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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모바일(휴대폰)

월드IT쇼에서 본 삼성전자의 챗온, 카카오톡 긴장 해야 할 듯

by 썬도그 2012. 5.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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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도 마이피플도 많이 사용하지는 않습니다. 전 좀 이상하게 스마트폰을 쓰고 있습니다. 4G LTE폰을 쓰지만 4G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요금 때문입니다. 제가 KT 와이브로를 사용하고 있고 올해 10월 2년 약정이 끝납니다. 매달 2만5천원씩 내는데 그 약정이 끝날 때 까지는 필요할 때만 와이브로 에그를 켜서 사용합니다. 따라서 내가 사용하고 싶을 때는 와이파이를 사용할 수 있지만 남이 나에게 마이피플이나 카카오톡을 보내면 바로 볼 수 없습니다. 와이파이 환경에 들어가야만 메세지가 온지 압니다.

지금 생각하면 와이브로 괜히 신청한 것 같습니다. 가격이 싸긴 하지만 속도도 느리고 에그 켰다 껐다 여간 불편한게 아닙니다. 아무튼 이런 이유로 마이피블, 카카오톡을 많이 사용하지는 않습니다.

많이 사용하지 않지만 편리성은 잘 알죠. 마플과 카카오톡은 무료입니다. 이게 최고의 장점이죠. 1건당 20원하는 문자메세지가 데이터망을 통해서 무료로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통사들이 이 카카오톡과 마이피플 때문에 수익이 줄었다고 울상입니다. KT는 자신들이 개발한 모바일 메신저 프로그램 만들었지만 거의 쓰는 사람이 없습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이통사들
울고 있는 이통사들에게 뺨을 때리는 회사가 등장했습니다. 바로 삼성전자입니다. 좀 과격한 표현이었나요? 

삼성전자가 오늘 챗온이라는 카카오톡과 비슷한 모바일 메신저 프로그램을 선보였습니다. 삼성전자만 이런 메신저 프로그램을 만든 것은 아닙니다. 애플이 먼저 아이메신저를 통해서 메세지를 보낼 수 있게 했고 '페이스타임'이라는 것을 만들어서 화상통화도 할 수 있게 했습니다. 삼성전자도 이에 질세라 챗온이라는 어플을 만들었습니다. 


삼성전자가 어플을 만들어?

오늘 찾아간 월드IT쇼 삼성전자 부스는 딱히 볼만한 것이 없었습니다. 떠들석 했던 '갤럭시S3'도 없고 OLED TV도 없고 별 느낌이 없었습니다. 잠시 작년과 올해 달라진게 거의 없네라는 착각도 들었습니다.  갤럭시 노트는 나온지 오래 지나서 참신성도 없고 전체적으로 활력이 없었습니다. 매년 하나 이상의 신제품이나 이슈 볼꺼리를 제공 했는데 올해는 스마트폰도 갤럭시 노트만 보이고 갤럭시 탭 정도만 보이고 전체적으로 심심했습니다

그 지리멸렬한 삼성전자 부스에서 가장 눈에 띄웠던 것은 이 '챗온'입니다. 
먼저 물어봤죠. 챗온?  왜 삼성전자가 어플을 만들죠? 하드웨어 제조업체 아닌가요?
설명하는 분은 삼성전자가 이제는 소프트웨어 쪽으로도 관심을 두고 바다폰도 나오고 있는등 소프트웨어에 역량을 강화시키고 있다고 합니다.  애플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 같기도 하고요. 사실 뭐 요즘 융합의 시대라서 하드웨어 회사가 하드웨어만 하고 소프트웨어 회사가 소프트웨어만 해서는 안되는 시대죠

다음이 다음TV플러스라는 하드웨어를 만드는 것도 그런 이유겠죠


카카오톡과 다른 차별성은 뭔가요?

제가 성질이 좀 급해서요. 카카오톡과 다른 점과 차별성을 바로 물어 봤습니다. 어차피 메세지 주고 받고 이모티콘 귀연운거 주고 받는거 비슷하잖아요. 


먼저 갤럭시노트의 펜을 통해서 그림을 그리더군요. 그리고 그 그림을 바로 전송합니다.


애니메이션으로 전송? 저건 뭐지


옆에 있는 갤럭시노트에 도착 했습니다. 에이! 이거 뭐야 이미지 전송이 뭐가 차별성인가?


그런데 실행을 하니 아까 썼던 그림이 자동으로 재생됩니다. 이미지가 아닌 그림을 그리는 과정이 다 녹화가 되었고 그게 재생이 됩니다.
헐!!!  그러나 이 기능이 놀랍기는 한데 그렇게 필요한가? 그림 잘 그리는 분들은 자주 이용하겠네요.  또한 이 기능은 갤럭시 노트 끼리만 되는 것 같기도 하고요. 제 옵티머스뷰로도 한번 해봐야겠습니다.  


이거 말고도 일정공유가 가능합니다. 내 일정을 상대에게 바로 전송할 수 있는데요. 직원끼리 애인끼리 일정 관리가 가능하겠네요. 이거 좀 더 다듬으면 회사 팀별 일정관리를 팀장이 관리할 수 있겠는데요. 괜찮은 기능 실용적인 기능 같습니다. 멋진데요


일정이 도착했네요.  여러 사람의 일정을 일목요연하게 보는 기능도 있었으면 하네요. 있는지도 모르죠. 제가 직접 써 보지는 않았기에 나중에 직접 체험하고 리뷰를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여기에 지도 연동도 됩니다. 기존의 지도 공유는 스크린샷으로 찍어서 이미지를 전송하는 수준인데 반해 챗온은 이미지가 아닌 지도앱과 연동이 됩니다. 이 기능도 아주 좋습니다. 구글 지도앱과 연동되네요



트렁크 기능도 재미있습니다. 상단 오른쪽 위에 트렁크가 있고 숫자로 7이 써 있죠.  그게 바로 트렁크입니다.
트렁크 기능은  둘이 채팅을 하다가 친구가 들어왔을 때 친구가  자기도 아까 니들 끼리 본 사진 보여달라고 할때  둘중 아무나 트렁트에 가서 이전에 같이 봤던 사진을 새로 들어온 친구에게 보여줄 수 있는 기능입니다. 


이렇게 챗온하면서 주고 받은 사진들이 트렁크에 쌓이게 되는데 이 트렁크에 있는 사진을 새로 들어온 친구에게 보여주면 됩니다


보내준 사진이나 공유한 사진 밑에는 채팅에 참가한 사람들이 댓글을 달 수 있습니다. SNS 같은 모습도 있네요. 쉽게 말하면 채팅방에 들어온 사람들만 볼 수 있는 1촌 공개 사진이고 그 밑에 각자 댓글을 달 수 있습니다.  이 기능도 꽤 괜찮고 참신합니다. 



여기에 친밀도 기능도 있습니다. 친밀도 기능이란 나와 사진과 메세지를 많이 주고 받은 친구는 친밀도가 높은 친구로 위와 같이 상위에 랭크가 됩니다. 랭킹제는 아니고 느슨한 구분을 해 놓았는데요. 나와 말을 많이 나눈 친구가 친한친구일 확률이 높죠. 그런 친구는 친밀도가 높은 친구로 자동으로 등록됩니다. 


순위도 나오는데요. 이 친밀도 지수를 이용해서 소홀했던 친구에게 간단한 인삿말 정도를 메세지로 보내서 친밀도를 올리는 것도 좋을 듯 하네요. 

전체적으로 카카오톡을 긴장시킬만 한 챗온이고 후한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또한 삼성전자가 많은 고민을 한 흔적도 있고요. 
하나의 카테고리가 성숙하면 제품들이 비슷비슷해진다고 하잖아요. 큰 그림으로 보면 카카오톡과 큰 차별성은 없고 몇개의 부가기능이 새롭다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기능들이 인기를 끌게 되고 서서히 사람들이 챗온으로 움직인다면 카카오톡도 비슷한 기능을 내놓을게 뻔 합니다.

다음과 네이버가 검색 UI가 닮아가듯  카카오톡 마이피플 챗온도 닮아가겠죠. 어차피 이 메신저시장은 유저숫자 싸움입니다. 
획기적으로 좋거나 하지 않으면 기존 제품을 사용하죠. 또한 친구들이 카카오톡만 까먹고 있는데  나혼자 챗온 좋다고 이리오라고 해도 친구들이 시큰둥 하고 안오면 다시 챗온 지우고 카카오톡을 같이 까먹겠죠

어떻게 될까요? 기능상으로는 후한 점수 좋은 어플이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한번 써보세요. 여러 좋은 기능이 많이 있네요. 
무료통화기능은 카카오톡처럼 없습니다. 그러나 향후에 추가한다고 하니 마이피플의 유일한 강점인 무료통화 기능까지 추가되면 마이피플도 긴장탈 듯 합니다.

무엇보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점유율이 과반을 넘은 한국에서는 그 파괴력이 더 크겠죠. 또한 예상과 달리 이 챗온은 삼성전자 스마트폰만 사용하는게 아닌 안드로이드와 아이폰 어플형태로 제공되어 스마트폰이면 다 사용할 수 있습니다.

꽤 좋은 챗온. 한번 써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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