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 사진이 화제네요. 위 사진은 덴마크 국회의사당 주차장 풍경입니다. 온통 자전거죠. 이 사진이 화제가 된 이유는 아래 사진 때문입니다.
한국의 국회의원의 배기량 높은 검은 세단들 때문입니다. 한국의 국회의원들이 고급 승용차를 타고 다니는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죠. 그러나 이건 아시고 넘어가야 합니다.
왜 이 두 나라는 이렇게 다른 풍경을 가지게 된것일까요? 보통 단편적이고 지엽적인 사고를 한다면 국회의원 x새끼 라고 하고 말겠죠. 하지만 좀 더 심도 있게 이 두 사진을 분석해 보면 그 이면에는 관심이 있습니다.
바로 국민들의 정치에 대한 관심.
일전의 글 스웨덴 국회의원이 전철을 타는 이유는 정치에 관심많은 국민들 때문이라는 글에서
스웨덴 국회의원들이 변변한 보좌관 없이 지하철을 타고 다니면서 국회의원직을 수행하는 모습을 소개했습니다. 왜 이렇게 북유럽 국회의원들은 거들먹거리지 않고 으스대지 않으며 청렴결백하게 국회의원직을 수행할까요?
그 이유는 국민들 관심 때문입니다. 투표율이 80%가 넘으며 국민 대다수가 정치에 관심이 있기 때문에 조금만 국회의원이 잘못을 하면 국민들이 가만두질 않습니다. 이렇게 외부에서 감시하는 눈들이 많으니 국회의원들은 필요 이상의 월급을 달라지도 고급차를 타야 한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우린 어떤가요? 선거 투표율은 OECD국가 중 가장 낮으면서 국회의원 욕은 어느 나라보다 많이 합니다. 그나마 욕이라도 하면 낫죠. 당최 정치에 관심도 없습니다.
'제시카 알바'가 서울을 돌아다니는 것이 더 중요한 나라. 여자 연예인 각선미에 탐닉하는 국민들이 많기에 국회의원들이 저러고 다니는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것입니다. 여기까지 생각하는 분이 과연 몇 분이나 있을까요? 그냥 국회의원 X새끼들이라고 말하고 말면 끝인가요? 그 원인을 생각해 봐야죠. 논문 표절해도 당선되고 제수씨 성폭행 의혹에도 국회의원에 당선되는 나라가 세상에 어디 있습니까? 여기가 무슨 아프리카입니까? 저 사진 비교하면서 한숨쉬지 않았으면 합니다. 그 나라의 정치 수준은 그 나라의 국민 수준과 똑같습니다. 국민들이 후지니까 정치가 후진 거예요.
국민의 관심과 저항에 벌벌 떠는 정치인들과 재벌들
보기 좋은 예를 들어드리죠. 2008년 미국 소고기 정국때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촛불을 들고 광화문과 시청 앞에 모였습니까?
그들이 얼마나 많은 시간을 길에서 저항을 했습니까? 오늘 아침 뉴스에 미국 젖소가 광우병에 걸렸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정부는 즉각적이고 이례적으로 아주 빠르게
"필요땐 조치"하겠다고 했습니다. 당장 수입금지를 해야 하는게 상식적이지만 일단 미국 눈치를 보겠다는 것입니다. 제 예상으로는 전혀 무관하다. 전혀 상관없다 먹어도 죽지 않는다 식으로 물타기를 한 후에 없었던 일로 넘어갈 것입니다.
하지만 재벌들인 대형마트는 2008년을 똑똑히 목격했기에 정부가 공식 발표도 하지 않았는데 지레 겁을 먹고 판매중단을 했습니다. 만약 우리가 2008년 그 길거리에서 미국 소고기에 대한 저항과 분노를 표출하지 않았다면 이러지 않았겠죠
이게 다 국민들의 관심 때문입니다. 이렇게 관심을 가져줘야 행정가들이나 정치인 그리고 재벌들은 오들오들 떱니다. 그런데 우리는 정치에 제대로 관심이나 가져봤나요? 모르면 관심을 가지세요. 연예인보다 정치인들이 당신의 삶에 더 큰 영향을 줍니다. 그렇다고 공부까지 하라는 소리는 아닙니다. 적어도 정치기사나 블로그 글들이라도 읽어보세요. 정치에 관심이 없으니 국회의원들이 비싼차, 비싼 월급 받고 다니는 것 아닙니까? 다 관심 때문이자 국민들 때문에 한국의 국회의원들은 편하게 지내는 것입니다.