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별을 보면 내가 얼마나 하찮은 존재인지 알게 돼"
영화 에반게리온 Q에서 신지는 카오루에게 별을 같이 보자고 말 합니다.
그리고 별에 대한 예찬을 합니다.
밤 하늘은 세상에서 가장 큰 HD TV이자 질리지 않는 예능이자 물리지 않는 드라마입니다
평상에 누워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친구와 나누며 하늘에서 떨어지는 별똥별을 보고 가끔 지나가는 인공위성을 보면서 많은 상상을 하게 했던 밤 하늘, 지금은 별 볼일도 없고 별도 보이지 않지만 가끔 집중해서 보면 생각보다 별이 참 많습니다. 도심의 불빛이 너무 많고 강해서 별이 많이 보이지 않게 되어서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서울 인사동 토포하우스에서는 5월 1일 부터 14일 까지 박종우 작가의 사진전 '오로라 보레알리스'전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박종우 작가님은 잘 알지 못합니다. TV 다큐나 다큐 쪽을 촬영하는 PD님으로 알고 있습니다. 지난 30년 간 지구 구석구석을 다니면서 오지와 소수 민족 문화를 촬영하고 소개를 하시다가 오로라를 본 경험을 잊지 못하고 러시아와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등지에서 이 오로라 사진을 촬영 했습니다
북극광이라고 하는 오로라 보레알리스 현상은 태양의 대전입자가 지구 자기장과 만나서 생기는 현상입니다
예전에 얼핏 본 다큐에서 보니 오로라라고 하는 이 현상은 소리도 내는 것 같더라고요. 오늘 뉴스를 보니 북극 상공에서 일본과 미국의 관측위성이 지구의 소리를 녹음 했다면서 들려주던데 그 소리가 오로라가 생기는 지역에서 채취를 했더라고요
AM주파수 보다 낮은 주파수 대역에서 들리는 소리인데 그 소리와 오로라가 연관이 있을 듯 합니다.
오로라~~~ 이 오로라는 많은 사람들을 황홀하게 만드는 우주 쇼입니다. 그러나 지금 까지 촬영장비가 열악해서 이 오로라를 제대로 담을 수 없었는데 최근의 DSLR들은 맑은 밤 하늘을 카메라에 담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정말 멋진 사진입니다. 파란 밤하늘과 녹색의 오로라 커텐. 이 사진은 합성이 아닌 실제 사진입니다.
저도 이런 천체 사진 촬영하고 싶어서 책을 보고 있는데 생각보다는 어렵지 않더라고요
먼저 ISO값은 1600정도로 셋팅합니다. 더 올려도 좋지만 노이즈가 생기지 않게 하기 위해서 1600정도로 셋팅하고 조리개는 F4 전후로 합니다. 더 개방하면 더 많은 별을 촘촘하게 담을 수 있지만 선예도가 떨어질 수 있고요. 셔터스피드는 별의 움직임이 담기기 전인 15초 이내로 해줍니다. 이렇게 해 놓고 촬영하면 별이 반짝이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을 수 있습니다. 물론 초점은 무한대 초점으로 해야 합니다.
국내 최고의 천체사진작가인 권오철 작가님도 참여 했다고 하는데 많은 조언을 해주었나 봅니다.
이 사진이 가장 신기 했습니다. 별과 녹색, 노란색, 붉은색의 오로라와 하얀 구름과 설원, 정말 그림 같습니다
자세히 보이 노이즈가 조금은 보이더라고요. 저렇게 별이 일주하지 않고 선명하게 담을려면 ISO값을 올려야 합니다.
이 사진도 꽤 좋죠. 사진 촬영을 해도 되냐고 물어보니 괜찮다고 하신 말씀 너무 감사했습니다. 가끔 보면 사진 촬영 불가를 써 붙인 사진전이 있습니다. 그런 사진전들을 볼 때마다 자신을 알리기 보다는 가두는 것 같아 안쓰럽기 까지 합니다.
아무리 사진을 똑같이 복제 한다고 해도 원본만 하겠습니까?
원본에 대한 자신감이 없으니 허락하지 않는 것 같기도 하고요.
오로라 보레알리스 사진전, 혹 인사동 가신다면 토포 하우스에 들려보세요. 사진이 어렵지도 않고 그냥 팍 와 닿는 아름다움이라서 쉽게 관람할 수 있는 사진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