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스티브잡스>는 인간 잡스의 폐쇄적인 성격이 애플 아이폰에 그대로 녹여져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애플 아이폰은 애플이 직접 설계, 제조, 생산, 판매, 마케팅까지 하고 있죠. 생산은 위탁 생산이지만 전체적으로 수직통합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는 MS사도 마찬가지입니다. MS사도 자신들이 개발한 운영체제인 윈도우를  자신들이 모두 다 개발합니다.

반면, 구글의 안드로이드는 리눅스처럼 운영체제를 스마트폰 제조사에게 거의 무료로 배포하고 제조사들이 자신들에게 맞게 커스텀을 해서 사용합니다. 왜냐하면 제조사의 스마트폰의 디스플레이 크기도 다르고 성능도 다 제각각이기에 구글이 만든 운영체제를 다시 손봐야 합니다.

그래서 구글이 안드로이드의 새로운 운영체제를 배포해도 그걸 소비자까지 전달 되려면 제조사들의 가공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걸립니다. 최근에는 이 새로운 운영체제 업데이트 시간이 점점 더 길어지는 것 같네요.


구글 애플 아이폰처럼 설계, 제조, 판매까지 직접 다 하는 수직통합 체계를 검토중

더 인포메이션구글이 애플 아이폰처럼 직접 스마트폰을 설계, 생산, 판매까지 모두 하는 수직통합형 넥서스폰을 제조할 것을 검토중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구글은 넥서스폰이라는 표준이 되는 레퍼런스 폰을 선보이고 그 레퍼런스폰이 최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생태계를 이끌면 삼성전자나 LG전자 같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그 레퍼런스폰을 참고해서 스마트폰을 제조 생산했습니다. 

이 레퍼런스폰인 넥서스폰은 지금까지 삼성전자, LG전자, 화웨이, HTC같은 안드로이드폰 제조사에게 생산을 맡겼습니다. 그런데 이 방식을 탈피하고 애플처럼 모든 것을 구글이 만들 생각을 하고 있네요.



구글이 수직통합 넥서스폰을 만드려는 이유!

<안드로이드 스마트폰/태블릿의 디스플레이 크기들>

구글이 애플처럼 넥서스폰을 수직통합하려는 이유는 크게 2가지입니다. 하나는 애플이 잘 나가고 있기 때문인데 애플을 의식한 행동입니다. 애플의 폐쇄적인 생태계는 보안이나 운영체제 개발에도 아주 편리하죠. 애플이 어제 새로운 운영체제를 발표하면 다음 날 전 세계 아이폰 유저들은 새로운 운영체제를 다운 받아서 설치합니다. 그러나 구글은 그럴 수 없습니다.

또 하나는 파편화(fragmentation)문제가 심각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위 그래프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디스플레이 크기를 나타낸 그래프입니다. 이렇게 디스플레이 가로 세로 비율도 다 다르고 크기도 다 다르면 앱 개발자들이 일일이 해상도와 비율에 맞춰서 개발을 해야 합니다. 그래서 안드로이드 앱 개발자들은 엄청나게 스트레스를 받다 못해 제품이 몇 개 안 되는 애플 앱 개발로 돌아서는 경우가 계속 늘고 있습니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가 들어간 스마트 기기의 파편화>

이런 파편화 문제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수준까지 올라갔습니다. 그 예로 출시 된 지 4개월이 지난 안드로이드 6.0인 마시멜로우를 탑재한 스마트폰은 전 세계 안드로이드폰 중 1.4% 밖에 안 됩니다. 이렇게 새로운 운영체제가 나와도 보급율이 너무 낮다 보니 애플 아이폰과 대적할 수 없습니다. 

좋은 기능을 좀 더 많은 소비자들이 사용해서 안드로이드폰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져야 하는데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마시멜로우를 최신 고가 스마트폰에만 적용하거나 업데이트를 지원하고 1년 이상 지난 구형폰이나 저가폰에는 제대로 지원하지 않는 등 구글의 머리를 아프게 하는 행동을 하자 구글이 빡친 듯하네요.

구글 크롬북 설명회에서도 이 문제 때문에 골치가 아파한다는 구글 내부의 목소리를 전하던데 구글에서는 이 파편화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으로 수직통합 넥서스폰을 선택한 듯합니다. 


MS사의 서피스와 닮아갈 구글 넥서스폰

구글의 이런 수직통합 행보를 먼저 시행한 회사가 있습니다. 바로 MS사입니다. MS사는 윈도우 태블릿이 잘 팔리지 않자 직접 서피스라는 제품을 시장에 선보였습니다. 이에 협력 업체인 델과 레노버는 항의를 했지만 항의에도 꾸준하게 직접 태블릿을 제조 조 판매하고 있습니다. 

구글이 가고자 하는 길은 서피스와 비슷합니다. 마찬가지로 삼성전자나 엘지전자 그리고 화웨이 같은 안들로이드폰 제조사들이 많은 항의를 할 것입니다. 그럼에도 파편화 문제를 해결 하기 위해서 무던하게 나아갈 것입니다. 또한, 넥서스라는 이름 대신 구글이 직접 만든 안드로이드 태블릿인 픽셀C처럼 픽셀 시리즈로 나올지 모릅니다. 

이렇게 되면 삼성전자나 엘지전자는 무척 난감해지죠. 대신 작은 대안이 있습니다. 바로 MS사의 윈도우10 모바일 운영체제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윈도우10의 고질병인 앱스토어 생태계가 제대로 구축된 것이 아닌 것이 문제입니다. 이 문제가 해결 되야 갈아타도 갈아탈 수 있겠죠.

앞으로 스마트폰 생태계는 복잡해질 것입니다. 구글 넥서스 또는 픽셀폰과 애플 아이폰이 직접 진검 승부를 하는 시대가 올지도 모르겠네요. 지금까지 삼성전자 엘지전자 같은 용병들이 전면에 나서고 구글이 사령관 역할을 했는데 사령관이 직접 일선에서 진두지위 및 전투까지 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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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위무제 2016.02.05 17: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마 한다면 해상크기와 해상도와 보안업데이트를 통제하겠죠. 일단 구글이 먼저 할일은 이통사가 폰에 관여하는걸 막아야 합니다. 그래야 이런 업데이트들이 이상없이 잘되죠.

  2. Favicon of http://xuronghao.tistory.com BlogIcon 공수래공수거 2016.02.06 12: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LG전자는 스마트폰 사업에서 점점 추락하고 있네요 ㅡ.ㅡ;;

  3. 기역니은 2016.02.12 12: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마 윈도우폰처럼 되겠죠. 지금이야 MS말고는 윈도우폰 만드는 회사도 없지만..
    구글에서 만들어준 가이드라인을 철저히 지키게 하고, 그렇게 해야 업데이트를 지원하는 식으로 하지 않을까요.
    이렇게 되면 구글로서도 아주 좋아할만하죠. CPU나 카메라모듈같은 하드웨어까지 통제하기가 쉬워지고, 노트시리즈같이 각 제조사의 노하우에도 접근할수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