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G4는 어설픈 노출 마케팅을 하다가 조롱을 당했습니다. 직원 실수로 G4가 출시 이전에 노출 되었는데 누가 봐도 일부러 노출 시킨 것입니다. 문제는 그렇게 일부러 노출 시켰지만 반응이 없었습니다. 악플보다 더 안 좋은 게 무플이라고 하죠.
말도 말도 탈도 많았던 LG G4가 어제 대규모 행사와 함께 출시 되었습니다.
LG G4가 내세우는 특장점은 가죽 자켓 같은 뒤태와 카메라입니다. 가죽 자켓은 솔직히 왜 저래야하나?라는 의문만 듭니다. 그립감은 좋을 것 같기도 하지만 딱히 매력적이라고 느껴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LG전자는 가죽 케이스 수급이 딸리면 플라스틱 케이스 버젼도 출시할 예정이라고 하네요. 쉽게 말해서 안 팔리면 플라스틱 케이스 모델도 출시 한다고 하는데 자신감 없어 보이는 소리입니다.
LG G4는 카메라 기능성에만 초점을 맞춘 폰
LG G4를 한 마디로 정의하면 카메라 특화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F1.8 렌즈를 사용하는 현존하는 스마트폰 카메라 중 가장 조리개 개방도가 높은 카메라 모듈을 탑재 했습니다. 다만 심심찮게 이 G4 카메라를 DSLR급 어쩌고 하는데 뻔한 거짓말 좀 안했으면 합니다. 아무리 성능이 뛰어나도 DSLR와 비슷할 수 없습니다.
카메라 잘 모르는 사람들은 현혹되겠어요. 제발 이런 조잡한 비교 마케팅은 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성능이 뛰어난 것은 직접 체험해 봐야겠지만 해외에 올라온 자료들을 보면 뛰어난 카메라 모듈을 가진 제품인 것은 맞습니다. 먼저 F1.8은 저조도 환경에서도 쨍하고 흔들리지 않은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F값이 낮을수록 조리개 개방도가 높고 조리개 개방을 크게 할수록 짧은 시간에 빛을 더 많이 흡입할 수 있어서 밤에도 빠른 셔터스피드를 낼 수 있어서 밤에도 흔들리지 않는 사진을 찍을 수 있어서 좋습니다. 삼성 갤럭시S6가 F1.9이니 그보다 더 뛰어나네요.
다만 야간에 삼각대 없이 촬영한 사진이 인터넷에 올라온 것이 없네요.
LG G4 AF속도는 0.276초, 카메라 앱 기동 시간은 0.6초
LG G4는 G3에 이어서 레이저 AF기능이 들어가 있습니다. 보다 빠른 AF를 위해서 LG전자는 레이저 포커싱 기술을 선보였죠보도 자료에 따르면 AF 속도는 0.276초입니다.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카메라 앱 기동 시간입니다 이 카메라 앱 기동 시간이 중요한 이유는 아주 기가막힌 장면을 보고 그걸 촬영하기 위해서 스마트폰을 커내서 카메라 앱을 실행시키는데 아주 느리게 가동되면 이미 상황 종료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톡 누르면 팟!~~~ 하고 떠야 합니다.
그런데 이 카메라 앱 기동시간이 0.6초라고 하네요. 참고로 갤럭시S6은 0.7초입니다.
이보다 0.1초 더 빠르네요. 이건 직접 체험해 보고 싶은데 기회가 되면 테스트를 해봐야겠습니다.
DSLR과 비슷한 것은 수동 모드 지원
LG G4가 DSLR과 비슷한 것은 딱 하나 있습니다. 바로 메뉴얼 모드라고 하는 수동 모드를 지원한다는 것입니다. 이미 카메라 앱을 통해서 수동 모드를 지원하는 앱이 있긴 했지만 기본 앱에 셔터 스피드, 조리개값, ISO값을 사용자가 직접 조절하는 기능은 최초가 아닐까 합니다.
이 수동 기능은 제가 가장 원했던 기능입니다. 왜냐하면 스마트폰 카메라는 모든 것이 자동이라서 찍는 재미도 재미지만 다양한 표현을 할 수 없었습니다. 예를 들어 야간 사진 중에 자동차 궤적을 찍는 사진은 셔터스피드가 2초 이상 길어야 합니다. 그런데 셔터스피드를 조절할 수 있어야죠.
그런데 LG G4는 이게 가능합니다. 다만, 이런 기능을 제대로 활용하려면 삼각대에 올려 놓고 찍어야 하는데 삼각대 나사 구멍이 없습니다. 나사 구멍이 있으면 딱 좋은데요. 아무래도 스마트폰 옆구리에 나사 구멍 박는 짓은 무식한 짓이죠. 때문에스마트폰 용 전용 삼각대가 있습니다. 그걸 사야 할 것입니다. 아니면 LG전자가 큰 삼각대에서 사용할 수 있는 마운트 악세사리를 함께 제공하면 어떨까요?
디스플레이는 5.5인치이고 손떨림 방지 기능은 3축 광학 손떨림 방지 기능이 들어가 있습니다.
이미지 센서 크기는 1/2.6인치로 스마트폰 치고도 이미지 센서가 큰 편입니다. 참고로 아이폰6는 1/3인치로 G4보다 좀 더 작습니다. 화질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은 이미지센서 크기죠.
아래 사진은 풍경 사진작가 Colby Brown이 G4로 촬영한 샘플 사진입니다.
사진이 잘 나오긴 하는데 한계가 보이네요. 사진의 계조를 보면 DSLR에 비해 많이 떨어지네요. 그럼에도 스마트폰 치고는 잘 찍히는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LG전자는 카메라 튜닝 기술이 삼성전자나 애플보다 못한데 G4에서도 그런 모습이 살짝 느껴집니다. 제대로 비교하려면 같은 장소에서 같은 피사체로 비교해봐야겠지만요
LG G4는 카메라 특화폰이라서 카메라 성능은 좋습니다.
하지만 카메라 기능만 좋다는 쓴소리를 피할 수도 없습니다. 먼저 디자인은 G3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뒷면만 가죽일 뿐 G3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여기에 스냅드래곤 808의 발열 이슈도 있습니다. 이는 1달 정도 지나면 어느 정도 정리가 될 듯 하네요. 전체적으로 딱 끌리는 제품은 아닙니다. 그러나 카메라 성능 만큼은 매혹적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