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폴로 우주선이 촬영한 달에서 본 지구의 모습은 경이로움 그 자체였습니다. 블루마블이라고 불리는 지구의 파란 하늘과 구름으로 덮힌 지구의 모습은 황홀경이었습니다.
아래 사진은 달 근처에서 아폴로 8호가 1968년에 촬영한 사진입니다. 인간이 최초로 자신이 살고 있는 지구를 촬영한 이 사진으로 지구가 거대해도 우주의 일부분에 지나지 않구나를 잘 알게 해준 사진입니다.
그런데 달에서 본 지구 말고 다른 천체에서 본 지구는 어떨까요? 2012년 화성에 착륙한 화상 탐사체 큐리오시티는 많은 놀라움을 인류에게 주었습니다. 무엇보다 이전 화성 탐사체인 오퍼튜니티와 스피릿 보다 뛰어난 성능은 물론 고해상도 사진을 찍어서 지구로 보내오는데 이 사진들이 꽤 흥미로운 것들이 많습니다.
사진출처 http://www.jpl.nasa.gov/spaceimages/details.php?id=PIA17936
위 사진은 1주일 전에 화성에 있는 큐리오시티가 촬영한 사진입니다. 화성에서 일몰 후 80분이 지난 상태에서 촬영한 사진인데요. 이 사진 속에 하얀 점과 같은 것이 있습니다. 이 점이 바로 지구입니다. 위 출처를 따라가면 고 해상도 사진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 점을 확대해보면 지구와 함께 좀 더 희미한 달이 보입니다. 화성에서 본 지구는 하나의 점이네요. 뭐 지구에서 화성을 봐도 하나의 점으로 보이죠. 두 행성이 크기도 비슷하고 해서 비슷하고 보입니다.
이 어두운 밤에 큐리오시티는 지구인들의 명령을 받고 분주하게 자기 할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니 큐리오시티가 생명체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