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S가 맥O/S를 모바일 버젼으로 만들어 그걸 아이폰에 넣어서 큰 히트를 쳤습니다. 맥켄토시를 써본 적이 없어서 어떻게 돌아가는지는 잘은 모르지만 애플이 스마트폰 O/S를 그냥 자판기 처럼 버튼만 눌러서 만든 것이 아닌 맥 O/S를 만든 노하우가 있었기 때문에 모바일 O/S를 만들 수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반면 구글은 O/S제작 기술은 없었지만 삼성전자에서 거부한 '앤디 루빈'을 영입해서 이름은 촌스럽지만 나름대로 iOS에 대적할 만한 안드로이드 O/S를 선보였습니다. 안드로이드는 스마트폰에 국한하지 않고 가전제품용 O/S를 넘어서 PC용 O/S로 발전할 것입니다. 이미 태블릿 PC시장도 점점 상승세고 나중에는 PC용 O/S도 내놓아서 MS가 수십년 째 지키고 있는 PC O/S시장에 금이 가게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예상도 해봅니다.
여기 그 시금석이 될 만한 제품이 나왔습니다.
안드로이드4.0이 탑재된 99달러 짜리 골판지 PC 등장
노트 같이 보입니다만 엄연한 PC입니다.
자 이제 믿으시겠죠? 케이스는 알류미늄과 골판지를 사용했습니다
이 제품의 이름은 안드로이드 PC 'APC Paper'입니다. 이미 VIA에서 안드로이드4.0 아이스크림 샌드위치를 탑재한 메인 보드를 선보인 적은 있긴 하지만 이 제품은 PC형태로 나왔습니다.
본체의 골판지에는 APC라는 글씨가 써 있습니다. 옆구리에 있는 단자에 마우스와 키보드를 연결하면 바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내부를 열어보면 APC마크가 보이는 보드 한장만 들어가 있습니다.
이 한장에 PC를 담았습니다. 스펙이 궁금하시겠죠
부품 | 스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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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명 | Paper |
운영체제 | Android 4.0 (PC System) |
CPU | VIA ARM Cortex-A9 @800Mhz Processor |
메모리 | DDR3 512MB Memory 4GB 낸드 플래쉬 |
비디오카드 | 내장 2D/3D Graphic 해상도 1080p |
입출력 | HDMI USB 2.0 (x2) microUSB (OTG) Audio out / Mic in microSD Slot |
네트워크 | 10/100 Ethernet |
디버그 | 20-pin ARM-JTAG header |
확장 | Extra GPIO, SPI and I2C busses on a header |
크기 | 204 x 98 x 28mm (W x H x D) |
케이스 재질 | 재활용 골판지와 알류미늄 |
뛰어난 스펙은 아닙니다. 최신 스마트폰 보다도 못합니다. 하지만 가격이 너무 싸서 시장성은 보입니다
가격이 무려 99달러로 10만원 대 초반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습니다.
책을 올려 놓아도 괜찮을 정도이니 어느정도 내구성은 보입니다.
이 분들이 만들었는데 땡기나요? 아마 한국에서는 판매도 성공도 힘들어보입니다. 워낙 한국은 스펙 좋은 것을 선호하는 나라라이고 인구도 많지 않아 이런 틈새 시장을 노린 초저가 PC는 좀 힘들어보이네요.
하지만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PC시장까지 확장 시키고 정착 시킨다면 언젠가는 MS사의 아성이 무너질 수도 있습니다. PC나 노트북 쪽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보다는 크롬O/S가 있긴 하지만 크롬 O/S가 큰 인기가 없어서 안드로이드 쪽으로 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살짝 드네요. 이 APC Paper는 올 3월에 선주문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