 모습도 있습니다.


이에 여성혐오가 아니라면서 극구 말리는 모습도 있습니다. 분명, 여성들이 여성혐오를 멈추라는 시선 속에는 남자들을 잠재적인 범죄인으로 보는 시선도 있겠죠. 그러나 여성들이 이 한국 사회를 살면서 느끼는 울분과 불안을 생각해 본다면 그런 여성들의 불편한 시선까지도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하네요



여성이라는 이름 때문에 죽었을수도 아닐 수도 있지만 중요한 것은 그게 아닐 것입니다.



한국에서 여성으로 살면서 느끼는 고단함을 우리 사회가 너무 무시하고 모른척 하고 살았던 것은 아닌가요? 



혐오가 아니라 평등을 주장하는 분도 있습니다. 이 의견도 귀담아 들어야죠. 사실, 우리가 페미니즘을 여성을 우대하는 생각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페미니즘은 양성평등을 주장하는 생각이지 여성 우대 생각이 아닙니다. 그런데 곡해해놓고 애먼 화를 냅니다.




남성들에 대한 분노의 글도 있지만 대부분은 추모의 글이 많았습니다. 글을 읽으면서 뉴스에 전해지던 강남역에서 멱살 잡이를 하고 분홍 코끼리가 도발을 하고 도망가는 생쇼가 일어나는 모습에 혀를 찼는데 정작 글 내용들은 차분한 것이 많네요


다 담지 못한 포스트잇은 스크랩북에도 붙어 있었습니다. 또한, 시민청에 방문한 분들도 직접 글을 써서 붙일 수 있습니다.


추모 공간은 크기 않았지만 충분히 이 사회의 공분을 다 담을 정도였습니다


몇몇 유의미한 글들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정말 20년 전만 해도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환영받지 못할 때가 많았죠. 그때는 말도 못하는 인권유린이 많았습니다. 그나마 이렇게 공분을 터트릴 수 있는 것도 큰 변화죠. 

더 변해야 합니다. 양성 평등으로 간다면 더 변해야 합니다. 



아! 이 문장은 충격이자 울컥하게 되네요. 제도 사람에 대한 혐오가 심하고 분노가 치밀 때가 있습니다. 그럴때마다 제 분노를 다스리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저 사람도 엄마 아빠가 있다. 사랑하는 가족이 있다라는 그 사람 이외의 부분을 생각합니다. 그러면 분노가 사라집니다.

24년입니다. 긴 시간입니다. 그걸 파괴할 이유도 권리도 없습니다. 


남녀평등이 아닌 인간평등입니다. 여성혐오라고 말하기 전에 남성혐오하지 맙시다!라는 문장이 눈에 들어오네요. 일부 남성들이 이번 강남역 살인사건에 불편해하는 이유입니다. 남자들을 잠재적 범죄자로 보기 때문이죠. 



이에 대한 여성들의 시선이 담긴 글이 보이네요

'강남 살인남 보다 더 무서운 건, 여성들의 불안에 공감하기 앞서 "내가 속한 성별을 모욕하지마" 말하는 당신입니다'

가장 공감이 가는 글입니다. 여자들과 남자들의 사고 구조가 얼마나 틀린지도 알 수 있습니다. 남자는 논리가 우선이지만 여성은 공감이 우선입니다. 잘잘못을 따지기 전에 너의 불안과 공포와 분노에 공감한다가 우선시 되어야 합니다

응사에서 나정이 퀴즈가 그걸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따로 글을 써봐야겠네요. 


제 마음을 대변하는 글귀가 있네요. 어쩌면 남성 여성 편가르기 보다는 우리 모두 여성으로서 남성으로서 살아가는 것이 어떻게 다른지 그리고 그 다름을 인정하고 이해하는 수단으로 삼았으면 합니다. 다르니까 틀렸다 문제다라는 현재의 시선은 다 부질없고 못난 짓입니다.

따라서 여성들이 신체가 남성보다 약해서 가지는 불안고 공포를 보듬어줘야 합니다. 지금까지 애써 외면했던 우리 사회도 이번 사건으로 각성을 해야 합니다. 



그러나 경찰은 따져보지도 않고 여성 혐오 살인이 아니다라고 너무 단정지어서 말합니다.


대한민국에서 여성으로 사는 그 고단함을 남성은 물론 같은 여성들도 많이 알았으면 합니다. 또한, 남성들이 이 사회에서 얼마나 힘든지도 여자 분들이 많이 아는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서로 알면 됩니다. 우린 같은 인간이잖아요. 화성에서 오고 금성에서 온 외계인이 아닌 지구에서 태어난 인간이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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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xuronghao.tistory.com BlogIcon 공수래공수거 2016.05.28 13: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 언론이,SNS가 무섭다는걸 느낍니다
    본질에서 안 벗어 났으면 좋겠습니다

  2. Favicon of http://doolytubbies.tistory.com BlogIcon 둘리토비 2016.05.28 22: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회가 되면 여기 가보려고 합니다.(아직 다리에 깁스중)
    더욱 더 구체적인 문구들을 보면서 깨닫는것이 있겠지요

    이렇게 다양하게 생각들을 가지고 있는데,
    대한민국의 경찰은 쉽게 판단을 하면서 이 사건을 가져갔군요.
    무능을 넘어서 이게 경찰 혐오로 될지 모르는 일일지도.....

    • Favicon of http://photohistory.tistory.com BlogIcon 썬도그 2016.05.28 22: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세상 시선이 있으면 그걸 인지하고 조심스럽게 말했어야 하는데 너무 섣부르게 판단했어요. 중요한 건 여자분들의 공분입니다.

  3. BlogIcon 라고 2016.06.12 11: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남녀싸움은 언론이 부추긴게맞고
    추모주최가여초사이트 워마드,매갈리안
    이기때문에 글귀를보더라도 자극적인글귀로
    인해서 남녀혐오는더 심각해졌고
    유가족에게까지도 혐오대상이되었는데
    과연이번추모가 진짜추모였는지는
    확실히 절대 추모는아니였다고봄

    • Favicon of http://photohistory.tistory.com BlogIcon 썬도그 2016.06.12 12: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색안경 끼고 보면 그게 진짜인지 알죠

    • BlogIcon 알바생 2016.07.30 19: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라고님이 색안경을 끼고 있다는 것을 어떻게 아시는지 모르겠네요. 혹여 주인장이 색안경을 껴서, 라고님이 색안경을 낀것처럼 보이는 것인지 어떻게 압니까?

      저 같으면 부끄러워서 자기가 옳은 관점과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선민의식 가득한 이런 댓글은 안 썼겠네요.

      메갈은 여자 일베 소리 듣는 사이트고, 워마드는 메갈에서 엑기스만 빠져나와서 만들어진 사이트입니다.

      다른 누군가를 혐오하기 위해 만들어진 사이트가 이번 사건의 추모식을 주최하며 남성 혐오 발언을 하고 있는데 진정성이 있을리가 없지요.

    • Favicon of http://photohistory.tistory.com BlogIcon 썬도그 2016.07.30 21: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메갈이건 뭐건 전 관심 없어요 관심 많은분에게만 보이죠 제가 언제 님 주장에 틀렸다고 했습니까 공감 안간다고했죠

    • BlogIcon 알바생 2016.07.31 09: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 의견이 라고님 위견과 같은데, 라고님에게 색안경 꼈다고 말하는 것 보면 주인장 의견은 옳고 다른 사람 의견은 틀리다고 생각하는 선민의식이 보일 수 밖에 없네요.

    • Favicon of http://photohistory.tistory.com BlogIcon 썬도그 2016.07.31 09: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라고님에게 한 건 아니고 알바생님에게 했습니다. 옳고 그르다라고 자꾸 주장하시는 쪽은 알바생입니다. 세상에 자기 의견과 다르면 틀리다라고 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자기 주장은 주장이고 옳고 그르다 판단은 그만 하셨으면 합니다.

  4. BlogIcon 알바생 2016.07.29 18: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중요한 건 여자들의 공분이라고 하시는데, 절대 아닙니다. 그저 페미니즘이라는 방패로 자신들의 혐오 감정을 정당화 했던 것 뿐입니다.

    애초에 그들의 페미니즘도 아닙니다. 본업이 여자 연예인에게 테러 하는 것이고, 그 본성이 어디 안가서 남혐까지 했는데 이번에는 욕을 먹지 않고 오히려 지지해주고 칭찬해주니까 더 날뛰는 겁니다.

    그들의 본성은 애초에 여성이든 남성이든 누군가에게 분노와 혐오를 표출하고 거기에서 나오는 저열한 쾌감을 맛보는 것입니다.

    그 증거로 강남역 사건 유가족이 하지 말라는 데도 오히려 유가족이면 다냐면서 조롱했지요.

    이 사건의 본질과 핵심은 여자들의 공분이 아니라, 특정 여초 사이트의 저열한 쾌감 추구에 있는 것입니다.

    그들이 페미니즘이라는 가면을 써서 정의인것 같아 보일 뿐입니다.

    • Favicon of http://photohistory.tistory.com BlogIcon 썬도그 2016.07.29 19: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전혀 공감이 안갑니다.

    • BlogIcon 알바생 2016.07.30 17: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여혐은 그저 명분일 뿐입니다. 정말 제대로 된 단체가 강남역 사건 추모를 주도 했다면 진정성이 있겠죠.
      근데 그게 아니잖아요? 예전에 웹툰 작가 사야카 씨의 고소 사건만 봐도 주도 세력이 여혐이라는 핑계를 어떻게 써먹는지 알수 있습니다. 타인을 공격해서 쾌락은 얻어야겠고 정의로운 이미지는 가지고 싶으니까 여혐을 핑계로 댄 것 뿐입니다.

    • Favicon of http://photohistory.tistory.com BlogIcon 썬도그 2016.07.30 18: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떤 개개의 사건과 생각을 하나의 편향된 시선으로 보게 되면 사야까씨 사건처럼 별 관계도 없는 사건을 넣어서 자신의 주장에 뒷받침을 하는 근거로 듭니다. 사야까씨 사건과 강남역 사건의 논란은 별개로 보이는데요.

      마찬가지로 강남 살인과 여성혐오도 근거가 없을 수도 있을수도 있습니다. 제가 공감하는 것은 강남 살인이 여혐이 맞는지 틀리는지는 알 수가 없지만 적어도 여성들이 한국에서 살면서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는 있었습니다. 당사자들이 무슨 집단 최면에 걸려서 생각의 동기화가 된 인공지능들도 아닐텐데요. 따라서 한 사안을 어떻게 보던 그건 각자의 시선일 것입니다. 하지만 알바생님이 주장에는 공감이 가지 않습니다.

    • BlogIcon 알바생 2016.07.30 18: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강남역 사건 추모의 주도 세력의 본성이 나온 사건이 사야카 고소 사건이니 당연히 강남역 추모와 관련이 있죠. 의도 자체가 불순했으니까요.

      애초에 강남역 사건 논란이 특정 여초 사이트가 주도 하고 거기에 페미니스트들이 동조해서 생긴겁니다. 악마의 놀음을 제지하기는 커녕 페미니스트들이 오히려 지원을 해주는 것은 문제가 있죠.

      주인장님의 의견이 맞으려면 강남역 추모때 사람들이 경찰의 치안 관리나 정신병자의 관리 남녀공용화장실 관리들을 말해야 했습니다. 남자는 모두 잠재적 범죄자이니 죽어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요. 시작이 악마의 놀음이고 뒤에 가서도 악마가 주장한 것이 바뀌지 않았는데, 뒤에 여자가 불안해서 사건이 커졌다고 한들 뭐가 그게 가장 중요한 겁니까. 사건이 커져서 특정 여초사이트의 비중이 희석되었을 때도 여전히 여혐프레임이 사라지지 않았는데요.

      남자들을 모욕 해서 갈등을 유발시키고 정신적으로 상처를 입혀 놓고서는 중요한 것은 여성의 불안이다고 주장하는 것이 공감이 피해자인 남자 입장에서 공감 된다고 봅니까?
      가만히 있다가 욕을 얻어먹었는데 당연히 화가 나지 안나면 그게 정상입니까? 당연히 중요한 것은 욕을 먹었다는 것이죠.

      특히 초등학교 때부터 여교사 밑에서 남녀는 평등하다고 교육받고 여자를 때리면 안되며 여자를 배려해야 된다고 교육받은 젊은 남자들은 없는 여혐이 도리어 생겨날 지경입니다.

    • Favicon of http://photohistory.tistory.com BlogIcon 썬도그 2016.07.30 18: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세상은 보고 싶은대로 보입니다. 애초부터 그런 시선으로 보면 그렇게 보이겠죠. 전 그런 것은 안 보이고 여자분들이 공포에 떨고 있구나만 느껴지네요.

    • BlogIcon 알바생 2016.07.30 18: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건 썬도그님도 마찬가지입니다. 님이 바라보는 것은 맞는 세상같나요? 제 입장에서는 님이 틀리게 보는 것 같은데요? 제가 보기에는 남을 공격하기 좋아하는 집단과 점점 존재의의가 사라져서 어쩔 수 없이 끌려가개 된 페미니스트 집단이 보이네요.

      또한 주인장님이 이런 소리를 했다는 거 자체가 자신은 옳게 보고 남은 틀리게 본다는 선민의식이 있다고 생각 되네요.

      뭐 제가 이런 말 해봤자 님의 생각은 변함없겠지만요. 왜냐하면 주인장님은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물론 그건 저도 마찬가지지만, 적어도 주인장님 같이 선민의식이 있는 바로 윗댓글 같이 말하지는 않습니다.

    • Favicon of http://photohistory.tistory.com BlogIcon 썬도그 2016.07.30 21: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난 댓글에 공감가지 않는다고 했을 뿐인데 혼자 맞다 틀리다 옳다 그르다란 의견에 대한 정답이 있다는 식으로 말씀을 하시네요 전 알바생님 의견 틀렸다고 생각 안해요 다르고 공감이 안 갈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