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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모바일(휴대폰)

카메라 UI가 엉망진창인 LG전자 스마트폰

by 썬도그 2016. 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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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G4를 약 3주 정도 사용하고 있습니다. 예상대로 여러 아쉬운 점이 참 많이 보이네요. 너무 많아서 나중에 따로 포스팅할 정도로 내용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왜 이 G4가 안 팔렸는지 이제 제대로 알겠네요. 정말 안 좋은 스마트폰입니다. 장점보다는 단점이 너무 많습니다.

그럼에도 제가 구매한 이유는 유일한 장점이라고 할 수 있는 카메라 때문입니다. EISA(유렵영상협회)에서 2015 올해의 스마트폰 카메라로 선정했고 실제로도 카메라에 대한 강점이 무척 뛰어난 스마트폰입니다. 오로지 좀 더 화질 좋은 사진을 담고자 LG G4를 선택했습니다. 카메라 자체는 만족스럽습니다. 며칠 전에 이케아 광명점에 갔다가 미러리스에 메모리 카드가 없어서 당혹스러움이 살짝 나옴과 동시에 씩 웃었습니다. 나에겐 G4가 있다! 어두운 실내 환경에서도 예상대로 G4는 발군의 활약을 했습니다. 


이 정도면 만족합니다. 역시 F1.8  카메라 모듈이 좋네요. 그러나 화질이나 어두운 곳에서의 활약은 좋은데 카메라 UI가 엉망진창입니다. 사용하면서 쌍욕이 절로 나올 정도로 왜 이렇게 엉망으로 만들었을까 할 정도로 UI가 엉망입니다. 



깔끔해 보이는 카메라 버튼 및 기능 배치 그러나 그 속은 엉망

<LG V10>

LG G4나 V10은 전문가 모드가 있습니다. 이 전문가 모드 때문에 샀습니다. 전문가 모드는 스마트폰에서는 보기 드문 수동 기능이 엄청나게 많습니다. 수동 기능이 많다는 것은 사진의 표현력이 좋아진다는 소리이기도 하죠. 그러나 셔터스피드와 ISO와 화이트밸런스와 초점을 수동으로 조절해가면서 촬영하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그냥 쓱 올리고 찰칵이면 끝이죠.

따라서 전문가 모드는 장점이라기 보다는 3D TV처럼 하나의 악세사리 기능입니다. 어쩌다 가끔 쓰는 기능인데 이걸 너무 부각 시키더군요. 3D TV 점점 철수 한다고 하잖아요. LG전자는 이상하게 사용자가 원하는 기술이 아닌 기술 과시형 기술을 잘 넣어요. 그러니 G플렉스가 외계인을 납치해서 만들었다고 할 정도로 놀라운 스마트폰이지만 안 팔려서 라인 접는다잖아요.

마찬가지에요. 이 전문가 모드는 하나의 악세사리 기능이지 메인 기능이 될 수 없습니다 차라리 일반 모드에서 편의성 높은 기능과 UI를 넣어야죠. 


해상도 조절이 안되는 LG G4, V10 그리고 저가폰 K10

G4를 사용하면서 가장 놀란 것은 해상도 조절이 안된다는 것입니다. 일전의 포스팅에서도 이 문제만 다룰 정도로 저에겐 당혹스러웠습니다. 해상도 조절이 필요 없다는 분들도 있지만 SD카드나 내장 메모리에 1장에 5MB나 되는 1,600만 화소 사진을 저장하는 것은 낭비입니다.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사진으로 대부분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에 올리는 용도인데 500만 화소면 충분합니다.  그런데 1,600만 화소의 해상도로만 촬영이 되네요. 이는 V10이라는 최신폰도 마찬가지입니다. 


<LG K10>

최근에 나온 20만원 대 저가폰인 LG K10도 사진 해상도 조절이 안되더군요. 앞으로 LG전자 스마트폰은 사진 해상도 조절 기능 다 빼려나 봅니다. 이유가 뭘까요? 해상도 조절하지 못하게 한 이유가 뭔지 정말 궁금합니다.



반면 삼성전자 갤럭시 폰은 해상도 조절 버튼을 상단에 따로 빼 놓았습니다.  그것도 비율도 각자 다 다릅니다. 그래서 비율 따라서 또는 해상도 따라서 선택할 수 있게 해놓았네요. 




이 해상도 조절이 안되는 것은 LG G4부터였습니다  LG G3를 보니 해상도 조절 기능이 있네요. 왜 왜 왜! 해상도 조절 못하게 막았나요!



노출 조절도 전문가 모드에서만 지원하는 불편함

사진 촬영 3단계는 구도 설정, 노출 설정 그리고 셔터입니다. 구도를 잡고 노출을 조절한 후에 셔터를 누릅니다. 따라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기능이 노출 기능입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LG G4나 V10은 노출 조절을 전문가 모드에서만 할 수 있습니다. 

이거 무척 불편합니다. 보통은 일반 모드로 촬영하는데 일반 모드에서는 노출 조절 버튼이 없습니다. 노출 조절하려고 전문가 보드를 활용해야 하는 것은 무척 아쉽네요. 전문가 모드에서도 노출 조절 버튼을 터치를 하고 오른쪽 끝에 나온 다이얼을 조절해야 합니다. 꽤 느리죠. 



반면 삼성전자 갤럭시폰은 꾹 누르고 위 아래로 움직이면 노출 조절을 할 수 있습니다. 제가 삼성전자 제품만 칭찬하니까 삼성전자 팬이냐고요? 설마요. 전 죽을 때까지 삼성전자 제품 단 한 개도 사용할 생각이 없습니다. 그러나 이 스마트폰 카메라 UI를 보면 삼성전자의 UI에 비해 LG전자 UI는 너무 후집니다. 심지어 샤오미 홍미노트3보다도 못해요.  




위/아래 좌/우로 스와이프 하면 셀카가 나오는 UI


요즘 폰들은 길게 터치를 해서 노출 기능이 나오거나 초점을 고정 시키는 등 메뉴에 들어가지 않고 스마트폰 화면에서 조절할 수 있는 기능을 많이 만들어 놓습니다. 그게 편리하니까요. 또한, 좌우로 스와이프 하면 필터가 나오거나 다양한 촬영 모드가 나와서 쉽게 선택을 할 수 있게 해 놓았습니다. 

그런데 LG G4는 위로 쓸어 올리건 아래로 쓸어 내리건 좌우로 쓸어내건 모두 셀카 모드가 작동합니다. 황당하더군요. 위/아래로 쓸어 내리면 셀카 작동하는 것은 괜찮습니다. 그런데 어느 방향으로도 쓱 밀면 셀카가 작동하는 것은 짜증나네요. 


반면, 삼성전자 갤럭시폰이나 중국의 샤오미의 홍미노트3는 좌우로 밀면 위와 같이 다양한 촬영 모드와 동영상 필터가 나옵니다.  LG G4나 V10는 아예 필터 기능도 없고 모드도 다양하지 못합니다. 



예전 스마트폰 UI가 더 좋아 보이는 LG전자의 스마트폰 카메라 UI

<LG G Pro>

수년 전에 나온 LG G Pro의 카메라 UI가 더 좋은 느낌이 들 정도입니다. LG전자는 해상도 조절이 안되고 여러 불만을 말했더니 다양한 기능을 사용하려면 카메라 앱을 따로 설치해서 사용하라고 고객센터에서 권하더군요. 네 압니다. 카메라 앱 설치하면 되죠. 그런데 카메라 앱이 아무리 뛰어나도 기본 카메라 앱을 주로 많이 사용합니다. 따라서 기본 카메라 앱이 많은 기능을 제공해주면 가장 좋죠. 



그러나 LG전자 최신 스마트폰들은 슬로모션, 듀얼, 파노라마, 자동 밖에 지원을 안 합니다. 여기에 슬로모션도 정말 저질 기능이고 동영상 편집 기능도 없습니다. 정말 대충 만든 UI입니다.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기능과 편의성은 전혀 신경 안 쓴 듯한 모습이네요. 어떻게 카메라 UI와 UX가 더 후퇴하나요?
LG전자는 마케팅이 문제라고 하지만 따지고 보면 엔지니어들의 마인드도 문제입니다. 어떻게 이런 UI, UX를 만드나요?. 카메라 모듈에만 투자할 줄 알았지 그걸 운영하는 소프트웨어에 대한 깊은 고민을 안 한 듯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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