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은 많은 기업들이 정리해고 같은 인원 감축의 폭풍이 몰아칠 것으로 보입니다. 세계 경제의 위축이 장기화되고 있다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리네요. 저성장 시대에 접어든 한국은 우울한 소리만 들릴 듯합니다. 얼마 전 입사한지 2~3년 밖에 되지 않은 직원까지 명예퇴직을 강권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은 두산인크라코어나 현대중공업 등은 무려 1,000명이 넘는 사원을 감원할 예정입니다. 삼성전자나 수 많은 대기업들이 인력구조조정을 예정하고 있습니다. 

이런 엄혹한 시대에 누군가는 회사에 남고 누군가는 회사를 떠납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들
이 회사를 떠나게 되고 누가 회사에 남을까요? 그건 아마도 회사 인사 담당관이 아주 잘 알고 있지 않을까요?


현직 인사담당관이 쓴 '나는 회사를 해고한다'

책 제목이 무척 발칙합니다. 감히 회사라는 갑을 해고한다고 하네요. 어떤 내용이기에 회사를 해고한다고 할까요?
이 책의 저자는 유수의 대기업에서 인사담당을 하다가 현재는 라이나생명 인사총괄 전무이사인 한준기입니다. 인사관리 경력만 24년으로 꽤 오랫동안 인사 쪽에서 근무를 했습니다. 

저자인 한준기 전무는 자신의 인사 관리의 경험을 토대로 회사에 남는 사람과 떠나는 사람을 지나서 어떻게 떠나야 하는지 어떻게 이직을 하고 정착을 하는 지에 대한 회사의 떠나고 다른 회사로의 정착하는 과정을 이 책 '나는 회사를 해고한다'를 통해서 녹여내고 있습니다. 

책을 열면 앞 부분에 자신의 경험을 소개합니다. 한준기 전무는 독일계 한 기업에 다니다가 해고를 당한 경험을 소개하면서 해고가 아픔이 더 건강해지기 위한 감기라고 소개합니다. '잘림의 미학'이라는 말까지 쓰면서 해고에 대한 두려움을 떨치고 좀 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한 과정이라고 소개하면서 책을 시작합니다. 



총 5장으로 되어 있는 이 책은 1장. 커리어 쇼크 시대, 당신이 알아야 할 것에서 정년 퇴임이 점점 빨라지는 시대에 착실히 은퇴 이후를 대비하거나 커리어를 착실하게 쌓으라고 충고합니다. 쉽게 말하면, 헛튼 행동 하지 말고 성실하게 회사 생활을 하면서 경력을 쌓으라고 말합니다. 

회사 생활의 기본은 성실이죠. 성실은 기본으로 한 후에 다양한 경력을 쌓아서 남들이 할 수 없고 오로지 나만 할 수 있는 것을 길러내는 것이 해고당할 위험에서 멀어질 수 있습니다. 

1장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40대 직장인이 자신에게 던져야 할 12가지 질문입니다. 몇 가지만 소개를 하자
가슴을 뛰고 의미를 찾을 수 있는 곳에 에너지를 쏟아 붓고 있는가?, 커리어와 인생을 한 무대로 보는가. 분리해서 생각하는가?
자기주도적으로 평생학습과 성장에 투자하는가? 주기적으로 커리어의 자기 성찰을 하고 있는가?, 기회 보다는 보장이라는 단어에 집착하고 있지는 않은가?

등의 질문입니다. 이 질문이나 이 책 전체에 흐르는 주장은 간단명료 합니다. 주체적인 삶을 살고 있는가? 계속 움직이고 있는가? 입니다. 따라서 12개의 질문도 내가 삶의 주인인가 회사가 내 삶을 조정하는가 등을 묻고 있습니다. 이런 주장은 '나는 회사를 해고한다'라는 책 전체에서 들을 수 있습니다.

뭐 이 책 내용을 떠나서 회사원이든 프리랜서든 자영업자든 학생이든 모든 사람은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내가 좋아하는 것, 잘하는 것을 파악하고 자기 주도적인 삶을 살기 위해서 복지부동이 아닌 계속해서 자신의 위치를 확인하면서 스스로에게 채찍질을 하면서 움직여야 합니다

그래서 커리어 맨토링을 받고 싶다는 14년차 직장인에게 이런 말을 합니다. 
"도대체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가요?. 진짜 그리고 싶은 그림이 뭡니까?. 왜 저한데 본인 이야기를 하지 않고 주변 사람들이 하는 말들만 전하는 거죠?"


2장. 갑작스러운 해고 통보란 없다에서는 해고에 대한 이야기를 합니다. 다른 자기계발서들과 다른 점은 이 책은 해고와 이직과 재정착에 대한 이야기가 많고 그게 이 책의 차별성입니다. 아마도 저자 본인이 해고도 당해보고 많은 기업을 옮겨 다녔기 때문에 경험이 많기 때문이겠죠.

2장은 누구는 해고 되고 누구는 해고가 되지 않는 매커니즘을 소개합니다. 예상할 수 있는 내용일 수도 있는데 해고 당하지 않으려면 해고 당하지 않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저 직원이 없으면 이 일을 할 사람이 없다거나 남들보다 효율이 좋은 근무를 하거나 뭔가 회사에게 해고하지 못하는 구실이 많아야죠. 이는 내가 아닌 회사의 입장 즉 고용주의 입장에서 자신을 바라보면 답이 나옵니다.  일은 못하고 돈만 많이 받는다면 해고 대상자에 포함이 되죠.

해고는 갑작스럽게 찾아 오지 않는다는 내용이 눈에 확 들어오네요. 회사는 수없이 직간접 경고를 통해서 해고 위협을 하지만 해고 당하는 사람들은 그런 메시지에 대한 촉이 없어서 위기의식을 느끼지 못하다가 해고를 당한 후에 왜? 해고를 당했는지 모른 채 밖으로 내쳐집니다. 자신이 해고 당한 이유를 모르면 다시 다른 회사에 입사해도 똑같은 이유로 해고 당할 위험이 있죠. 

저자는 인사부 경력을 바탕으로 인사부의 비밀을 소개합니다. 어떤 사람들이 해고의 대상이 되는지에 대한 팁을 소개합니다.
몇 가지만 소개하면 근태, 뒷담화, 복지부동, 지나친 자신감 등이 있습니다. 팁이라고 하지만 당연한 것들이라서 좀 맥이 빠지지만 사실 생각해보면 우리가 다른 직원을 보는 눈이나 인사부 직원이 보는 눈과 크게 다르지 않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인사부라고 해서 특별한 안경을 끼고 직원들을 보는 것이 아닌 똑같은 시선으로 직원들을 봅니다, 다만, 좀 더 깊게 관찰을 하죠.

그리고 2장 후반에 해고 통보를 받은 이후의 바람직한 태도와 삶을 소개합니다. 저자는 해고라는 것을 너무 나쁘게 생각하지 말고 해고를 당하더라도 최대한 이성을 잃지 말고 차분하고 남은 기간을 지내라고 합니다. 다른 장에서는 떠날 때 떠나더라도 깽판을 치지 말고 금전관계 및 하던 프로젝트도 깔끔하게 마무리하고 인수인계까지 잘 하라고 충고합니다. 떠나는 사람의 뒷모습이 아름다워야 평판이 좋고 좋은 평판을 가진 사람은 다른 회사에서 손을 내밀 수 있으니까요

당연한 소리죠. 그러나 우리는 당장의 감정에 휩싸여서 다 뒤집어 놓고 나가버리는 사람들이 많죠. 이는 회사 생활을 길게 보지 않고 당장의 눈 앞만 보기 때문이겠죠. 해고 당했다고 츄리닝 바람으로 밤새 컴퓨터로 미드나 영화 보다가 재취업의 기회가 와도 날려 버리지 말고 해고 당했어도 근처 도서관에서 재취업 준비를 하면서 규칙적이고 깔끔하게 입고 다니라고 하네요. 

이런 태도는 해고가 끝이 아닌 재도약이라는 시선의 변화가 있어야 가능한 일이죠. 그래서 저자는 해고가 낭떠러지에 떨어지는 것이 아닌 커리어의 단층을 쌓아가는 과정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3장 아직 일해야 하는 당신에게를 지나 4장은 이별의 정석으로 직장인들이 가장 많이 고민하는 이 직장을 더 다녀야 하나? 아니면 그만두고 다른 직장으로 갈까?라는 고민에 대한 조언을 담고 있습니다. 이중에서 가장 공감이 갔던 부분은 퇴사 한다는 사실을 안이나 밖이나 떠벌리고 다니지 말라는 것입니다. 또한, 회사를 떠난다는 소리를 자주하는 것도 결코 좋은 행동은 아니라고 충고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직은 한 회사를 졸업한 것이라는 긍정적인 시선으로 보라고 합니다. 그리고 재정착에 관한 조언이 담겨 있습니다. 
이 부분이 이 책의 장점이죠. 다른 책에서 보기 힘든 퇴직 후에 이직 그리고 재정착까지의 가장 험난한 항로의 등대처럼 해직이라는 큰 고통을 색다른 시선으로 보게 하고 경험자의 조언을 통해서 정착하는 과정의 길안내를 해줍니다. 


마지막 장인 5장 세상은 갈 길을 알고 전진하는 사람에게 길을 비켜준다는 40대 이후의 영어와 창업과 인적 네트워킹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이 책에 있는 내용은 나이가 들면 다들 아는 내용들이 많습니다. 색다른 내용이 있다기보다는 누구나 다 고개를 끄덕일 정도가 담겨 있습니다. 문제는 40대 이하의 나이에서는 깨닫지 못하는 내용들이죠. 아니! 알아도 뭔가 회사생활의 꼼수나 지름길이 있다고 느끼는 나이입니다. 그러나 그런 거 없습니다.

회사 생활은 겉과 속이 똑같고 성실하게 근무하고 남에게 험담하지 않고 떠날 때도 깔끔하고 바르게 떠나는 사람이 다른 회사에서 끌어 당기지 근무태만하고 표정이 어둡고 남 탓이나하고 남 흉이나 보는 직장인은 해고 당할 많은 이유가 있고 그런 이유로 다른 회사에서 부르지도 않습니다. 따라서 40대 이하 직장인들에게 좋은 충고들이 많습니다. 또한, 40대 이상이라고 해도 자기 관리에 철저하지 못한 분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책입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퇴직 후에 이직의 과정에 대한 조언이 많아서 좋은데 가독성 있게 정리했으면 좋은데 즉흥적으로 정리한 듯한 느낌이 살짝 드네요. 


'나는 회사를 해고한다'는 전체적으로 보면 모든 부분이 공감이 가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쉽습니다. 
책이 주장하는 내용은 간단합니다. 위에서 말했지만  회사를 위한 삶을 살면서 동시에 주체적인 살라는 것입니다. 쉽게 말해서 비전을 가지고 회사 생활을 하다 보면 그 빛나는 비전을 보고 여러 회사들이 끌어당긴다는 것이죠. 즉 회사가 직원을 해고하는 것이 아닌 여러 회사가 모셔오는 존재가 되고 그럴 때 내가 회사를 해고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또한, 직장 생활을 찬란한 커리어를 쌓고 그만둬야 회사 생활 이후의 삶도 빛이 날 수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가볍게 읽어볼 만한 책입니다. '나는 회사를 해고한다' 줏대 없이 사는 많은 회사원들에게 줏대 있는 삶의 중요함을 담은 책입니다.


<이 글은 중앙북스에서 무료 제공한 책을 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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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12.21 22: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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