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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IT월드

LG전자 스마트워치 어베인 LTE, 뛰어나긴 한데 아쉬운 점도 많은 제품

by 썬도그 2015. 6.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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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IT쇼가 우리에게 주는 하나의 메시지는 IT쪽에서 한국 기업들은 점점 후발 주자인 중국에게 그 자리를 내주겠다는 생각을 확고하게 다져주었습니다. 특히 한국 IT기업의 양대 산맥인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부진과 미래 전망의 어두운 모습을 보면 이 IT /  가전 사업도 사그라드는 사업으로 빠르면 5년 길어야 10년 안에 중국에게 따라 잡힐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모든 부분에서 사업은 진화 보다는 현상 유지만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럼에도 두 회사가 신경을 쓰는 곳은 스마트워치 시장입니다. 이 스마트워치 시장은 삼성전자가 갤럭시 기어로 가장 먼저 치고 나갔지만 현재는 삼성전자 스마트워치에 대한 인기는 뚝 떨어졌습니다. 

반면 LG전자는 뒤늦게 스마트워치를 선보였지만 아날로그 시계처럼 둥근 라운드의 초침 시계 모양의 스마트워치를 선보였습니다. LG G Watch R에서 가장 먼저 둥근 라운드 형태의 스마트워치를 선보였고 G Watch R2까지 선보였지만 이렇다할 인기를 끌고 있지 않습니다. 이런 추세는 계속 될 것으로 보이네요.

스마트워치 시장은 하나의 악세사리 제품으로 스마트폰 만큼의 큰 파괴력을 가진 제품도 꼭 필요한 제품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WIS에서 본 LG전자 스마트워치 어베인 , 어베인 LTE

월드IT쇼를 간 이유는 이 녀석 때문이었습니다. 다른 제품이나 기술은 솔직히 큰 관심이 없었습니다. 오로지 이 LG 스마트와치 어베인을 보기 위해서였습니다. 




LG전자 스마트워치 어베인(Urbance)은 포털에서 검색하면 LG전자의 어베인 안내 페이지가 가장 상단에 떠야 좋겠지만 아무런 정보가 뜨지 않습니다. 이 LG워치 어베인의 스펙을 보려면 놀랍게도 오픈마켓 사이트에 가서 볼 수 있습니다.

이런 모습은 LG전자가 좀 고쳐야 하지 않을까요? 가장 정확한 정보이자 눈에 보기 좋은 정보를 LG전자 홈페이지에서 소개를 하고 그걸 포털 검색 상단에 걸리게 해야 하겠지만 이상하게 검색 상단에 노출이 안됩니다. 이는 삼성전자도 마찬가지입니다.  한국 전자회사 아니 대부분의 제품들이 이런 식으로 검색이 됩니다. 이는 포털의 횡포일 수도 있고 전자 회사들의 무신경일 수도 있습니다. 

구글에서도 검색이 안되는데 그 이유는 LG전자가 어베인에 대한 설명 페이지를 이미지 페이지로 만들었네요. 구글과 같은 검색 엔진 봇들은 텍스트를 읽고 검색에 걸리게 하는데 이미지로 어베인에 대한 자료를 만들어서 올려 놓았네요. 이는 검색이고 나발이고 우리는 때깔 좋은 잡지 처럼 소개하겠다는 천박한 의식입니다. 

이러니 검색에 걸리지도 않죠. 누가 홈페이지 운영하는 주체인지 모르겠지만 LG전자는 이런 부분을 좀 고쳐야 하지 않을까요? 맨날 제품 정보를 블로거들의 올린 글에서 얻어야 합니까?

소통 소통 하지 말고 검색 봇이랑 소통 하세요


LG워치 어베인

둥근 다이얼은 딱 아날로그 시계의 그 느낌으로 아주 좋습니다. 현존하는 스마트와치 중에 가장 미려한 제품이라고 생각 될 정도로 외모는 뛰어납니다. 



둥근 메탈 라운드와 오른쪽에 크라운(용두)가 있습니다. 이 용두는 시계 밥 주는 용도는 아니고 버튼을 눌러서 메뉴를 찾는 네비게이션 역할과 홈버튼 용도입니다. 디지털 시계니 용두가 필요 없죠. 그럼에도 관습적인 아날로그 디자인을 따라 했네요

전원 독에 올려 놓으면 바로 충전 모드로 들어가네요. 

스펙을 보면 1.2GHz 쿼드 코어이고 저장공간은 4GB eMMC ROM이 탑재되어 있습니다. 메모리는 512MB입니다. 
디스플레이는 POLED라는 플라스틱 OLED 제품이고 245ppi 해상도입니다. 크게는 45.5(높이) x 52.2(폭) x 10.9mm(두께)로 조금 큰 아날로그 시계 같습니다. 그렇다고 아주 큰 크기는 아닙니다. 무게는 66.5g입니다. 



들어보니 생각보다 무겁습니다. 아무래도 디지털 시계를 넘어서 스마트워치이니 배터리 때문에 무게는 좀 무겁습니다. 일반 시계보다는 확실히 좀 더 무겁습니다. 시계가 무거우면 잘 차지 않게 되던데 이 무게 부분도 스마트워치가 해결해야 할 과제네요. 

참고로 배터리 용량은 410mAh입니다. 사용 시간을 물어보니 대답을 못하네요. 흠.. 대충 하루나 길어야 이틀 정도 같네요. 
그래서 스마트워치는 매일 충전해야 하는 번거로움 때문에 주저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거 해결 되려면 몇년 더 있어야 할까요? 적어도 1주일은 쓰게 해줬으면 합니다.  


뒷면에는 용두 쪽에 충전 단자가 있고 가운데 심박체크 센서가 있습니다. 심박수를 측정해서 실시간으로 알려주줍니다. 


시계는 자동으로 절전 모드로 들어가는데 화면이 꺼지니 칠흙 같은 검은 화면이 나오네요. OLED의 뛰어난 명암비가 발현 되는 모습인데 너무 시커멓고 동그랗다 보니 둥근 썬글라스 같은 느낌이네요. 




전체적인 디자인은 좋긴 한데 뭔가 끌리지는 않습니다. 아날로그 시계를 흉내낸 디자인이라고 할까요? 여기까지 따라온 것도 대단한 일이긴 하지만 외모에 대한 배려를 좀 더 했으면 합니다. LG전자 디자이너 말고 해외 유명 명품 시계와 콜라보를 해서 디자인을 명품 시계 디자이너들에게 맡겨보면 어떨까요?



두께도 스톱워치인 크로노그래프 시계와 비슷한 두께로 좀 두껍습니다. 아무래도 배터리 등 때문에 두꺼울 수 밖에 없는데 이 두께도 점점 얇아지겠죠



스마트워치의 장점은 시계 표시 시간을 다양한 방식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기존의 아날로그 시계와 크로노그래프를 재현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이 재현은 하지만 실제 기능은 작동하지 않기에 좀 들여다 보면 가짜라는 느낌이 확 와닿죠. 

뭐 스마트워치가 아날로그 초침 시계를 똑같이 하기에는 무리가 있긴 하죠.
LG워치 어베인은 2가지 모델이 있습니다. 위 제품은 용두가 1개인 어베인이 있고 어베인 LTE가 있습니다.
위 제품은 LG워치 어베인입니다. 


LG워치 어베인은 오프라인 뮤직 플레이 기능이 있어서 스마트폰에 저장된 음원을 LG 뮤직 앱을 통해서 워치로 전송이 됩니다. 따라서 스마트폰을 집에 두고 와도 어베인에 깔린 LG 뮤직 앱을 통해서 음악을 블루투스 헤드셋으로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이게 가능한 이유는  블루투스가 끊어지면 와이파이 모드로 원격 거리에서도 클라우드 서버를 통해서 블루투스 연결과 동일한 기능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운동을 하지 않는 상태라면 항상 스마트폰을 옆에 두고 있기 때문에 이 기능은 운동 시에만 유용하겠네요.
운동을 할 때의 심박수를 체크하는 심박 측정 기능 등이 있고 스마트폰으로 메시지가 오면 메시지 알림 기능과 메일 확인 등등을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전화 알림 기능도 있죠. 

가격은 36만원 정도에 판매하고 있네요. 



LG워치 어베인 LTE

LG워치 어베인 LTE는 스탠드 얼론 제품으로 스스로 전화를 걸고 받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집이나 사무실에 스마트폰을 놓고 와도 전화를 걸고 받을 수 있습니다. 




혼자서 전화를 걸고 받을 수 있기에 LTE 통신 기능이 들어가 있습니다. 오픈 마켓에서 제품 가격은 40만원 중반 대로 좀 더 비싸지만 스스로 통신을 하기 때문에 매달 1만 원의 추가 통신 요금을 내야 합니다. 



그렇다고 단독 번호를 가지는 것은 아니고 스마트폰 번호를 공유해서 사용합니다. 



전화를 걸어 봤습니다. 숫자 키패드가 나오는데 말로 걸 수는 없나 봅니다. 아무튼 일일이 번호를 눌러야 한다고 하네요. 



제 핸드폰으로 전화를 걸어보니 LG와치 어베인LTE가 울리네요.  전화가 오면 어벤인LTE가 먼저 울리고 어벤인LTE가 꺼져 있으면 스마트폰이 울립니다.  

울리는 것을 스마트폰 먼저, 또는 둘 다 울리게 하는 기능이 있냐고 물으니 없다고 하네요. 헉소리가 나오네요. 옆에서 구경 하던 다른 관람객도 고개를 절래 절래 흔듭니다. 아니 왜 그런 기능을 지정할 수 없죠. 그럼 스마트폰으로 전화를 받으려면 어베인LTE를 꺼야 한다는 건데 좀 이해가 안가네요


가장 이해가 안 갔던 부분은 메시지 작성 부분입니다. 메시지 작성은 위와 같은 키보드에서 작성할 수 있습니다. 쿼티 자판 축소판이네요. 그런데 저렇게 작아서 제대로 입력 하겠어요?

그래서 당연히 음성으로 문자 입력 가능하죠?라고 물으니 놀랍게도 안된다고 합니다. 
알바생인 듯 해서 몇번을 물어 봤는데 안 된다고 확실하게 답해주네요. 왜요? 왜 음성 입력이 안 되죠. 전화도 문자도 음성 인식이 안된다고요? 뭐 문자 입력할 일이 많지 않지만 그렇다고 이렇게 허술하게 만들다니 좀 뜨악스럽네요




도착한 메시지도 보기 편한 UI도 아닙니다. 



그러나 이런 문제를 제외하면 다른 기능들은 괜찮아 보이네요



다양한 LG워치 어베인 관련 앱들이 준비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다양한 앱 중에서 쓰는 앱만 주로 쓰겠죠



어베인과 달리 어베인 LTE는 용두와 함께 위아래에 버튼이 2개 더 있어서 좀 더 편하게 메뉴 등을 만지고 설정을 바꿀 수 있습니다. 




앱 선택하는 UI도 그런대로 좋네요. 



Q보이스 앱도 있으면서 왜 음성 인식 기술을 전화나 메시지 작성에 안 넣었을까요?

LG워치 어베인 LTE는 
1.2GHz 퀄컴 스냅드래곤 400rhk 1GB LPDDR3이고 저장공간은 4GB eMMC입니다. 
센서는 9축 센서로 자이로, 가속도, 나침반, 기압센서, 심박센서, GPS가 들어가 있습니다., IP67방수 인증 제품이고 베터리는 700mAh입니다. 와이파이, 블루투스와 LTE통신도 가능합니다. 

가격은 65만원이라고 하는데 온라인에서는 45만원 대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 기기는 LTE통신사에서 개통해야 하기 때문에 약정 등등의 제약이 있습니다. 아마도 지원금이 들어가나 보네요. 스마트워치에 대해서 부정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후한 점수를 줄 수는 없고 완성도는  이전 제품보다 분명 좋아졌지만 아직도 미흡한 점이 많네요


무게, 배터리 사용시간, 디자인 이 3개를 좀 더 개선했으면 하네요. 이렇게 쓴 소리를 해도 다른 회사 제품은 이보다 못한 것도 현실입니다. 스마트워치는 한 2,3년 후에나 좀 쓸만한 제품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지금은 얼리어댑터 같은 분들이 주로 사용하지 일반 소비자에게 폭발적으로 판매 될 것 같지는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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