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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의 향기/문화정보

도심의 거대한 파라솔을 심은 세비아 광장의 메트로폴 파라솔(METROPOL PARASOL)

by 썬도그 2013. 3.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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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는 강력한 에너지가 있습니다. 또한 욕망 그 자체입니다. 돈으로 뭐든 사고 팔 수 있는 시스템이 있습니다. 따라서 돈이 안되는 것은 사지도 팔지도 않고 쳐다볼려고도 하지 않습니다. 때문에 점점 문화 예술은 경시되고 외면 당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정부에서 시에서 문화를 사서 공공재로 뿌리면 그나마 좀 보는 사람들이 있고 공짜 아니면 문화를 소비할려고 하지 않습니다.

영화는 더 이상 문화재라고 하긴 힘들고 그냥 하나의 소비재인 공산품이 되어서 여기서 제외하겠습니다.
이렇게 돈이 안되는 예술이나 문화는 시민들이 외면을 하니 도시는 더 삭막해집니다. 하지만 이런 삭막함을 그 도시의 시장은 예산을 투입해서 인공적으로 문화를 키웁니다. 그래야 도시가 더 다채로워지고 궁극적으로는 굴뚝 없는 산업인 관광산업이 부흥을 하니까요

세비아 광장의 메트로폴 파라솔(METROPOL PARASOL)

이 메트로폴 파라솔은 스페인 세비아의 엔카르나시온 광장에 있습니다. 이 광장은 8년 전 재개발에 들어갔고 이 광장을 채울 건축물을 건축가 J.MAYER.H에게 맡겼습니다.  건축가는 많은 고심 끝에 세비아라는 도시가 같는 정체성을 찾아봤습니다

세비아는 중세도시이자 도자기, 철강, 직물 공업이 발달한 도시입니다. 이 직물에 착안해서 건축가는 벌집 모양 또는 직물 구조의 씨줄과 날줄로 된 구조물을 만듭니다. 

놀랍게도 이 구조물은 나무로 만들어졌습니다.  나무를 저렇게 크게 만들 수 있다는 것도 상당히 놀랍네요. 세계 최고 크기의 목조 건축물이라고 합니다. 황룡사지 9층 목탑이 있었다면 한국이 가장 큰 목조 건축물을 가지고 있었겠지만 현재는 이게 가장 큰 목조 건축물이네요. 





이 메트로폴 파라솔 상단에는 파노라마 테라스가 있습니다.  이 옥상에서 세비아 전경을 보는 재미는 얼마나 좋을까요? 


그림자도 아주 멋집니다. 직물 도시의 상징성을 나타내고 있네요. 이 메트로폴 파라솔은 이제 세비아의 명물 랜드마크가 되었습니다. 이런게 디자인이죠. 




이 메트로폴 파라솔 속에는 파머마켓, 레스토랑, 멀티 바 등이 있어서 파라솔에서 쉬다가 음료수나 음식을 먹을 수도 있습니다. 도심의 거대한 파라솔 그러나 채광을 위해서 숭숭 구멍을 뚫어놓은 모습. 도시의 정체성인 직물구조로 만든 모습

이 모든 것이 세비아의 랜드마크인 메트로폴 파라솔을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서울 보세요. 솔직히 서울의 랜드마크가 뭐가 있을까요? 남산타워? 63빌딩? 언제적 랜드마크입니까?  

한강변에는 3개의 똥 덩어리인 세빛 똥똥섬이 있고 세계최초 S자 대교인 양화대교가 있었고 복합기 모양의 후질근한 디자인의 서울시청이 있고 마지막 똥덩어리인 동대문 디자인 프라자가 똥이 되길 기다리고 있습니다. 네! 이 모든 것을 오세훈 전 시장이 해놓은 업적(?)입니다. 제가 이 블로그에서 오세훈 전 시장의 디자인 정책을 비판 했는데 결국은 그렇게 허세와 겉만 번지르한 디자인 정책을 하더니 디자인으로 빛나는 서울이 아닌 디자인으로 웃음거리 서울이 되게 했습니다.

그나마 한강섬을 오페라 하우스로 만든다는 계획이나 안양천에 뱃길 놓겠다는 것이나 서부간선도로 밑에 지하도로 만들다는 가공할 만한 아이디어는 실현되지 않아서 그나마 다행입니다. 아무튼 디자인에 대한 공부도 제대로 안하고 유럽여행 갔다오더니 유럽 디자인을 서울에 우겨넣은 이명박 오세훈 전 서울시장들의 졸렬함을 지금 우리가 감당하고 있습니다.

서울 청계광장 주변의 유럽식 포장도로 보세요. 벽돌식으로 되어 있는데 겉만 흉내내서 비가오면 땅으로 흡수되지 않고 그냥 아스팔트 처럼 흐릅니다. 이게 다 우리가 그들을 시장으로 만든 덕분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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