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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의 향기/책서평

직장인들의 현실적인 고민을 가득 담은 현실서 `장미와 찔레2`

by 썬도그 2014. 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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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자기 계발서와 자기 개발서가 난무합니다. 그럼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일깨우고 자신을 발전시키기 위해서 자기 계발서와 자기 개발서를 찾고 있습니다. 덕분에 예전에 보기 힘든 카테고리였던 자기 계발서 장르가 인기 카테고리가 되었습니다. 

이 수 많은 자기계발서들은 문제가 있습니다. 그 이유는 자신의 성공담을 설파하는 자기계발서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난 아주 어려운 환경에서도 나만의 방식으로 성공했으니까 너희들도 나를 따라서 해봐 그럼 성공한다는 허무맹랑한 이야기들이 많습니다. 물론, 아주 좋은 자기계발서들도 있지만 그런 자기계발서는 아주 가끔 나옵니다. 베스트셀러에 오른 자기계발서들을 보면 뜬구름 잡기식이나 그 나이가 되면 누구다 다 가지는 기본적인 혜안을 마치 나만이 발견한 삶의 지혜라고 적어놓고 있죠.뭐 거기까지는 좋습니다. 문제는 그 전달 방식이 매끄럽지도 않고 현실적이지도 않습니다. 특히 외국의 자기계발서는 한국의 상황과 맞지 않은 경우도 많고 번역이 매끄럽지 못한 책도 많습니다. 저는 차라리 그런 뜬구름 잡기식의 이야기 말고 우리의 일상에서 부딪히는 수 많은 고민들, 누구나 직장 생활을 하면 홍역처럼 앓고 지나가는 그런 무수한 고민들을 어떤 식으로 푸는 것이 좋을지 어떤 방법이 가장 효율적인지를 알려주는 책이 많았으면 합니다. 이건 좀 심한 비유지만 회사에서 A4 용지 활용법에 대한 이야기와 수백가지의 노하우를 담은 서적이 더 영양가가 있다고 보여집니다. 이런 실용서적이 오히려 유명인들의 아포리즘을 끼고 소개하는 대부분의 자기계발서보다는 더 낫다고 보여집니다

 

직장에서 겪는 수 많은 고민을 담은 현실서 '장미와 찔레2'

 

 

 

장미와 찔레2도 크게 보면 자기 계발서입니다. 그런 다른 자기 계발서와 다른 점이 있습니다. 
그 다른 점은 이 책은 우리가 매일 출근하는 회사의 현실적인 고민을 그대로 담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독설로 무장한 직장 상사를 두고 있을 때 회사를 그만둬야 하는지 아니면 참고 지내야 하는지 아니면 왜 회사를 다니는지에 대한 고민을 합니다. 

또한, 좋아하는 일과 잘하는 일, 둘 중에서 어떤 일을 하는 것이 현명한 행동 인지에 대한 조언도 가득합니다. 
이런 현실적인 직장 생활의 고민을 재미있게도 소설 형식으로 담았습니다.

이 책의 주인공은 성교수와 장미주 대리입니다. 
장미주 대리가 회사에 대한 고민을 말하면 그 질문에 대답 혹을 정리를 하듯 경험 많은 성교수가 은퇴 강연장에서 제자들에게 대답을 하듯 풀어줍니다. 장미주 대리와 성교수가 씨줄과 날줄이 되어서 질문과 대답을 합니다
실제적인 주인공은 장미주 대리인데요. 장미주 대리는 흔한 우리 주변의 20대 여사원입니다. 투정도 부리고 독불장군 같은 새로운 상사에 짜증을 내면서 남자친구에게 쪼르르 달라가서 자신을 도와 달라고 하는 여사원의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철이 없다고 할까요? 아니 정확하게는 경험이 없기 때문에 이리저리 잘 휩쓸리며 말의 핵심 보다는 말을 전하는 태도에 더 큰 흥분을 합니다. 


소설의 내용은 장미주 대리가 다는 영어 콘텐츠 관련 회사가 어려워진 시장 환경으로 회사가 기울어진 상황에서 시작 됩니다. 회사에 위기가 닥쳐오자 회사는 긴급 수혈을 위해서 여러 부서에 있는 사원을 테스크 포스 팀으로 묶고 여기에 새로운 팀장을 외부에서 영입해서 앉힙니다. 그런데 이 새로운 제 팀장은 여간 무서운 게 아닙니다.독설은 기본, 모든 태도가 안하무인입니다. 그런 태도에 테스크 포스팀원들은 그 제 팀장을 못마땅해 하고 결국은 자진 퇴사를 하는 분도 나오기 시작합니다. 이런 풍파 속에서 장미주 대리도 크게 흔들리게 됩니다. 그런데 흥미롭게도 장미주 대리의 남자친구인 다른 회사에 다니는 최 팀장은 그런 회사 이야기를 다 듣더니 태도는 불손할지 몰라도 제 팀장이라는 사람의 말이 크게 틀린 말은 아니라고 합니다. 장미주 대리는 불 같이 화를 내죠. 

이 전체적인 과정이 회사 생활을 그대로 복사한 듯합니다. 러브 스토리는 없고 오로지 회사에서 치고 받는 그러나 매일 같이 우리가 회사에서 고민하는 인간관계와 문제 해결 과정에 대해서 꼼꼼하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 현실을 박제한 듯한 정밀 묘사 때문에 책을 단 이틀 만에 다 읽어 버렸습니다. 뭐, 소설 치고는 문학적인 은유나 뛰어난 스토리텔링은 있다고 할 수 없습니다. 본격 소설이나 순수 소설이라기 보다는 소설이라는 형식을 차용한 자기계발서라고 볼 수 있기 때문이죠. 그런데 이 소설이 착착 감기는 이유는 하루 일과의 대부분을 보내는 회사를 아주 잘 묘사 했기 때문입니다.
아마! 소설가들이 회사 생활에서 느끼는 감정을 담은 소설을 쓴다면 베스트셀러가 되었을걸요. 그러나 소설가 대부분은 직장 생활을 많이 하지 않았고 했어도 일반 회사가 아닌 곳에서 근무해서 회사 생활을 소재로 한 소설이 많지 않습니다. 

소설치고는 좀 엉성한 느낌이지만 묘사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몰입도가 높습니다. 그 몰입도가 높은 이유는 현실적인 직장 생활의 고민이 있기 때문인데요 . 2명의 저자인 조동성 교수와 김성민 (주)아이웰콘텐츠 대표가 60만 독자가 읽은 전자책 장미와 찔레를 출간 한 후 장미와 찔레 1권의 독자 1천 명에게 직접 이메일을 보내서 현재 가지고 있는 고민을 물었고 그 고민이 들어 있는 답장을 정리해서 이 '장미와 찔레2'에 넣었습니다. 
이런 이유 때문인지 이 책에 나오는 고민들은 활어 같이 생생했습니다.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 어떤 것을 직업으로 삼아야 할까요?

직업은 좋아하는 것을 택해야 할까? 잘하는 것을 택해야 할까? 

위 링크 글은 2012년에 제 블로그에 쓴 글입니다. 

사느냐 죽느냐의 현학적인 고민 보다는 좋아하는 일을 해야 할까? 아님 잘하는 것을 해야 할까? 하는 고민이 더 중요한 고민 아닐까요? 아직도 자기가 뭘 좋아하는지도 뭘 잘하는지도 모르고 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뭘 좋아하는지도 뭘 잘하는지도 안다고 해도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할지 고민이 됩니다.이 '장미와 찔레2'에서는 이 이야기가 나옵니다. 이 부분을 자세히 소개 하겠습니다. 
성교수는 은퇴 강연에서  진짜 좋아한다는 확신이 드는 일이면 그걸 선택해도 된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확률적으로 보면 잘하는 쪽을 선택하면 더 성공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합니다
그 이유는 좋아하는 것은 일시적인 경우도 많기 때문입니다. 정말 영원히 좋아할 것이라는 확신이 아니라면 좋아하는 것은 쉽게 달라지지만 잘하는 것은 평생 잘 합니다. 그리고 잘하는 것을 좋아하게 될 확률이 높기 때문이죠. 난 특별하게 좋아하지 않지만 남들보다 글을 잘 쓰거나 공을 잘 찬다거나 하면 주변에서 칭찬이 들어옵니다. 이야! 글 잘 쓰네. 이야! 축구 잘하네. 이런 칭찬을 들으면 들을수록 자신감도 붙고 그 잘하는 것에 시간을 많이 들이다 보면 좋아해지기도 합니다.이는 남에게 인정을 받고 싶은 본능적인 욕구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말미에는 이렇게 비유를 합니다. 
"좋아하는 걸 잘하게 될 확률과 잘하는 걸 좋아하게 될 확률은 이런 비유도 가능할 것 같아요. 전자는 내가 짝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을 얻는 거고, 후자는 나를 짝사랑하는 사람에게 내가 마음을 여는 것, 어때요? 둘 중 어느 쪽이 더 쉬운 가요?
<장미와 찔레2 일부 발췌>

그렇다고 이 책이 이게 정답이라고 말하지도 않습니다. 확률상 그렇다는 것이지 잘하는 것을 하는 것이 무조건 옳다고 말하지도 않습니다. 강요 같은 것은 없고 조언 정도로만 말하는데 이런 태도가 이 책을 거부감이 들지 않게 합니다. 

거기에  여자들의 심리까지 살짝 뿌려주는 센스도 있습니다. 장미와 찔레2를 다 읽어보니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어영부영 회사 생활하지 말고 목표를 가지고 자기 성장의 기회로 삼으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런 소리는 수많은 자기 계발서에서 하는 이야기 잠 '장미와 찔레 2'가 거북스럽지 않은 이유는 소설에 녹여서 차분하고 설득력 있게 전달하고 있기 때문에 아주 흥미롭게 다가왔습니다. 

또한, 회사가 돈을 버는 목적성만 가지고 있는 것보다는 회사의 철학이 있어야 한다는 내용도 공감이 많이 됩니다. 
또 하나 공감이 가는 이야기는 서로 다른 환경에서 평상 살아온 사람 끼지 만나서 이런저런 다툼은 자연스러운 건데 이걸 인정하지 않고 악다구니를 내는 회사 생활에 대한 조언도 꽤 공감이 가네요. 


책 마지막의 성교수의 말도 기억에 남네요. 요즘은 꿈을 강요하는 시대인데 사람들 중의 30%는 평생 꿈을 가져본 적이 없는 사람들이고 꿈이 없다고 해서 그런 인생이 무의미한 것은 아니라면서 하루하루 주어진 삶을 성실히 살며 행복감을 느끼는 사람도 많다고 다독이고 있네요.다양성을 자주 말하는데요. 이 책이 장미와 찔레인 이유는 일찍 꽃을 피우고 열매는 맺는 삶도 있지만 장미같이 오랜 인내 끝에 큰 결실을 맺는 장미 같은 삶도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장미와 찔레2의 매력은 가볍다는 것입니다. 책 내용도 가볍고 이야기도 흥미롭습니다. 어려운 아포리즘 써가면서 가르치려고 하는 책이 아닌 우리 곁에 항상 있는 친근한 고민들을 잘 녹여내고 풀어내고 있습니다. 전자책으로만 출판 된 책으로 가벼운 스마트폰으로 읽는 것도 가벼움에 일조를 하는 책입니다. 
덧붙임 : 장미와 찔레2는 전자책뿐 아니라 종이책으로도 나왔습니다. 전 전자책으로만 봐서 잘 몰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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