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무겁고 머리가 아플때 제가 즐겨 찾는 두통약은 사진전 관람입니다. 
예술 그게 밥 먹여줘?라고 핀잔하는 분들이 많은데 그런 분들에게 감히 말할 수 있습니다. 예술이 밥 먹여주지 않습니다. 그러나 예술은 마음의 병을 치료해 주는 힘이 있습니다. 

제가 느낀 예술의 가치이자 효용성은 나와 다른 삶을 사는 사람들의 경험을 간접 경험하면서 느끼는 평온함입니다. 
너만 힘든 거 아니다! 세상 모든 사람이 각자 나름대로 흠들어. 그 고통 다른 시선으로 보면 달리 보일 수도 있다고 말합니다. 
어쩌면 예술은 시장 같습니다. 우울하고 삶에 대한 기대치가 없을 때 시장에 가보라고 하잖아요. 새벽 시장의 그 활어 같은 활력을 보면 삶이 달라 보이죠. 시장에 갈 수 없다면 전 사진전 미술전을 하는 갤러리나 미술관에 가보라고 권하고 있습니다

예술이요? 미술이요? 알고 보면 좋죠. 그런데 모르고 봐도 좋은 것이 예술이에요. 그게 예술의 힘이거든요. 

인사동에 가면 많은 전시회를 무료로 볼 수 있습니다. 사진작가와 화가들의 사진과 그림을 보면서 마음에 낀 탁한 기운을 걷어낼 수 있습니다. 인사동 아라아트센터를 올려다 봤습니다. 

인사동 아라아트센터는 건물 전체가 사진전과 미술전을 하는 건물입니다. 요즘은 유료 및 무료 사진전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위를 올려다 보니 임채욱 사진가의 <인터뷰 설악산>과 조명환 사진작가의 <설악산 그대로> 사진전이 전시되고 있네요



신기했습니다. 2개의 사진전이 모두 설악산이라는 타이틀이 붙었습니다. 두 사진작가가 어떤 관계인지 궁금할 정도로 어떻게 같은 주제로 연결이 되었을까요?

그러나 이해가 됬습니다. 최근에 설악산에 제 2의 케이블카 설치 한다는 이야기가 있었고 이에 많은 산악인들과 설악산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시위를 하면서 적극 반대 하고 있습니다. 저요? 저야 물론 반대론자입니다. 하지만 극렬한 반대파는 아닙니다. 

이 이야기는 사진전을 소개하면서 소개하겠습니다. 먼저 3층에서 열리는 조명산 사진작가의 <설악산 그대로>사진전을 소개하겠습니다. 
 



3층에 내리니 사진전 서문이 보이네요. 최근 설악산에 오색 케이블카를 설치한다는 소리가 들립니다. 설악산에는 이미 박정희 전 대통령 친인척이 운영하는 설악산 케이블카가 있습니다



2014년 초 가을에 설악산 여행을 갔었습니다. 설악산 입구에 있는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간 권금성은 절경이었습니다. 케이블카가 없었다면 이 아름다운 풍광을 볼 수 없었을 것입니다.



제가 케이블카의 효용성을 제대로 느낀 것은 권금성 케이블카는 케이블카를 타고 오르면 조막만한 장소인 권금성만 쭉 둘러보고 내려올 수 밖에 없는 장소의 협소성 때문입니다.다른 곳에 가고 싶어도 갈 수 없는 공간이었고 대부분의 관광객은 권금성 주변만 둘러보고 바로 내려왔습니다. 이 정도면 이해하고 반대할 이유는 없습니다.

그러나 이번에 새로 만들려고 하는 오색 케이블카는 제대로 된 절차를 거치지 않는 것 같더군요. 무엇보다 케이블카가 생기면 발생하는 환경 파괴에 대한 제대로 된 조사가 이루어지지 않는 것 같네요. 쉽게 말하면 4대강 사업처럼 반대의 목소리는 묵살하고 무조건 밀어 부치고 있습니다. 

이렇게 밀어 부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2018년 평창 올림픽 전에 개통을 하기 위해서죠. 이러면 곤란하죠. 이러면 안 됩니다. 느리게 개통하더라도 환경 평가 및 대책을 철저하게 하면 반대 안 합니다. 그러나 지금 보면 제2의 4대강 사업입니다. 이런 불도저로 밀어 부치는 올림픽을 누가 지지하겠습니다. 전 2018년 평창 올림픽 반대합니다. 이는 개발론자의 무책임하고 무대책인 행동 때문에 더 적극적으로 반대하고 있습니다. 



사진전은 큰 사진과 작은 사진이 3층 전체를 채웠습니다. 설악산의 절경들이 흑백과 컬러 사진으로 가득 담겼네요



안셀 아담스의 요세미티 국립공원 저리 가라고 할 정돌 빼어난 경관이 가득했습니다. 최근에 개방한 토왕산 계곡 사진은 아담스 사진에서 느끼는 경이로움 느낄 수 있었습니다. 조명한 사진작가의 열정이 그대로 배어나오네요



햐얀 눈이 내린 설악산 능선은 손바닥의 실핏줄처럼 경이로웠습니다. 이런 산을 개발을 한다고요? 그러면 안 됩니다. 사람들이 찾아 오는 것은 막을 수 없어도 쉽게 접근하지 못하게 해야 오히려 더 깊은 감동을 느끼게 하는 것 아닐까요?

남산도 그래요. 남산도 걸어서 올라간 사람이 느끼는 서울 남산의 경치와 케이블카 타고 5분만에 오른 사람이 보는 서울 풍경은 같은 풍경이라도 느끼는 감성의 강도가 다릅니다. 5시간 이상 고생해서 오르는 설악산 봉암사와 케이블카를 타고 오르는 봉암사가 다르죠.


 

설악산의 황홀한 풍경을 보고 있노라니 케이블카 설치를 더 적극적으로 반대하게 되네요


 

조명한 사진작가는 설악산 뿐 아니라 평창 올림픽 알파인 스키 활강 코스를 만들기 위해서 천년 주목을 베어내는 평창 올림픽 조직위의 가공할만한 처참한 폭력도 고발하고 있었습니다.


단 2~3주 개최할 행사에 천년 먹은 나무를 베어낸다고요. 천벌을 받을 짓입니다. 그 잘난 스키질 때문에 생명을 제거하는 모습을 보면서 절망감이 느껴지네요



사진전 끝에는 현재 평창 올림픽 행사장을 취재한 기사를 소개하고 있네요. 언론과 권력자들이 힘없는 나무를 베어버리고 낄낄 거리고 있습니다. 전 평창 올림픽을 반대합니다. 그리고 이런 식의 강원도라면 찾아가는 횟수를 줄일 것입니다. 그놈의 돈 때문에 자연 훼손을 방관하고 부축이는 행동이 화가 나네요



현재 설악사 오색케이블 공사가 진행중에 있나 봅니다


전시장 밖에는 케이블카를 반대하는 이유를 조목 조목 비판하고 있습니다.


누구를 위한 올림픽인가요? 강원도는 덜 개발 되었기에 더 아름다운 곳 아닌가요? 지난 2014년 여행에서 강원도의 아름다움을 실컷  받습니다. 덜 개발되어서 더 아름다운 강원도가 더 개발되어서 더 추악스러운 곳으로 변할 것 같습니다. 


한명의 환경론자를 탄생시킨 <설악산 그대로>사진전을 보고 나오는데 작가분인 듯한 분이 팜플렛을 넌지시 주시네요. 
고맙습니다! 설악산은 험하고 덜 개발되어서 아름다운 곳입니다. 부디 이 설악산 개발하지 말아 주었으면 합니다. 

이는 강원도민이 더 적극 나서야 합니다. 그런데 강원도민들이 더 적극적으로 옹호하는 것 같네요. 먹고사니즘 때문인가요? 길고 멀리 봤으면 합니다. 그게 강원도를 위한 길 아닐까 하네요. 더 개발된 강원도라면 차라리 서울 근교의 산에 가는 것이 더 낫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좋은 사진전입니다. 설 연휴에도 전시를 하나 봅니다. 2월 16일까지 연장 전시를 하니 설 연휴에 미리 전화로 전시회 시간 확인하고 찾아가 보길 적극 권합니다.

▪ 전 시 명 : 조명환 사진전 “설악산 그대로”
▪ 전 시 기 간 : 2016.1.27 ∼ 2016.2.10 (2016.2.16까지 연장전시)
▪ 전 시 장 소 : 아라아트센터 3F 전시장
▪ 관 람 료 : 무료
▪ 관 람 시 간 : 10:00 am ~ 7:00 pm
▪ 문   의 : 02-733-1981

홈페이지 : http://www.araart.co.kr/57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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