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기어는 실패작이었습니다. 판매량부터 평가까지 좋은 소리가 들리지 않는 제품이었습니다. 삼성전자가 애플이 스마트와치를 선보인다고 하니 급하게 내놓은 제품이라는 평가가 많았고 실제로도 조악한 디자인에 전자 팔찌라는 조롱까지 받았습니다.
그래서 삼성전자 제품은 1은 절대로 사지 말고 2를 사라고 하잖아요. 삼성전자는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은 절대 아닙니다. 항상 2인자 전략으로 1인자를 빠르게 뒤쫒는 '빠른 추격자'는 세계 최고입니다. 폄하의 말은 아닙니다. 그것도 하나의 큰 능력이니까요. 비슷한 전략을 하던 LG전자 같은 경우 빠른 추격도 못하잖아요. 그래서 최근에는 독자 노선을 가고 있는데 이런 독자적인 노선이 LG전자의 미래를 생각하면 좋은 선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만 성과를 기다리기엔 회사 체력이 고갈 되어 있는 모습입니다.
삼성전자는 덩치가 큰 회사이지만 이 덩치에서도 아주 빠르게 잘 움직이는 회사입니다.
"이 산이 아닌갑다"라고 외치면 궁시렁 거리지 않고 모두 짐을 챙기고 "저 산인갑다"라고 오너가 외치면 그 산으로 모두 불평 불만 없이 올라갑니다(노조가 없는 유명한 회사죠). 이게 다 왕과 같은 혹은 신과 같은 오너가 있는 회사들의 장점이죠. 하지만 언젠가 이 오너 리더쉽은 오너의 오판으로 회사 전체가 휘청 거릴 때가 올 것입니다. 문제는 삼성전자가 휘청거리면 한국 경제는 요동을 칠 것입니다. 이걸 공포의 무기를 삼아서 삼성을 까지 말라고 홍위병들이 엄청나게 많네요. 특히 50대 이상 분들의 삼성전자 사랑은 종교 수준입니다.
딴 소리를 했네요. 아무튼 삼성전자 제품은 절대로 절대로 새로운 카테고리 제품은 사지 말라는 것입니다. 사려거든 꼭 후속 제품을 사세요. 이는 삼성전자만의 문제가 아닌 IT 대기업 제품 대부분이 그렇긴 합니다만 삼성전자가 가장 그 특징이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갤럭시기어2, 지적 사항을 수정한 제품
갤럭시기어2 스펙부터 소개를 하자면
1.63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
메탈 바디
200만 화소 AF 기능이 있는 카메라
IP67의 방진, 방수기능
중력가속계, 자이로스코프, 심장박동 센서
한번 충전 후 2~3일 사용, 최대 6일 사용
블루투스 4.0LE로 통신
외형을 보면 아시겠지만 모서리에 있는 일자 나사가 사라졌습니다.
<갤럭시 기어1>
외형을 보면 형태는 크게 달라지지 않은 사각형태이지만 갤럭시 기어에서 지적 받은 모서리의 일자 나사는 사라졌습니다.
<갤럭시 기어2>
일자 나사가 사리짐과 동시에 또 하나의 놀림감이었던 큰 카메라도 사라졌습니다.
<갤럭시 기어2>
툭 튀어 나온 카메라는 갤럭시 기어2에서는 시계 바디 상단에 붙게 되었네요
<갤럭시 기어1>
이건 좀 심했죠.
<갤럭시 기어2>
갤럭시 기어2의 뒷면은 심장박동 센서가 있어서 운동할 때 큰 도움을 줍니다. 심박수를 체크해서 칼로리 소모를 보다 효과적으로 보여줄 수 있습니다.,
시계 스트랩 형태는 크게 변하지 않았네요.
그런데 이 갤럭시 기어2를 IT기기 분해 전문 사이트인 iFixit에서 분해해 봤습니다.
갤기어2 안쪽을 열어보니 방수,방진 기능의 핵심 역할인 주황색 개스킷이 있네요. 이 주황색 개스킷이 먼지와 물의 침투를 막아주고 있습니다. 갤기어1에서 지적 받은 낮은 사용시간은 많이 개선이 되었는데 배터리가 큰 부분을 차지하네요.
분해를 해보니 생각보다 적은 부품이 들어 있습니다. IFIXIT는 분해과정이 어렵지 않았다면서 분해 조립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습니다.
좀 더 자세한 분해 과정은 http://www.ifixit.com/Teardown/Samsung+Gear+2+Teardown/23990 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