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메라사진/사진에관한글

니콘의 위안부 할머니 사진전 취소는 니콘정신의 배반이다

by 썬도그 2012. 5. 24.
반응형




니콘을 참 좋아 합니다. 니콘의 셔터소리가 좋았고 캐논을 쓰는 친구들이 많아도 장인정신이 느껴지는 니콘이 좋습니다. 
한국에서는 캐논이 강세지만 유럽과 미국인들은 '카메라는 니콘'이라는 문장이 있을 정도로 니콘에 대한 충성도가 높죠. 

니콘은 수 많은 사진작가 및 보도사진기자들에게 사랑 받는 제품입니다. 
보도사진기자들의 삶을 담은 영화 '뱅뱅클럽'를 보면서 유심히 그들이 쓰는 카메라를 봤습니다. 역시나 니콘을 주로 쓰네요. 특히 주인공이 처음에는 올림푸스 카메라로 시작했다가 프리랜서에서 신문사의 사진기자가 되자 니콘으로 갈아타는 모습에서 묘한 미소가 지어지네요

카메라는 역시 니콘입니다. 그런데



사진 출처 http://media.daum.net/foreign/japan/newsview?newsid=20120524190011524&cateid=100022&RIGHT_COMM=R12

“니콘, 최소이유도 설명안하고 있다” 한겨레 기사


좀 이해가 안가는 기사가 보였습니다. 위 기사는  사진가라면 누구나 한번 쯤 전시하고픈 그 유명한 일본의 '니콘살롱' 이 올 1월  전시회를 약속한 안세홍씨의  위안부 할머니 사진전을 특별한 이유없이 최근 최소 했습니다. 


이 사진전은 일본군에 의해 끌려간 군 위안부 할머니들이 고향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중국에 사시는 분들을 작가가 찍은 사진들입니다.  그런데 이 사진전을 특별한 이유 없이 취소했습니다. 아니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다. 한국의 디씨라고 하는 일본의 우익성향과 민족성향이 강한 2채널에서 이 사진전을 개최하는 것을 발견하고  집단적으로 전시회를 반대하며 전시회를 감행하면  니콘 카메라 불매 운동을 하겠다는 움직임이 있었고 말은 안했지만 니콘은 그런 집단 행동에 백기를 든 것 같습니다


이해가 안가는 것은 아니지만 니콘이라는 회사 이미지는 땅에 떨어졌다

그럴 수 있습니다. 니콘만 탓할 수는 없습니다
한국도 불매운동하면 그 기업은 해명자료를 내거나 불매운동을 막을 수 있다면 제품 판매를 중단하거나 여러 조취들을 취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니콘의 이 행동은 일본의 소비자만 바라본 행동입니다. 한국인의 입장에서는 이런 니콘의 행동이 괘씸할 수 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한국에서의 니콘 불매운동에 불을 붙인 행동이라고 할 수 있고 저 또한 니콘 제품에 대한 생각을 달리하고 있습니다.  

그걸 떠나서 이 행동은 좋게 볼수만은 없습니다. 어느정도 이해는 하지만 니콘이라는 회사가 이렇게 외압에 쉽게 흔들리고 그게 바른 행동이 아님에도 돈 때문에 흔들린 아니 돈 때문에 전시회를 일방적으로 취소하는 모습은 니콘 답지 않은 행동입니다. 

전세계 빛이 내리지 않는 어두움 속에서 사는 사람들을 니콘카메라로 담아서 세상에 알리는 빛의 도구인 카메라 제조회사이자 장인과 명성은 세계 최고인 카메라 제조회사가 바르지 않는 집단행동에 맛서지 않고 굴복하는 모습은 너무나 안타깝네요.

저 사진전은 사진만이 할 수 있는 작업입니다. 세상의 진실과 현실을 목도하고 세상에 존재하니 아니 알려지지 않는 존재들을 사진으로 담아서 목도하게 하는 전시회입니다. 아직도 일본인들은 2차대전에 대한 제대로 된 역사 교육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니콘이 그런 일본을 계몽시켰으면 좋겠으나 그건 너무 과욕인가요?

모르는 분들도 많겠지만 니콘과 캐논은 2차대전때 일본군에게 카메라를 납품했던 회사입니다. 독일의 라이카를 보고 일본도 광학기술을 발전시켜야 겠다고 생각해서 만들어진 회사이죠. 공교롭게도 2차대전의 두 전범국가가 세계적인 카메라 제조회사들을 가지고 있네요

다 지난 이야기라고 치죠. 그러나 지금의 니콘은 보도사진작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면 저런 사진전은 오히려 널리 알려야 합니다. 그러나 실망스럽게도 니콘은 외부의 압력에 굴복했네요. 니콘에 대한 애정이 다 사라지네요. 제가 너무 김칫국 부터 마시고 칭송했나 봅니다.

앞으로 니콘이라는 회사에 대한 이미지는 결코 좋을 수가 없겠네요. 이번 결정은 분명 한국의 소비자를 의식했지만 일본의 소비자가 더 많아 일본 소비자의 눈치를 본듯 합니다. 한국소비자에 대한 반발을 예상하지만 밀어 부친 듯 합니다. 

아쉬운 판단입니다. 
그렇게 쉬게 외압에 흔들리는 회사인지 몰랐습니다.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것 같은 존재들을 존재하게 끔 하게 만드는 카메라를 만드는 회사가  존재하는 사람들을 존재하지 않게 끔 할려는 모습에서 큰 실망이 느껴집니다. 지금도 전세계에서 니콘 카메라로 세상을 고발하고 알리는 보도사진작가와 기자들이 있고 표현의 자유를 싸우는 사람들이 많은데  표현의 자유 보다는 불매운동에 더 큰 반응을 하는 모습은 니콘이 장인정신을 가진 회사가 아닌 좁쌀영감으로 비추어지네요

니콘 실망입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