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중독은 나쁜 것들이 많지만 즐거운 중독도 많습니다. 예를 들어 페이스북 중독이나 야구 중독 같은 것은 즐거운 중독입니다. 야구 중독자입니다. 야구 중독은 초등학교 때부터 시작 되었으니 한 30년이 되었네요. 아니 정확하게는 2002년 LG트윈스에서 김성근 감독을 내칠 때 프로야구를 끊었다가 DMB로 매일 4개 구장의 야구 경기를 보기 시작하면서 다시 야구 중독자로 돌아 왔습니다.
저는 LG트윈스 팬입니다. 그래서 제 블로그에 가끔 LG트윈스에 대한 글을 쓰고 있습니다.
LG트윈스는 강팀이 아닙니다. 만년 하위권에 머무르는 엘롯기 동맹의 핵심 멤버입니다. 그러나 2013년 기적이 일어 났습니다. 11년 째 가을야구라는 포스트 시즌에 진출하지 못하던 팀이 2013년 기적을 일으킵니다. 그 기적을 축하하기 위해서 15년 만에 잠실 야구장을 찾았습니다. 야구광이지만 거리가 멀기도 하고 야구장에서 직접 야구를 보는 것 보다 야구 해설을 들으면서 슬로우 비디오 또는 야구를 분석하면서 볼 수 있기에 DMB나 TV로 야구를 주로 봅니다.
그러나 야구장의 열기를 느껴보기 위해서 작년 가을에 야구장에 찾았습니다.
미스터 LG인 박용택 선수와 큰 이병규, 작은 이병규(빅뱅)과 오지환과 임정우 선수 등을 볼 수 있었습니다. 2013년은 이병규, 박용택, 이진영, 정성훈이 고 타율을 유지하고 득점권 타율이 아주 좋아져서 득점 찬스만 되면 득점을 날렸습니다. 잔루의 LG에서 득점의 LG가 되었습니다.
또한, 리그 최저인 팀 방어율도 큰 몫을 했죠. 안정된 선발 투수들과 이동현과 유원상 등의 든든한 불펜과 확실한 마무리인 봉중근의 가세로 패런트레이스 2위로 시즌을 마감했고 11년 만에 가을 야구를 했습니다.
문선재, 김용의라는 신인급 선수들과 노장 선수들의 조화 그리고 득점권 타율의 상전벽해 같은 변화와 함께 뛰어난 투수진으로 인해 LG트윈스는 놀라운 성적을 거두웠습니다. 2013년은 LG트윈스 팬으로서 행복한 한 해였고 시즌 2위로 마감하던 날은 눈물이 그렁 할 정도였습니다.
그렇게 새로운 팀으로 거듭 나길 바랐습니다. 그러나 2014년 프로야구에서 LG트윈스는 망했습니다.
망해도 쫄딱, 아니 아주 완벽하게 망했습니다. 작년에 보여줬던 모든 것이 무너졌고 암흑기 LG트윈스가 보여줬던 것을 모두 보여주고 있습니다.
선발진은 리즈와 재계약의 실패로 붕괴 되었고 든든한 중간 계투 투수들은 올라 올 때 마다 불쑈를 하고 있습니다. 특히, 2013년 중반기부터 노쇠화의 조짐이 보였던 정현욱은 올라 오기만 하면 불쑈를 선보였고 김선규도 구속 저하로 새로운 방화범으로 등장 했습니다. 유원상은 확실한 중간 계투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신구 조화는 깨져서 신인급 선수들은 최근에 백창수 선수의 활약이 돋보이긴 하지만 다른 선수들은 선발 출전도 못하고 있는 상태이고 오로지 노장 선수들에게 의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문제는 노장 선수들의 부진이 계속 되고 있습니다. 2013년 타율 1위를 기록했던 노장 이병규는 대타로 출전할 때가 많아졌고 두산에서 이적한 2명의 노장 선수인 김선우 임재철은 큰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봉중근을 제외한 투수진은 붕괴 상태이고 타격 부진과 함께 9개 구단 중 가장 많은 병살타를 치는 타선은 놀림감이 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김기태 감독의 작전 능력도 떨어졌습니다. 이렇게 지난 4,5월 하강하다 못해 추락의 속도로 성적은 곤두박질쳤고 현재 9개 구단 중에 리그 9위를 하는 수모를 겪고 있습니다.
김기태 감독이 시즌 초에 성적 부진의 이유로 자진 사퇴를 합니다. 그리고 후속으로 MBC 스포츠채널의 양상문 해설위원이 감독직을 수행하고 있는데 올해 가을 야구 하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올해 프로야구 관람은 이기면 좋고 져도 그런팀이니까~~라는 관조적인 시선으로 가끔 보고 있습니다. 초반에 좀 보다가 가망 없으면 과감하게 프로야구 관람을 끊어 버리고 있습니다.
그래도 어제는 궁디 정의윤의 분노의 투런 포가 조금 숨통을 틔워 주긴 하더라고요. 그러나 9위라는 팀의 위치는 그 자체로 팬들에게는 큰 스트레스입니다. 특히나 서울의 인기 구단인 LG트윈스 팬들은 팀이 9위를 해도 주말 경기는 내외야를 꽉 꽉 채워서 응원을 합니다. LG트윈스가 유일하게 1위를 하는 것이 있다면 팀 응원은 KBO 리그 1위입니다.
내가 직접 뛰는 야구의 맛을 느낄 수 있는 '마구마구'
축구를 보거나 야구를 보다가 선수 탓하고 감독 탓하면 사람들은 그렇게 말합니다.
"니가 직접 하시던지"
그래서 내가 직접 할 수 있는 것을 하곤 합니다. 사람들은 자신이 콘트럴 할 수 없는 것에게 너무 많은 성질을 내고 성질 낸 만큼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2011년에는 신발암 야구인 LG트윈스 야구를 보다가 홧병이 날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2012년 득도의 과정을 거쳐서 내가 응원하는 팀 성적이 좋지 않으면 내가 콘트럴 할 수 있는 대체재를 이용합니다
그 대체재란 바로 야구 게임입니다.
수 많은 야구 게임이 있습니다. MVP 베이스볼 온라인, 프로야구2K14, 슬러거, 야구구단, 프로야구 매지저 등 웹 보드 게임에서 액션 게임까지 수 많은 야구 게임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게 다 국내 최고의 스포츠 경기인 야구의 거대한 인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런데 이 야구 게임의 원조는 넷마블의 마구마구입니다.
수 많은 게임이 흥망성쇠를 거치지만 이 마구마구는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야구 게임의 종류는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웹 기반의 야구 매니징 게임과 3D 그래픽을 이용한 3D 액션 야구 게임이 있습니다.
이 액션 야구 게임은 다시 사실성을 중시하는 리얼 액션과 3등신 캐릭터의 귀여움과 조작의 편의성을 늘린 캐주얼 액션 야구 게임이 있습니다.
마구마구는 캐주얼 액션 야구 게임입니다.
http://ma9.netmarble.net/main.asp
넷마블에서 설치를 할 수 있는데 3D 액션 게임이라서 용량이 좀 있습니다. 하지만 리얼 액션 게임 보다는 용량이 작고 싸구려 그래픽에서도 잘 돌아갑니다. 대략 2006~2009년 사이에 PC를 구매한 분들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시스템 권장 그래픽카드 권장 사양이 지포스9600GT입니다. 따라서 노트북에서도 구동할 수 있습니다.
캐주얼 게임의 특징이죠.
다만, 선수들의 얼굴에 대한 디테일은 크지 않습니다. 얼굴이 다 쌍둥이 같아 보입니다. 게임 특성상 비슷한 얼굴 형태를 할 수 밖에 없다고 해도 분명, 이 부분은 좀 아쉽기는 합니다. 그렇다고 리얼 야구 게임처럼 디테일을 살려버리면 캐주얼 게임이 아닌 리얼 액션 게임으로 변모하게 되어서 게임의 정체성을 흐려 버릴 수 있습니다.
선수들의 얼굴이 비슷 비슷한 모습에 대한 아쉬움은 다른 곳에서 풀고 있습니다.
먼저, 선수들의 투구폼이 아주 리얼합니다. 야구를 보는 재미 중 하나가 투수들의 다양한 투구 폼 때문입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투구폼을 가진 선수로는 태평양 돌핀스의 최창호였습니다
최창호 선수의 투구폼은 투구 중간에 일시 정지하는 폼으로 아주 특이한 폼입니다. 또한, LG트윈스의 외국인 용병이었던 주키치도 특이한 폼을 가지고 있죠. 또한, LA다저스의 커쇼도 투구 폼이 아주 독특합니다. 이런 투구 폼을 리얼하게 그대로 살려서 담았습니다.
또, 하나 리얼한 것은 응원 소리입니다.
다른 야구 게임에서는 느낄 수 없는 리얼한 응원소리는 실제 야구 현장에서 느끼는 그 응원소리입니다.
여기에 MBC 스포츠 플러스의 한명재 캐스터와 중계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가장 화끈한 방송을 하는 캐스터로 가장 인기가 높은 야구 캐스터이기도 합니다. 오늘도 오전에 류현진 경기를 할 때 해설을 하더군요.
경기는 게임 수준에 따라서 할 수 있고 레더 매치, 클럽 매치, 친선 경기를 할 수 있으며 1대 1 혹은 2대 2, 3대 3등 많은 유저화 동시에 경기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인공지능인 컴퓨터 또는 다른 유저와도 경기를 할 수 있습니다.
투수의 투구 요령
마구마구의 재미는 액션 야구 게임 답게 투구와 타석에서 공을 칠 때의 쾌감이 있습니다. 리얼 액션 야구 보다는 리얼함은 떨어지지만 대신 쉬운 조작감으로 쉽게 투구를 할 수 있습니다. 방향키로 투구할 곳을 정하고 구질을 키보드로 정한 후에 투수 위 게이지 바를 올려서 투구를 합니다. 파란색 게이지가 올라갈수록 안타 맞을 확률은 떨어집니다만 너무 올려서 빨간 색 게이지를 넘어가면 실투를 하게 됩니다. 이 게이지 조절이 아주 중요합니다.
이렇게 구석 구석을 찌르는 제구와 다양한 구질을 이용해서 상대 유저의 헛스윙을 유도할 때는 야구의 쾌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한 가지 팁을 드리자면 코너로 공을 던진다고 다 좋은 것이 아닙니다. 효과 좋은 유인구는 각 모서리를 노린 유인구가 아닌 가운데 공을 던지면서도 효과가 좋은 변화구를 던질 때입니다.
직구 타이밍에 맞추고 있다가 커브나 슬라이드나 커터가 들어올 때 헛 스윙을 할 확률이 높지 구석으로 변화구를 던지면 쉽게 변화구임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안 치면 볼이기에 기다릴 수도 있고요. 실제 야구에서도 한 가운데로 오다가 뚝 떨어지는 포크 볼이나 살짝 떨어지는 커터에 잘 속지 처음부터 낮게 들어오는 공은 커팅을 하거나 기다리면 볼이 되기에 오히려 효과가 떨어집니다.
특히 동네 야구에서 프로로 갈수록 제구력 보다는 타이밍 싸움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타석에서의 타구 요령
타석에서는 A는 어퍼스윙, S는 레벨스윙, D는 다운스윙을 할 수 있습니다. 어퍼스윙은 장타를 노리는 타격 방법으로 낮은 공을 퍼 올려서 안타를 칠 때 좋습니다. 다운 스윙은 땅볼을 쳐야 할 때 좋은데 높은 공을 칠 때도 좋습니다. 각 상황에 맞게 휘두르면 되는데 모르겠으면 그냥 평균타를 때리는 레벨 스윙을 하면 됩니다. 하늘 색 정사각형에 공이 들어 올 때 때리면 안타를 칠 확률이 높습니다.
타석을 이동할 수 있는데 투수가 바깥 쪽 공을 선호하면 타자를 이동 시켜서 바깥 쪽 공을 노려서 장타를 때려 낼 수 있습니다. W를 누르면 파워 타격을 할 수 있는데 대신 타격할 수 있는 정사각형이 줄어 들게 됩니다.
타격석을 옮겼는데 공이 스트라이크 존으로 들어오면 그냥 흘려 보내야 하지만 2스트라이크라면 파울 타구로 커팅을 해 내면 좋습니다.
그러나 하늘색에 들어온 공이 아니더라도 안타를 만들 수 있으니 파란색 안으로 들어오지 않았다고 당황하지 말고 끝까지 본 후 타격을 합니다. 타격은 타이밍이 중요한데 투수와 타자의 싸움은 이 타이밍 싸움입니다. 수 많은 변화구의 궤적을 눈으로 익히는 것이 마구마구를 잘하는 방법인데 이는 야구도 마찬가지입니다.
야구도 선수들이 야구 공의 궤적에 적응하는 동체 시력 훈련을 한다고 하죠. 지금은 해설자로 변신한 박재홍 해설위원이 야구 해설을 하면서 그런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투수가 공을 던질 때 처음에 공이 좀 떠서 들어온다고 느끼면 그 공은 커브일 확률이 높아서 커브 타이밍에 배트가 나간다고 하네요.
레전드 그리고 메이저리그 선수들과 경기를 할 수 있는 재미
게임은 현실과 다른 점이 있기에 더 재미를 추가할 수 있습니다. 1980년대 레전드 팀과 경기를 할 수 있는데 80년대 롯데와 해태는 두려운 존재들이었습니다. 특히, 최동원이 있는 롯데는 꽤 무시 무시 했습니다. 워낙 해태가 8,90년대를 휩쓸어서 공포감은 해태 타이거즈 보다는 못했지만 롯데도 무서운 팀이었습니다.
이런 87년 롯데 또는 투수 왕국이었던 89년 태평양 돌핀스와 경기를 할 수 있으며 제가 가장 좋아하는 투수인 커쇼가 있는 LA다저스와 경기도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커쇼의 특이한 투구폼에서 나오는 폭포수 같은 커브는 일품이죠
매일 밤 6시 30분 프로야구가 시작 합니다. 매일 밤 열리는 야구 드라마는 그 어떤 영화 보다 재미 있습니다. 영화는 기승전결이 뚜렷하고 비극 보다는 희극이 많습니다. 그래야 돈을 쉽게 벌 수 있기 때문이죠. 그러나 야구 드라마는 희극과 비극이 공존합니다.
내가 응원하는 팀이 이기면 나에게는 희극으로 끝나는 야구 드라마지만 상대팀은 비극이 됩니다.
이런 희비극이 공존하는 재미 그리고 경기 안에서의 희비극도 계속 실시간으로 바뀝니다. LG트윈스가 비극적인 4,5월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 비극의 슬픔을 달래주는 것은 소주가 있지만 야구 게임도 하나의 스트레스 해소제입니다.
물론, 이 야구 게임에서도 지면 더 스트레스를 받지만 내가 잘 못해서 지는 것이고 모든 결과의 책임은 나에게 있기에 스트레스는 크지 않습니다.
마구마구 이벤트
지금 마구마구에서는 다양한 이벤트를 하고 있습니다.
장점과 단점이 공존하는 게임이지만 가볍게 야구의 흥미, 특히 야구구장의 현장음과 투,타격의 짜릿함을 느낄 수 있는 캐주얼 액션 게임이 마구마구입니다.
마구마구 바로가기 http://ma9.netmarble.net/main.as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