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 꿈은 컴퓨터 프로그래머였습니다. 친구가 가져온 컴퓨터 잡지에 암호 또는 묘한 글씨들의 나열을 친구가 보여주면서 이대로 똑같이 치면 게임 하나 만들 수 있다는 말에 놀라웠습니다. 친구들과 만나면 컴퓨터 이야기를 하면서 꿈을 키웠죠
하나의 세상을 창조한다는 느낌을 프로그래머가 되면 느낄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러나 이 컴퓨터 프로그래밍이 쉬운게 아니더군요
또한 제 적성에도 맞지 않고요. HTML 코딩 정도는 할 줄 알고 그 과정을 독학으로 배우면서 대학교 때 이 쪽으로 나가볼까 고민도 살짝 했지만 주변 친구들의 적극적인 만류와 프로그래머인 친구의 삶을 보면서 절망 했습니다.
저녁에 맥주 한 잔 하자고 부르면 항상 사무실에 있던 그 친구, 밤 11시에도 집에도 못가고 며칠 밤을 세우고 있다는 말에 월급은 많이 주잖아? 라는 철없는 말에 친구가 쓴웃음을 지었습니다. 월급은 정시 퇴근하는 다른 직장인과 비슷했는데요. 매일 같이 야근을 하고 주말 까지 출근하는 업무 과다에 스트레스를 참 많이 받았던 그 친구 덕분에(?) 프로그래머 쪽 꿈을 접었습니다. 그러나 IT업계는 프로그래머만 매일 야근하는게 아닌 시스템 엔지니어링이나 네트워크, 보안등 대부분의 직종이 야간 근무를 많이 합니다.
물론 대기업에서 근무하는 IT근로자는 철저한 교대 근무나 어느 정도 정시 퇴근이 보장되긴 하지만 또 말을 들어보면 꼭 그런 것 만은 아니더군요. 연봉을 많이 주든 대신 그 만큼의 과중한 업무를 시키고 쥐어 짠다고 합니다.
야근을 시킬려면 야근 수당이나 꼬박 꼬박 챙겨주던가 아니면 월급이라도 많이 주지. 프로그래머 평균연봉이 3천만원선(2008년 기준) 암울한 현실은 한국 IT 근로자들의 슬픈 현실입니다.
쥐꼬리 만한 월급에 살인적인 노동강도 속에서 한국IT는 골병이 들고 있습니다.
둘다 당장 해결하기 힘들다면 둘중에 하나를 해결해야 합니다. 쥐꼬리 만한 월급을 주면 정시 퇴근시켜주던가 아니면 야근을 시키면서 월급을 많이 주던가 해야지 한국 IT업계 직장인들의 숨통이 좀 트이지 않을까요?
사람인이 월급 천만원을 받을 프로그래머를 찾습니다
온라인 취업 포털 서비스 사람인이 '당신의 꿈에 지원합니다' 캠페인의 일환으로
'월급 1,000만원 프로젝트'를 통해서 프로그래머를 채용하는 이벤트를 하고 있습니다.
사람인은 "대한민국의 IT산업이 지금까지 발전하기 까지는 많은 프로그래머의 역활이 매우 컸지만, 업무환경이나 대우가 아직까지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라며 이번 이벤트가 열악한 환경 속에서 근무하는 프로그래머들에게 힘이 되길 바란다면서 이번 이벤트를 시작 했습니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 이직율도 꽤 높은 IT업계에 경각심을 울리기 위한 이벤트이기도 한데요. 정말 연봉이 아닌 월급 1천만원의 프로그래머가 많아졌으면 합니다. 단순하게 비교하긴 어렵지만 구글의 일부 프로그래머들은 연봉이 2억을 훌쩍 넘는다고 하죠. 한국의 프로그래머도 2억은 아니더라도 현재보다 좋은 환경에서 근무 했으면 합니다.
사람인은 '월급 1천만원 프로젝트'를 통해서 사람인에서 근무할 월급 1천만원을 받을 프로그래머를 모집하고 있습니다.
'월급 1천만원 프로젝트'
모집내용
지원자격 : 대한민국 프로그래머라면 누구나 지원가능(개발언어 무관)
접수기간 : 2012년 6월 15일(금)~2012년 7월 14일(토) /1개월
모집인원 : 1명
프로젝트 내용
근무기간 : 2012년 8월 1일(수)~ 8월 31(금)
근무형태 : 주 5일 근무(총 19일, 재택근무 가능)
프로젝트 : 프로그래머를 위한 서비스 개발
서비스 제안 가능, 채택시 프로젝트로 진행
*프로젝트 상세내용은 추후 변경될 수 있음
지원방법 http://www.saramin.co.kr/zf_user/event/ten-million 에 접속해서 회원가입후 지원하기 클릭
세부일정은 위와 같습니다. 근무시간도 주 5일제에 재택근무도 가능해서 업무환경도 괜찮고 월급도 무척 쎕니다. 무척이 아니라 어마어마하게 쎄죠. 1달에 1천만원 버는게 쉬운 일이 아닐 것 입니다. 그러나 이 프로젝트의 1인으로 선정되면 1천만원도 받고 그 보다 비싼 자신감을 얻을 것 입니다.
사람인은 '월급 1천만원 프로젝터'를 프로그래머에 이어서 웹 디자이너, 모바일 개발, 웹 기획등 IT분야를 중심으로 월급 1천만원 프로젝트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월급 1천만원의 웹 디자이너에 웹 기획자라... 꿈만 같은 이야기지만 사람인은 그 꿈의 밀알이 되는 이벤트를 하고 있습니다.
관심 있는 프로그래머는 한번 도전해 볼만한 프로젝트라고 생각됩니다.이 월급 1천만원 프로젝트가 한국IT업계의 열악함에 경각심을 심어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