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가의 가방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이 책은 유명 사진가들의 가방을 공개하고 그 속을 담은 책입니다. 카메라 가방을 공개하는 것은 그 사람이 쓰는 카메라를 넘어서 어떤 장비를 쓰는지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게 해줍니다.
많은 사람들이 좋고 뛰어난 사진을 보면 어떤 카메라로 촬영 했을까 궁금해합니다.
저 또한 뛰어난 표현력을 가진 사진을 보면 어떤 장비로 촬영했을까 궁금해 합니다. 궁금해하는 이유는 내 카메라로 따라할 수 있냐 없냐를 알고 싶어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궁금증과 잘 찍고 싶다는 욕망이 합쳐지면 카메라를 지르게 됩니다.
그런데 제가 경험해보면 비싼 카메라가 좋은 사진을 찍는데 큰 조력자가 되긴 하지만 비싼 카메라가 좋은 사진을 무조건 뚝딱 만들어주지 않습니다. 또한 좋은 카메라는 내가 가장 잘 다루는 카메라가 좋은 카메라지 비싼 카메라가 좋은 카메라는 아닙니다. 자기가 좋아하는 사진 장르에 맞춰서 사는 것도 중요하죠.
저 같은 경우는 다큐 사진이나 일상 사진을 좋아하기 때문에 항상 카메라를 휴대하고 다닙니다. 휴대가 용이한 카메라는 작고 가벼운 카메라가 좋죠. 그런데 기백만원 짜리 풀 프레임 바디와 줌 망원렌즈를 끼고는 항상 휴대하기 힘들고 결국 출사를 작정하는 날에만 데리고 나가죠. 이런 카메라는 비싸지만 일상 사진을 찍기에는 좋은 카메라는 아니죠.
서두가 길었네요. 일상사진 좋아하고 거리에서 발견한 것을 촬영하기 좋아하는 스트리트 사진을 좋아하는 제 카메라 가방과 장비를 소개합니다.
먼저 제가 쓰고 있는 카메라 가방은
2013/06/21 - [사진정보/카메라] - 수납공간이 넉넉한 맨프로토 유니카7 카메라 가방(SM390-7BC)
입니다. 며칠 전에 소개를 했었죠.
출사 용도에 따라 가방 구성이 달라지지만 기본 구성을 소개하겠습니다.
제 메인 카메라는 니콘 D3100으로 3년 전에 구매한 제품입니다.
그 이전에 쓰던 니콘 D40은 한 2년 쓰고나서 구닥다리티가 확 났는데 이 제품은 3년을 쓰고 있지만 크게 불편한 것이 전혀 없고 대만족합니다. 때문에 상위 기종으로의 갈아타는 것을 한 때 생각했지만 지금은 딱히 생각하지 않네요. 가끔은 틸팅 혹은 회전 액정이 필요할 때가 있긴 합니다. 로우 앵글이나 하이앵글 촬영 때 필요하긴 하지만 회전 액정 사용할 일은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아쉬운 것이 있다면 동영상 촬영 기능이 있긴 하지만 배터리 소모량이 엄청나고 초점 맞추는 속도도 느리고 동영상 촬영에는 큰 도움이 안 됩니다.
제가 가진 렌즈는 번들 포함 총 4개입니다.
위 렌즈는 니콘 AF NIKKOR 50MM F1.8D로 2년 전에 약 15만원을 주고 구매했습니다. 지금은 11만원 정도 하네요
위 렌즈는 단초점 렌즈로 제가 쓰는 니콘 D3100에는 초점 모터가 없기 때문에 AF-S라고 써 있는 즉 초음파 모터가 내장된 렌즈를 사야 하지만 돈 때문에 AF 렌즈를 샀습니다. 덕분에 자동 초점 기능이 없습니다. 따라서 일일이 초점을 수동으로 맞춰야 합니다.
AF-S 기능이 있는 제품은 당시는 30만원 대였는데 지금은 20만원대로 내려왔네요. 지금이라면 AF-S 렌즈를 사서 자동초점을 이용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수동 초점 맞추는 것이 좀 짜증스럽기 때문입니다. 여러분들도 꼭 자동 초점 기능이 있는 제품을 구매하세요. 그게 돈 버는 것입니다. 스트레스 엄청나거든요. 필카 시절이야 초점 맞추는 과정도 재미있지만 이 디카는 초점이 맞았는지 안 맞았는지를 파인더 하단에 노란 불이 들어오느냐 안 들어오느냐로 구분하기 때문에 재미도 없습니다.
또 하나, 이 제품은 50mm인데 크롭 바디를 쓰면 약 75mm 화각이 되기 때문에 살짝 줌이 된 화각입니다. 이게 참 애매한 화각입니다. 표준렌즈인 50mm로 보일려면 풀프레임을 써야 하는데 크롭 바디에서는 75mm로 보이기에 여행사진 찍기도 애매하고 거리 사진 찍기도 애매, 아니 찍기 힘듭니다. 천상 인물 사진용으로 활용해야 하고 그래서 이 단렌즈는 인물 촬영용이나 제품 촬영용으로 활용해야 합니다. 인물 촬영 거의 하지 않기에 전 주로 제품 촬영할 때 이 제품을 쓰고 F1.8까지 지원하기 때문에 어두운 곳에서도 노이즈 없는 맑을 사진을 찍을 때도 좋습니다. 또한 아웃포커싱도 아주 잘 되고요
또 하나의 렌즈는 탐론 300mm 줌렌즈입니다
2013/04/12 - [사진정보/카메라] - 탐론 AF 70-300mm F4-5.6Di LD MACRO1:2 간단 사용기
지난 사진영상기자재전에서 30% 할인 받아서 샀는데 생각보다 이 렌즈 사용할 곳이 많지 않더군요. 아니 사용을 좀 꺼리게 됩니다. 그 이유는 재미있게도 이 300mm로 사진을 찍다보니 몰카를 많이 찍게 됩니다. 캔디드 사진이라고 하는데요. 몰래 멀리서 사람들을 훔쳐보듯 찍게 되는데 이런 인물 사진에 익숙하지도 않고 몰래 촬영하는 느낌은 별로 기분이 좋지 않더라고요.
그렇게 몰래 찍은 사진을 이 블로그에 올릴 수도 없습니다. 자의식이 강해져서 인지 수년 전에는 거리에서 찍은 사람 사진도 올리긴 했지만 지금은 올리지 않습니다. 올려도 모자이크 처리하고 있고요. 이러다 보니 블로그에 올리지 못할 사진은 촬영도 안하게 되기 때문에 생각보다 많이 사용하지 않습니다. 다만, 연예인이나 꽃사진 혹은 인물이 아닌 사진을 찍을 때는 좋습니다.
그래고 제 백업 카메라는 올림푸스 팬 미니 PM-1입니다
2013/01/02 - [사진정보/카메라] - 가성비가 좋아서 구매한 올림푸스 팬 미니 E-PM1
올 1월에 쿠팡에서 엄청싸게 팔아서 확 구매를 한 제품입니다. 이 제품은 휴대성 때문에 DSLR보다 화질은 떨어지지만 구매했습니다. 또한 DSLR인 니콘 D3100의 떨어지는 동영상 기능 때문에 동영상 촬영용으로 구매를 했고 주로 동영상 촬영용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대략 만족하지만 자동 초점 기능이 좀 느린점과 저조도 환경에서 초점 헤롱거림은 아쉽습니다. 하지만 작기 때문에 겨울에는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도 있어서 좋긴 합니다.
사진 욕심 때문에 DSLR 대체용으로 구매했지만 DSLR과 미러리스인 올림푸스 팬 미니 PM-1 둘다 가지고 다닙니다.
제가 기본적으로 들고 다니는 세팅입니다. 왼쪽 위 은박은 장마철에 비오는 사진 풍경 촬영하기 위해서 카메라 비옷입니다.
KT 와이브로 단말기와 미니 삼각대와 릴리즈, 전자책 리더기, 스마트폰, 넷북을 넣고 다닙니다. 넷북이나 노트북은 상황에 따라서 안 가지고 다니기도 하고 아이패드로 대체하기도 합니다. 여행지에서 즉석 여행기를 쓸 것 같지만 정작 여행을 떠나보면 피곤해서 거의 사용하지 않고 주로 백업용으로 사용합니다. 사진 백업을 넷북에 합니다.
앞 주머니에 있는 것은 볼펜, 카메라 닦는 융, 보조 배터리, 컴팩트 카메라(주로 동영상 촬영용) 1회용 렌즈 크리닝 티슈, ND필터, 아이패드에 SD카드 인식용 젠더가 있습니다. 아이패드로 찍은 사진을 바로 큰 화면으로 확인할 때 용이합니다.
제 카메라 가방 속은 이런데 여러분들의 카메라 가방은 어떤 것을 넣고 다닐까요? 카메라 가방 속 내용물이 그 사람의 사진 스타일을 표현해주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