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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사진/사진에관한글

안세홍 작가의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 사진전을 사진위주 류가헌에서 전시합니다

by 썬도그 2012. 7.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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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합니다. 복잡해요. 세상도 복잡하고 생각도 복잡합니다. 수학처럼 1 더하기 1은 2라고 똑부러지게 결론이 나는 일들이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오늘 아침 삼성카메라의 신제품을 제 블로그에 소개했습니다.  그 글에 페이스북 이웃분이 삼성 제품 소개를 안해주셨으면 하는 댓글을 달았습니다. 솔직히 한참을 고민했습니다. 아니 이 부분에 대해서 2년전에 어떤 기준을 정한적이 있습니다.

그 기준이란 삼성전자라는 악덕 회장과 사장이 있지만 제품까지 그 경영자와 결부시켜서 생각하지 말자는 것이였습니다. 제품은 제품 자체로 보자고 생각해서 삼성전자는 제가 죽을 때까지 비판할 생각이지만 삼성전자 제품은 모두까기나 덮어놓고 비판을 하지 말자고 생각했습니다.  그 이유는 삼성이라는 회사가 윗대가리들만 섞은거지 머슴들이 만든 제품까지 비판하는것이 과연 옳은가?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 결론은 회사 자체는 악덕기업이지만 싸잡아서 비판하지 말고 제품은 제품으로만 보자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러나 오늘 아침에 들은 댓글과 함께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솔직히 한국의 대기업 중에서 정직하고 바른 회사가 어디있을까요? 유한양행은 교과서에서 소개할 정도로 바른 기업으로 배웠지만 정직하고 바른회사. 족벌경영세력의 배를 두들기기 보다  '워렌 버핏'이나 '빌 게이츠'처럼 악덕한 방법으로 돈을 벌었어도 자신의 재산 수익 대부분을 사회에 환원하는  대기업 경영자가 한국에 있나요?

따라서 삼성전자 이건희 일가를 비판할려면 다른 대기업들도 싸그리 비판을 해야 합니다. 다만 삼성전자의 이건희가 가장 최고의 악덕기업주임에는 틀림없습니다.  '태안 기름 유출 사건'하며 백혈병으로 죽어가는 노동자들,  노조가 없는 기이한 형태는 마치 북한의 그 통치형태를 보는 듯 합니다. 

드라마 추적자의 서회장의 롤모델이 이건희 회장이죠. 

하지만 바위나 자갈이나 물에 가라앉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비판을 할려면 한도 끝도 없고 국내 대기업 제품은 모두 부덕덕한 상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제품에 대한 비판이나 소개에 대해서는 경영자의 부도덕함을 지우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건희 회장은 죽을때 까지 비판할 생각이지만 삼성전자의 제품은 소개할 생각이었습니다.

그러나 최근들어 제품을 소개하는 것도 경영자와 연관시킬까 고민중에 있습니다. 고민만 하다가 끝날지 실행으로 옮길지는 모르겠습니다. 여러분들 생각은 어떤가요? 전 경영자가 부도덕해도 제품과는 분리해서 생각하고 싶은데 또 깊게 생각해보면 제가 부도덕한 경영자에게  알게모르게 도움을 주는 것 같기도 합니다. 


니콘에 대해서 고민을 했습니다. 저는 니콘만 사용합니다. 필름 카메라 시절에는 캐논을 사용했지만 니콘의 장인정신이 좋아서  니콘으로 고정했고 니콘만 사용할 생각입니다.  그러나 '안세홍'작가의 중국에 사시는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 사진전을 그 유명한 '니콘 살롱'에서 전시회를 거부한 일은 저에게 충격이었습니다

니콘은 전세계를 고발하는 사진기자들이 애용하는 제품입니다. 
영화 '뱅뱅클럽'에서 주인공이 올림푸스 카메라로 입문했다가 프로가 된 후 니콘으로 갈아타는 모습을 보면서 니콘의 위상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니콘은 일반인들 보다 사진기자들에게 더 인기가 많은 제품이죠. 그런 니콘이 일본 우익의 반대 때문에 니콘 살롱에서 전시를 허락한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 사진전'을 일방적으로 취소를 했지만  일본 법원의 판결에 따라서 전시회를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니콘 애용자이고 니콘 찬양자이지만 이 사실에 열이 확 받았습니다. 

니콘의 위안부 할머니 사진전 취소는 니콘정신의 배반이다

라는 글을 통해서 니콘에 대한 섭섭함을 토로 했습니다.  저 말고도 많은 분들이 니콘에 대해서 실망했다고 했지만 불매운동까지는 연결되지 못했습니다. 그렇다고 니콘 불매운동을 하라고 부축이거나 옹호하는 것도 아닙니다. 다만 전 화가 났고 제 블로그에 니콘 제품에 대한 글을 아예 안쓰지는 않겠지만 최대한 줄이겠다고 생각 하고 있습니다.


위 링크 글에 한 댓글러가 이런 댓글을 달았습니다.

포스팅 잘봤습니다 저는 니콘빠는 아니지만 니콘을 두둔하고 싶습니다 아시겠지만 일본은 기업할때 우익단체들의 눈치를 보지 않으면 기업을 할수가 없습니다.... 그건 캐논도 소니도 올림푸스도 마찬가지 입니다. 오히려 니콘의 경우는 이런 역사적인 문제를 들춰내려고 시도라도 했지 소니 올림푸스 캐논은 이런 시도 조차도 안하지 않나요?? 오히려 소니 올림푸스 캐논의경우는 교과서 왜곡하는데 적극 앞장서서 지원하고 있지요.....

위 댓글도 공감이 갑니다. 세계적인 카메라 제조업체든 거의 다가 일본기업입니다. 
캐논,소니, 올림푸스, 리코, 카시오, 후지까지 온통 일본업체입니다. 다른 일본업체들도 이런 문제가 붉어지면 모르긴 몰라도 니콘과 비슷한 행동을 할것입니다. 

반대로 한국기업도 이런 문제가 발생하면 다르게 행동할까요?
다만 위 댓글에서 공감이 안 가는 부분은  니콘이 이 역사적인 문제를 들쳐낼려고 했다는 것은 잘못된 인과관계입니다. 니콘은 그냥 아무 생각없이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 사진전'을 개최할려고 한것이고 그러다 일이 커지고 2ch에서 난리가 나자 그제서야 일본 우익 눈치를 보기 시작 했습니다. 니콘이 올바른 역사의식을 가졌다면 일본 우익의 외압에 굴복하지 않았겠죠.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캐논이나 올림푸스나 후지필름이나 크게 다르게 행동할 것 같지는 않지만 니콘은 확실히 어떤 기업이라는 것 즉 바른 역사관 보다는 일본 우익의 압력에 굴복해서 역사를 외면하는 기업임을 알았기에 저는 니콘 제품을 앞으로 이 블로그에서 소개를 최대한 자제할 생각입니다.

이 주관이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모르겠습니다. 또한 치기어린 소영웅주의로 치부될 수도 있고 실제로 소영웅주의일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당분간 적어도 올해는 니콘 신제품이 나와도 소개하고 싶은 생각이 없네요. 

그게 니콘에 대한 작은 복수입니다. 제 이런 행동을 니콘코리아가 보고 니콘 재팬에 이런 분위기라고 넌지지 전해주면 전 그것으로 만족합니다. 




https://www.facebook.com/ahnsehong 사진작가 안세홍씨의 페이스북입니다. 
이 페이스북에 올라오는 글을 보니 많은 국내 사진작가와 해외 사진작가는 물론 일반인들이 많이 찾고 용기를 줬다고 합니다.

안세홍씨가 카메라에 담은 분들은 중국에 사시는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입니다. 
이게 무슨 기구한 운명입니까?  위정자들 때문에 왜 곱디고운 할머니들이 저 먼 타국에서 고생을 합니까? 일본은 사과라도 했습니까? 그런 일본과 정부는 군사협정을 몰래 체결할려고 했습니다.  차기 대통령이 되겠다는 한 여자 국회의원은 일본군 장교 출신의 대통령을 아버지로 둔 여자입니다. 

저는 북한이 싫고 북한의 체제가 너무 짜증나지만 북한이 딱 하나 부러운게 친일파 청산입니다. 북한은 친일파 하나는 제대로 숙청했습니다. 그러나 남한을 보세요. 지금도 친일파 자손이 국회의원과 재력가가 되었고 고위층 곳곳에서 호위호식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나라에서 독도라는 단어만 나오면  거품물고 태극기 휘두르는 한국분들의 기본 정서를 보고 있노라면 실소가 나옵니다. 정작 친일파 청산은 제대로 안된 나라가 독도만 나오면 태극기 휘드르면서 일본에게 '대가리 박아'를 외치는 모습입니다. 

제가 좀 흥분했네요.
머리도 복잡하고 짜증도 나고 화도 납니다. 별 쓰잘덱 없는 일로 화내고 짜증낸다고 하시는 분도 있지만 나 이외의 문제로 고민하고 화나고 하는 것도 있어야 바르게 사는 삶 아닐까 합니다.

각설하죠.

이 안세홍 작가가 서울에 왔습니다.

그리고 사진위주 류가헌 에서 일본에서 전시한 작품을 전시할 예정입니다.
2012년 8월 7일 부터 26일까지 전시회를 합니다. 겹겹이라는 전시명으로 전시할 듯 합니다. 

당연히 가아죠. 가서 목도해야죠. 사진이 세상을 바꾸는 힘이 점점 떨어지는 요즘이지만 목도하고 알려야죠. 그리고 중국에 사시는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의 존재를 세상에 알려야죠. 그래야 합니다. 그게 정의이자 사진의 힘입니다. 다만 걱정인게 류가헌은 한옥을 개조한 갤러리인데 갤러리 공간이 협소합니다. 많이 걸어야 30작품 정도일텐데요. 그럼에도 볕 좋은 마당이 있고  맛있는 차가 있고 사진에 대한 책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작가분과 직접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시간도 운이 좋으면 가질 수 있습니다.  지금 스마트폰에 일정을 추가 했습니다. 니콘이 이런 저의 모습을 인지하지도 심각하게 느끼지는 않겠죠. 하지만 니콘이 그런 저질스러운 행동에 대한 부끄러움은 가질 수 있었으면 하고 그런 부끄러움을 가지게 할려면 니콘을 당분간 배척하는 방법 밖에 없습니다. 

니콘이 부디 부끄러워 했으면 하고 양심이 있는 회사가 되었으면 합니다.  I AM NIKON 이라는 말에 부끄러운 기업이 되지 않았으면 합니다. 

돈 앞에 양심을 팔어버린 기업, 그런 기업이 세상을 고발하는 카메라를 만든다는게 아이러니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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