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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IT월드

스마트 와치에 대한 환상을 버려라. 스마트 와치의 문제점

by 썬도그 2013. 9.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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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저를 웃게 하는 사진이 있었습니다. 

오늘 포털 뉴스에 보니 갤럭시 기어라는 삼성의 스마트 와치 사진이라면서 이 사진이 올라 왔습니다. 헉 소리 날 정도로 조악한 디자인인데 발로 디자인해서 그런지 전자 발찌와 참으로 비슷합니다. 뭐 시제품 혹은 테스트 상태의 디자인이다 뭐다 말들이 많네요. 에이! 그래도 삼성 자존심이 있지 저렇게 나올려고요? 설마 저런 디자인으로 나온다면 삼성은 한 1년간 조롱을 받을 것입니다.  전 이 갤럭시 기어의 디자인을 넘어서 요즘 불고 있는 스마트 와치에 대해서 냉정하게 바라보고 싶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뭔가 대단한 것이 나올 것이라고 생각들 하는데요. 혁명은 없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 스마트 와치는 최근에 생긴 것이 아닌 이전 부터 이었던 제품이지만 시장에서 인기가 없었던 제품입니다. 왜 그럴까요? 기술적인 부족? 그건 아닙니다. 이제는 중소 기업 심지어는 미국의 작은 회사가 소셜펀딩으로 제품을 내놓을 정도로 기술은 중요한 게 아닙니다. 그 기술을 제대로 할용하기에는 시계가 부적합하기 때문입니다.



웨어러블 컴퓨터라는 말 잔치에 현혹되지 마라

사람들 참 말 장난 좋아해요. 말이 현실을 앞서고 말을 이용한 마케팅으로 사람들을 현혹시키기 좋아합니다.
2천년 대 중반 유비쿼터스라는 잘 알지도 모르는 단어를 뉴스나 언론에서 마구잡이로 사용할 때 우리는 그 말에 잘 현혹되었죠. 유비쿼터스가 무슨 뜻이나 알고 쓰는걸까요?

그리고 2009년 부터 스마트폰이 열풍을 일으키자 너도나도 스마트라는 단어를 씁니다. 전혀 스마트 하지 않지만 그냥 대세 접두어인 마냥 스마트 어쩌고 저쩌고 합니다. 그냥 있어보이고 싶으면 스마트를 앞에 붙이는 모습을 뒤에서 지켜보고 있으면 실소가 나올 정도입니다. 그런데 어쩌죠? 이제 스마트라는 말이 너무 흔해지고 아무런 느낌을 주지 않고 스마트폰 시장이 레드오션이 되자 새로운 단어를 찾아냅니다. 그게 바로 입는 컴퓨터라는 '웨어러블 컴퓨터'입니다.

웨어러블 컴퓨터는 분명 미래의 기술입니다. 손목에 차는 컴퓨터, 옷에 부착한 컴퓨터 등 가젯 형태가 아닌 우리 일상 용품에 스며드는 컴퓨팅 기술이 나올 것입니다. 그러나 그게 주류가 되긴 힘들 것입니다. 왜냐하면 실용성이 없습니다. 분명 신기하긴 하지만 입는 컴퓨터가 실용성을 갖추려면 현재로는 적어도 5년 이상 더 걸립니다.

입는 컴퓨터인 웨어러블 컴퓨터가 현실화 상용화 실용성과 효용성을 가지려면 먼저 구부러지는 디스플레이가 먼저 나와야 합니다. 또한, 휘어지는 PCB기판도 나와야하고 여러가지로 선결되어야 할 기술들이 있습니다. 들고 다니는 것이 아닌 몸에 걸치려면 곡선 형태가 필연적입니다. 아무튼, 입는 형태라면 소형화 그러나 디스플레이는 대형화가 되어야 하는데 천상 두루마리처럼 돌돌 감아줘야 합니다. 그런데 아직 그런 기술은 걸음마 단계이고 이제 막 상용제품이 올 하반기에 나온다고 합니다. 

따라서, 입는 컴퓨터는 아직 초기단계고 상용화 된다고 해도 실용성이 의문시 됩니다. 왜냐하면 굳이 그걸 입어야 합니까? 그냥 들고 다니면 되죠. 조깅이나 운동선수는 들고 다닐 수 없기에 필요합니다만 일반인들이 비싼돈 들여서 웨어러블 컴퓨터를 사용할 이유가 있습니까? 보통 다 가방 들고 다니잖아요. 그냥 가방에 넣고 다니면 됩니다. 왜 굳이 입어야 합니까?  차라리 운동하면 운동에너지를 전기 에너지로 바꿔주는 기술력에나 힘썼으면 합니다. 



스마트 와치의 문제점 4가지 

http://www.kickstarter.com/projects/omate/omate-truesmart-water-resistant-standalone-smartwa

위 이미지는 미국 펀딩 사이트 킥스타터에 올라온 True Smart라는 스마트와치입니다. 이 제품을 보면 스마트 와치가 얼마나 불편한 제품인지 알 수 있습니다. 하나씩 지적해 보겠습니다. 



1. 조막만한 최대 3인치 이하 화면에서 카톡을 할 수 있을까?

위 트루 스마트라는 스마트와치는 1.54인치 240 x 240 해상도의 디스플레이를 가졌습니다. 페이스북을 하는 장면인데요. 글을 보는 것도 아주 작아서 눈이 아프지만 입력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말로요? 네 말로 가능합니다. 문제는 언어 인식력이 아직 완벽하지 않고 주변에 소음이 있으면 제대로 입력할 수도 없습니다. 또한, 공공장소에서 말로 입력하기 쉬울까요?

예를 들어 조용한 지하철에서 스마트 와치를 입에 대고 떠들면 다 쳐다볼텐데요. 소심한 성격이라면 쉽게 말로 입력할 수 없습니다. 이 스마트와치로 카톡을 한다고 생각해 보세요. 천상 시계 풀고 읽고 말로 입력하고 오타 수정하고 하는 모습 생각해 보세요. 이게 얼마나 불편합니까?


2. 음악 듣기도 불편하다. 사진 찍기도 불편하다

스마트 와치는 크기가 작아서 휴대성이 엄청나게 뛰어난 제품입니다. 그냥 차고 다니면 되니까요. 
문제는 크기가 작다는 것은 많은 것을 집어 넣지 못하다는 것입니다. 내장 플래시 메모리가 얼마나 될지 모르겠지만 고용량은 되기 힘들 것입니다. 

그 내장 저장용량에 음악 파일을 넣고 음악을 감상한다고 칩시다. 그걸 어떻게 들어요? 손목에 찬 스마트 와치를 귀에 대고 달리면서 들어요? 천상 블루투스를 이용해서 무선 헤드셋으로 들어야 합니다. 그럼 음악 듣기 위해서 무선 헤드셋까지 챙겨서 다녀야 한다는 것데 이러려면 스마트폰에 유선 이어폰 꽂아서 듣는 것이 더 편합니다. 따라서 음악을 들을 수는 있지만 음악 듣는 과정이 번거롭습니다. 


트루 스마트라는 스마트 와치는 음악 플레이어는 물론 사진 촬영도 가능합니다. 그런데 보세요. 얼마나 찍기 불편합니다. 스마트 와치로 사진을 찍으려면 시계를 풀고 촬영을 해야 합니다. 촬영한 사진을 작은 해상도의 액정으로 보니 찍는 재미도 없습니다. 



3. 장시간 통화하면 팔목이 아픈 불편함

스마트 와치는 아니지만 GPS가 내장 되어서 다양한 정보를 보여주는 순토 앰빗2S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운동선수들이 많이 쓰는 이 제품은 속도계, 고도계, 심장박동 수치를 실시간으로 보여줍니다. 조작할 것은 많지 않지만 초기 세팅할 때 약 3분 정도 만지다보면 손목이 아픕니다. 손목을 들고 눈으로 바라보는 그 각도로 약 5분만 있어보세요. 팔목 엄청나게 아픕니다. 그래서 위와 같이 여자시계처럼 뒤로 돌려서 보면 좀 편합니다. 

따라서 스마트 와치에 전화 통화 기능이 있다고 해도 007처럼 손목에 입을 대고 말하는 것도 3분 이상 되면 팔 아파서 못합니다. 007 영화에서도 본드가 짧게 통화하기 장시간 통화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업무용 전화는 손전화 씁니다. 시계형 전화기는 첩호 활동 할 때나 씁니다.  첩보원이 아니라면 전화 통화 기능도 매력적이지 못합니다. 그럼 뭘로 통화하냐? 뭐겠어요. 이어셋을 꽂던지 또 다시 무선 이어셋으로 가야죠. 이게 뭡니까?

손전화가 아닌 손목전화가 불편한 이유는 5분만 이 상태로 있어 보시면 압니다.


4. 짧은 배터리 시간으로 수시로 충전해야 하는 불편함

순토 앰빗2S나 저 트루 스마트 제품도 비슷한 충전 방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방수 성능 때문에 배터리는 착탈이 되지 않습니다. 스마트 와치는 필연적으로 방수성을 가져야 합니다. 그게 시계이고 최소한 3미터 방수는 되어야 합니다. 이러려면 방수처리를 해야 하는데 방수 처리를 하려면 배터리 착탈식이 아닌 배터리 일체형 가야 할 것입니다. 방수처리만 잘 된다면 착탈식도 가능할 것입니다. 문제는 착탈을 하루에 2,3번을 해야 한다면 차라리 일체형으로 가지 않을까요?

음악, 사진, 전화, 메일 확인, 페이스북 등 다양한 사용을 한다면 스마트 와치의 배터리는 완충에서 얼마나 사용할 수 있을까요?
아마 모르긴 몰라도 4시간 이상 사용하기 힘듭니다. 왜냐하면 이 순토 앱빗2S를 GPS 수신기를 키고 운동이나 자전거 라이딩을 해보면 보통 8시간이면 배터리가 다 떨어집니다. 그런데 액정을 수시로 사용하면서 전화 알림 기능이라든지 스마트폰과 블루투스로 연동해서 사용한다면 보통 4시간 이상 사용하기 힘들 것입니다. 적어도 하루 정도 벼텨주려면 배터리 용량을 늘려야 하는데 이러면 시계가 커지거나 두꺼워지는 단점이 있습니다. 



스마트 와치는 스마트폰 대체제가 아닌 악세사리 형태일 때 가능성이 보인다

스마트 와치는 스마트폰 대체제로 사용하기 힘듭니다. 위 문제점 외에도 많은 문제점이 있습니다. 대체제로 나온다고 해도 운동선수 같이 가방이나 주머니가 없는 옷을 입어야 하는 특정 부류의 사람에게만 팔릴 것입니다. 

하지만 스마트 와치가 쓸모 없는 기기는 아닙니다. 스마트폰 대체제가 아닌 스마트폰과 연동한 악세사리 형태로 존재한다면 어느 정도 성공할 가능성은 있습니다.  스마트 와치는 아마도 가장 효율적인 기능으로는 스마트폰에 온 전화나 메시지 혹은 페이스북 알림이나 쪽지 등 긴급을 요하는 것이 왔을 때 좋습니다. 운동이나 수영 혹은 작업을 하는데 전화가 오면 거의 받지 못합니다. 그러나 손목에 차고 있다가 전화가 왔다는 것을 스마트 와치가 알려주면 수영장에서 나와서 전화를 받으면 됩니다. 


또한, 운동 보조 도구로 나오면 큰 도움이 됩니다. 스마트폰의 GPS를 이용해서 실시간 속도계나 GPS를 이용한 고도계 등 다양한 운동 정보를 보여준다면 훌륭한 운동 조력자가 될 것입니다. 또한, 사이클이나 신발 또는 가슴에 심박수 체크 센서를 달고 그 정보를 연동해주면 레저나 스포츠 하는 분들에게 다양한 운동 정보를 줄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런 레포츠 시계 형태로 가면서 동시에 스마트폰과 연동해서 알림 메신저 역할로 간다면 가능성은 있습니다. 
또한, 삼성 갤럭시 기어가 추진하는 건강 기능을 대폭 강화한다면 또 기능성과 가능성은 증가할 것입니다. 예를 들어서 혈당 측정기 기능이라든지 다양한 헬스 케어 기능을 넣으면 노인층을 공략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활용가치는 수 많은 주변 기기의 허브 역할을 할수록 늘어갈 것입니다. 
그러나 독립적으로 존재하긴 힘듭니다. 애플도 아직 스마트폰 대체제인지 악세사리인지 밝히고 있지 않습니다. 악세사리로 나온다고 해도 기존 스마트 와치의 실패를 교훈 삼아서 뭔가 혁신적인 제품으로 나올 것으로 기대가 됩니다만 스마트폰 만큼의 파괴력은 없을 것입니다. 요즘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스마트 와치 타령을 하고 제조 업체들은 새로운 수익원 창출을 위해 너무 띄우고 있는데요. 

굉장히 과열된 상태로 보여집니다. 3D 광풍이 지나간 후 이제서야 실용적인 3D TV 활용법이 나오는데 스마트 와치도 처음에 사는 사람들은 베타 테스터가 돌 확률이 높고 한 3~4년이 지나고 업체들이 학습을 한 효과가 나올 것입니다. 일단은 어떤 형태로 나올지 지켜보는 단계이지만 혁신이나 혁명은 보기 힘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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