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의 가장 짜증나고 지루하고 화가나는 시간은 바로 로딩시간입니다. 로딩 표시가 빙글빙글 돌기 시작하면 처음에는 그냥 보다가 2초가 지나고 4초가 지나고 10초가 지나면 분노게이지가 만땅 충전 됩니다. 오프라인 세계에서는 로딩이라는 개념이 그렇게 많지 않지만 이 온라인은 수시로 로딩입니다. 뭐 모뎀 쓰던 시절에는 이미지도 척척척 조금씩 조금씩 보여주었고 1장의 이미지를 다운 받는데 30초 이상이 걸리기도 했습니다. 지금의 10대들은 상상도 못할 일이죠. 이제는 그랬다가는 모니터를 주먹으로 칠 것 같습니다.
2초가 지나도 동영상이 열리지 않으면 유저들은 떠나기 시작한다
웹페이지나 동영상 재생하는데 얼마까지 인내 하실 수 있나요?
지금은 전혀 딜레이가 없지만 2,3년 전만 해도 유튜브는 엄청 느렸습니다. 이게 회선문제 같기도 하더라고요 LG U+ 인터넷망은 유튜브 빵빵 터집니다. 그러나 KT나 SKB는 로딩 로딩 로딩.. 정말 짜증나더라고요.
저는 동영상 재생 눌렀는데 한 4초 안에 아무런 응답이 없으면 나가 버립니다. 다른 동영상을 보거나 다른 동영상 사이트로 가버리거나 다른 글을 읽거나 합니다.
매사추세추 대학의 Ramesh Sitaraman교수가 2,300만개의 동영상과 그것을 재생 한 670만 사용자 데이터를 조사해서 연구를 해보니 인터넷 속도가 빨라질수록 사람들은 점점 인내심이 줄어들어서 2초 이내에 동영상을 볼 수 없으면 뒤로 버튼을 눌러서 나가버린다고 합니다. 2초가 지난후 사람들이 떠난 후 2초 마다 6%씩 유저들이 뒤로 버튼을 눌러서 나갑니다
2006년에는 웹 사이트가 표시 될 때 까지 기다리는 시간은 평균 4초라는 조사 결과가 있었습니다. 4초가 지나면 한 두명씩 다른 사이트로 가버리죠. 그래서 4초 규칙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6년이 지난 지금은 인터넷 속도가 빨라져서 2초로 줄었습니다. 웹사이트나 동영상 사이트나 2초 안에 뭔가 답을 내놓지 않으면 사람들은 떠나기 시작합니다.
또 재미있는 내용은 사용하는 회선이나 단말기에 따라서 기다리는 시간이 다릅니다. 모바일 기기 같은 경우는 보통 10초까지 기다립니다. 위 그래프에서 광케이블이나 ADSL등 초고속 인터넷 망에서는 결과가 비슷하지만 모바일은 아무래도 광케이블망인 초고속통신망보다 속도가 느리기에 인내심도 깁니다.
이 결과는 동영상 사이트 운영자나 웹페이지 제작하고 운영하는 분들이 새겨들어야 할 것입니다. 아무리 화려하고 볼 꺼리가 넘친는 사이트라고 해도 2초 이내에 사이트가 열리지 않으면 다른 곳으로 사람들은 떠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