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 1개, 넷북, 태블릿 2개가 있지만 외출을 나갈 때면 고민이 생깁니다. 외부에서 문서 작업이나 사진 편집 또는 블로그 포스팅을 작성할 때 딱히 맘에 드는 제품이 없습니다.
노트북은 3D 노트북으로 4년이 지난 제품이지만 성능이 좋아서 문서 작업이나 동영상 편집 작업을 쉽게 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문제는 무게가 2.75kg이라서 백팩에 넣고 하루 종일 돌아다니면 어깨가 뻑적지근합니다.
넷북은 무게가 가볍고 작아서 좋지만 성능도 작아서 문서 작업 하기에도 버퍼링이 심합니다. 스마트폰보다 느린 속도에 속 터집니다. 그렇다고 태블릿이 대안이냐? 그것도 아닙니다. 윈도 운영체제가 아니라서 기사 읽고 문서 읽을 때나 동영상 감상에는 좋지만 문서 작업이나 블로그 할 때 불편합니다. 즉 생산성이 떨어져서 대안이 아닙니다.
가볍고 성능도 좋으면서 가격도 저렴한 노트북을 구매하려고 두리번 거리고 있습니다.
에이서 에스파이어 ES1-331-P1PV(SSD)
에이서 에스파이어 ES1-331 PIPV(SSD모델)을 지난 1주일 간 대여 후 체험을 했습니다.
1주일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체험하는 것이 아쉽긴 하지만 가성비 뛰어난 노트북을 잘 만드는 에이서와 에이수스 노트북을 비교할 목적으로 에이서 체험단에 신청해서 체험을 해 봤습니다.
주요 스펙을 보면
에이서 ES1-331-P1PV(SSD) 스펙
프로세서 : 인텔 펜티엄 쿼드코어 N3700프로세서 (1.6GHz), 2MB L2캐쉬 DDR3L 1,600MHz
메모리 : DDR3L 4GB
그래픽 : 인텔 HD그래픽
디스플레이 : 13.3HD 1366 X 768 해상도 TN패널
하드드라이브 128GB SSD (500HDD 선택가능)
네트워크 : Wi-Fi 802.11B/G/N 무선 네트워크 블루투스 4.0+HS지원
오디오 : 스테레오 스피커 내장
키보드 : 한글 86Key 풀 사이즈 엥서 FineTip키보드
터치패드 : 에이서 터치패드
I/O포트 :1기가 지원 랜포트 USB3.0 1개, USB2.0 1개, HDMI포트, SD카드 리더기
배터리 : 3셀 3220mAh, 최대 6시간
크기 : 327 x 228 x 20.7mm
무게 : 1.5kg(배터리 포함)
운영체제 : 미탑재
크기가 적당합니다. 13.3인치 크기는 동영상 감상이나 문서 작성하기 적당하면서도 휴대성이 뛰어난 크기입니다. 제가 11인치 넷북부터 15인치 노트북까지 사용해 봤는데 동영상 편집 사진 편집을 주로 한다면 15인치가 좋고 문서 작성을 주로 하는 제품은 13인치가 적당합니다. 따라서, 학생이나 영업직 사원 등의 문서를 주로 다루는 분들은 13인치 대 노트북이 좋습니다.
크기는 책 2배 크기인데 아주 적당합니다.
카메라 가방에도 쏙 들어갑니다. 아쉬운 점은 파우치 하나 기본으로 제공했으면 합니다. 뭐 사은품으로 주는 곳이 많긴 하지만 에이서 마크가 찍힌 마추치와는 다르죠. 저가 제품이면서 동시에 브랜드의 향을 느끼게 하는 것이 그런 꼼꼼함 아닐까 합니다. 그게 바로 감성 마케팅이고요. 제품 가격을 1만 원 올리더라도 파우치 하나 넣는 것은 어떨까 하네요
크기보다 더 맘에 들었던 것은 무게입니다. 배터리 포함 1.5kg인데 실제 무게는 1.4kg이네요. 1.5kg 무게는 한 손으로 들기에도 부담스럽지 않은 가벼운 무게입니다. 뭐 1kg이하 제품도 나오긴 하지만 가격이 워낙 고가인게 문제입니다.
노트북 무게가 1kg 차이가 뭐 별거냐고 하는데 백팩에 넣고 하루 종일 들고 다녀보세요. 어깨가 비명을 지릅니다. 1.5kg 무게는 하루 종일 넣고 다녀도 노트북을 들고 다닌다는 느낌이 없을 정도로 좋습니다.
외부 재질은 도트가 촘촘하게 박혀 있는 무광 재질입니다. 이 무광 재질은 오염이 쉽게 되는 게 약점입니다. 생활 스크레치는 테스트 할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손 때는 좀 묻네요. 이전에 다른 분이 이 제품을 사용하고 제가 2차로 사용하는데 딱 꺼내자마자 손바닥 마크가 선명하게 보이더군요. 그게 거슬릴 정도는 아니지만 쉽게 오염이 될 것 같은 느낌이네요.
따라서 예민한 성격인 분들은 짙은 색상을 권합니다.
그러나 전체적인 디자인은 깔끔하고 좋네요. 40만원 초반대 노트북이라고 느껴지지 않는 깔끔하고 매끈하고 날렵한 느낌이 듭니다.
구석에는 작은 LED램프로 전원 상태를 알려줍니다. 쫙 펼치면 키보드 위쪽이 살짝 위로 말려 올라가 있습니다.
포트는 후면과 오른쪽에 몰려 있습니다. 위 이미지는 후면을 촬영했습니다. 왼쪽부터 전원 코드와 1기가 속도의 LAN 포트 그리고 HDMI와 USB2.0 포트가 있습니다.
대부분의 노트북은 후면을 잘 활용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노트북을 덮고 바로 챙겨서 떠나야 할 때가 많은데 노트북을 덮고 급하게 들고 일어날 때 후면에 꽂혀 있는 USB 메모리나 마우스 단자가 휘어질 수 있기 때문이죠.
따라서 후면 공간을 활용하는 것이 좀 좋아 보이지 않네요. 1주일 내내 후면 포트에 꽂혀 있는 마우스 등을 의식하면서 사용했습니다. 후면 포트를 가급적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을 정도로 후면 포트 사용은 좀 아쉽네요.
후면 포트로 포트들이 이동한 이유는 두께 때문인 듯하네요. 이 에이서 ES1-331-P1PV(SSD)의 두께가 20.7mm로 얇은데 그러기 위해서는 포트를 후면으로 이동시켜야 합니다. 생각해보니 울트라 북 같은 얇은 노트북이 후면 포트를 이용하긴 하네요. 아무튼, 후면 포트는 조심해서 사용해야겠네요.
전원 콘센트 꽂는 곳은 후면에 있는데 후면 포트에 꽂아도 꺾이지 않는 디자인으로 해놓았네요. 이점은 괜찮네요
오른쪽 옆면에는 SD카드 슬롯과 USB3.0 포트와 헤드셋 포트가 있습니다.
USB3.0 포트는 파일 이동할 때 1초에 37Mbps로 파일을 전송합니다. USB2.0이 14Mbps에 비하면 2배 이상 빠르네요.
요즘 노트북들 터치패드가 맥북처럼 아주 큼직합니다. 마우스보다 터치패드만 사용하는 노트북 유저들이 늘고 있고 마우스 들고 다니는 것도 불편하죠. 그래서 좀 더 편하게 사용할 수 있게 터치패드가 커지고 있습니다.
터치패드는 크긴 한데 미끄러운 재질이라서 쭉 밀리다가 멈추는 등 사용 편의성은 좋지 못하네요. 약간의 마찰력을 넣어서 촉감도 좋게 하면서 정확도도 높이면 어떨까 하네요. 하단에는 좌클릭 우클릭 버튼이 있어서 쉽게 버튼을 누를 수 있습니다.
터치패드 크기는 시원스럽게 커서 좋습니다. 스마트폰처럼 두 손가락으로 확대 축소 할 수 있어서 기능성은 좋습니다.
가장 중요한 키보드입니다. 노트북이 크기가 작으면 작고 가벼워서 좋긴 하지만 문제는 키보드도 작아서 문서 작성할 때 짜증이 납니다. 11인치 넷북도 문서 입력만 하면 사용하는데 좀 느려서 쓸 만은 합니다. 문제는 키보드가 작아서 입력하기도 불편해서 오타를 많이 냅니다.
13인치는 풀 사이즈 키보드를 제공하기에 오타를 적게 내면서도 빠르게 입력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13인치 크기를 문서 작성용 노트북으로 가장 적합한 노트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키패드 하나 하나가 떨어져 있어서 다른 키패드를 입력할 확률이 적습니다.
에이서 ES1-331PIPV는 파인팁 키보드를 사용해서 빠르게 입력하면서도 정확하게 입력할 수 있습니다. 키감은 아주 만족스럽다고 할 수 없지만 그런대로 무난한 편입니다. 강하게 키패드를 누르는 분이라면 약간 딱딱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디스플레이를 보죠. 먼저 이 ES1-331PIPV는 13.3인치 무광 디스플레이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무광이라는 것입니다.
개인 취향이지만 전 무광 디스플레이가 너무 좋습니다. 유광은 외부의 풍경이 디스플레이에 맺혀서 화면 몰입하는데 크게 방해가 됩니다.
무광 디스플레이 선택은 너무 좋네요. 디스플레이 종류는 TN패널입니다. 저가 노트북은 TN패널을 주로 사용합니다. 아무래도 가격이 TN패널이 저렴하기 때문에 많이 선택합니다. TN패널은 광 시야각 제품이 아니라서 좌우 특히 상하로 보면 화면이 역전되어 보이는 단점이 있습니다. 대신, 게임을 할 때 반응 속도가 좋아서 잔상이 없는 것이 장점이죠.
예상대로 외에서 내려다 보니 화면의 음영이 거꾸로 되어 보이네요.
그나마 좌우로 보는 것이 조금 낫긴 합니다. 그러나 노트북을 혼자 사용하기 때문에 각도 조절해서 사용하면 전혀 불편하지 않습니다.
그럼 인사이드로 들어가보죠. 에이서 ES1-331-P1PV(SSD)로 인기 FPS게임 아바(A.V.A)를 실행해 봤습니다. 서든어택 보다 고사양을 요구하는 게임이죠. 게임을 설치하고 실행해보니 자동으로 모든 그래픽 설정을 낮음으로 바꾸네요.
실행을 해봤습니다. 랙 전혀 없이 잘 실행 됩니다.
그렇게 약 1시간 실행을 하면서 무리 없이 돌아가는 모습에 아바 정도는 쉽게 돌리네요. 그렇게 합격점을 주려고 하는데 갑자기 페이스북 띠링 소리가 들리면서 화면이 멈췄습니다.
강제 재부팅을 하고 또 게임을 해봤는데 게임하는데 큰 무리는 없어 보이긴 하지만 추천은 하지 않습니다.
이 ES1-331-P1PV(SSD)는 게임 용 노트북이 아니라 주로 문서 작성용 저가 노트북이기 때문에 게임은 서든어택 같이 저사양 PC에서도 돌아가는 오래된 게임 정도만 잠시 잠깐 사용하시고 주로 문서 작성이나 사진 편집이나 간단한 동영상 코딩 정도로만 사용하면 좋을 듯하네요
에이서 ES1-331-P1PV(SSD)에서 또 하나 맘에 들었던 것은 저소음 제품이라는 것입니다. 팬리스 제품이라서 열을 식히기 위해서 팬을 돌리지 않습니다. 여기에 SSD를 사용한 모델이라서 HDD의 드르륵 하는 소리도 나지 않습니다.
게임을 1시간 한 후 열화상 카메라로 촬영해보니 오른쪽 상단이 42도까지 올라갑니다. 키보드에도 살짝 열이 전달될 정도지만 크게 거슬릴 정도는 아닙니다.
후면은 환풍구 부근이 45도까지 올라가네요. 여러모로 이 노트북으로 게임 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CPU는 인텔의 5세대 14나노 공정의 브라스웰 CPU N3700을 탑재했습니다. 1.6GHz인데 문서 작성과 웹 서핑 등의 사무실 작업에는 전혀 지장없이 잘 돌아갑니다.
에이서 ES1-331-P1PV(SSD)의 또 하나의 맘에 드는 것은 속도입니다. 정말 부팅 속도가 환상입니다. 윈도우10의 빠른 속도와 SSD가 만나니 환상적인 부팅 속도를 보여줍니다. 이 빠른 부팅 속도 때문에 외부에서 급한 작업을 할 때 벤치에 앉아서 스마트폰 테더링을 해놓고 바로 메일이나 문서 작성을 할 수 있습니다.
128기가라는 낮은 저장 공간이 아쉽긴 하지만 외장 HDD 연결해서 사용하면 저장 용량에 대한 고민은 크게 되지 않습니다. 또한, 요즘은 클라우드 서비스도 많잖아요. 데이터 전송 속도는 HDD와 차원이 다르네요.
배터리 사용 시간은 6시간으로 적혀 있는데 실제 웹 서핑 등을 주로 하면서 사용해보니 6시간 정도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에이서 ES1-331-P1PV(SSD) 장점 ,단점
장점
장점은 간단합니다. 1.4kg의 가벼운 무게와 문서 작성하기 적당한 풀 사이즈 키보드의 1.3인치 노트북. 빠른 부팅 속도로 언제 어디서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기동성과 이동성이 장점입니다. 디자인도 아주 매력적이라고 할 수 없지만 깔끔해서 저가 노트북의 느낌이 나지 않습니다.
단점
후면 포트가 아쉽긴 하지만 대신 20.7mm라는 얇은 두께로 그 아쉬움은 상쇄됩니다. 터치패드가 만듦새가 좀 아쉽습니다.
오픈마켓에서 검색해보니 에이서 ES1-331-P1PV(SSD) 가격은 40만원 전후에 형성되어 있네요. HDD모델은 약 4만원이 더 저렴합니다. 가격이 저렴한 이유 중 하나는 이 제품은 윈도우 운영체제가 설치되어 있지 않은 깡통 노트북입니다. 윈도우가 깔려 있는 제품은 좀 더 비쌉니다. 요즘은 3~40만원대 초저가 노트북들이 많이 나오는데 대부분이 깡통 노트북입니다.
그런 노트북 중에서 이동성과 빠른 부팅 속도를 제공하는 문서 작업용 노트북으로는 괜찮은 제품으로 보이네요. 일단, 이 제품은 구매 후보군에 올려 놓고 에이수스 제품군을 찾아봐야겠습니다.
<이 리뷰는 IT동아 오피니언 리더에서 제품을 제공 받아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